메뉴 건너뛰기

에리크 시오티 대표, '제명 결정' 당규 위반 주장…내분 지속 전망


에리크 시오티 프랑스 공화당 대표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우파 공화당이 극우와 연대하기로 결정한 당 대표를 제명했으나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다.

파리지방법원은 14일(현지시간) 에리크 시오티 공화당 대표가 제명 결정 효력을 중단해달라고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고 일간 르몽드,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법원은 "6월 12일과 14일 시오티 대표에게 내려진 제명 결정의 효력 정지를 명령한다"며 "이 결정은 본안 소송에 대한 확정판결이 선고될 때까지 유효하다"고 명시했다.

앞서 시오티 대표는 9일 끝난 유럽의회 선거에서 단 6석(7.2%)을 얻어 5위에 그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시오티 대표는 11일 TV 인터뷰에서 공화당의 기존 노선과 달리 유럽의회 선거에서 압승한 극우 국민연합(RN)과 이번 총선에서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내 충분한 협의 없이 이뤄진 그의 돌발 발언에 제라르 라셰 상원 의장 등 당내 주요 인사가 반발했다.

공화당은 12일과 14일 긴급 정치국 회의를 열어 시오티 대표를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시오티 대표는 그러나 이런 정치국 결정이 '징계 요청은 당 대표에 의해 이뤄진다'는 당규를 위반해 무효라고 주장하며 법적 소송에 나섰다.

결과적으로 법원이 시오티 대표의 손을 들어주면서 그는 당 대표직을 유지하고 이번 조기 총선을 치르게 됐다.

시오티 대표는 AFP 통신에 "이번 (제명) 결정은 법적 근거 없이 권력을 장악하려던 시도였다"며 "우리나라에 큰 위험을 초래하는 극좌파를 물리치기 위한 우파 동맹의 승리를 보장하기 위해 이번 선거 운동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시오티 대표는 RN과의 연대를 밀어붙인다는 입장인 만큼 남은 선거 운동 기간 당내 불화와 긴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473 초보 당대표 한동훈 ‘계파 없다’ 선언…지도부 구성도 그렇게 할까? 랭크뉴스 2024.07.25
29472 김재연 “국민들 탄핵 광장 나오게 하는 가교 역할 할 것” 랭크뉴스 2024.07.25
29471 [단독]올 상반기만 12필지 유찰…2029년 3기 신도시 공급 차질 불가피 랭크뉴스 2024.07.25
29470 1인당 70만원인데 예약 폭주...'세계 6위' 뉴욕 한식당 '아토믹스'를 일군 부부 [인터뷰] 랭크뉴스 2024.07.25
29469 각국 선수 1만여명에 선물 뿌린 이재용…총수들 파리에 떴다 랭크뉴스 2024.07.25
29468 교회서 숨진 여고생…5일 잠 못자고 성경필사·계단오르기 랭크뉴스 2024.07.25
29467 태어나자마자 갈려 죽는 수컷 병아리... 현실과 동떨어진 동물보호법 랭크뉴스 2024.07.25
29466 ‘정산·환불 지연’ 위메프 본사에 고객 항의…일부 환불 받기도 랭크뉴스 2024.07.25
29465 "월급 반토막 났다" 전공의 구직대란…사직한 7600명 몰렸다 랭크뉴스 2024.07.25
29464 이재명 “한동훈 ‘지구당 부활’ 공감...현역 아닌 이도 성 쌓게 해야” 랭크뉴스 2024.07.25
29463 이진숙 ‘MBC노조 와해 공작’ 용역대금은 2억5천…의뢰 계약서 확인 랭크뉴스 2024.07.25
29462 [일문일답] 기상청장 "'유례없는' 올해 장마, 기후변화만이 설명" 랭크뉴스 2024.07.25
29461 [단독] 티몬·위메프, 환불·구매 아무것도 안 된다…돈 줄 막혀 사실상 '사망 선고' 랭크뉴스 2024.07.25
29460 김여사 수사팀 "명품백 조사 시작, 오후 8시 이전 지휘부 보고" 랭크뉴스 2024.07.25
29459 큐텐이 지급해야할 대금 최대 1000억대… 사실상 지불 어려워… 소비자들 불안 확산 랭크뉴스 2024.07.25
29458 국회 본회의서 특검법·방송4법 순차 처리‥격돌 예상 랭크뉴스 2024.07.25
29457 [사설]‘김건희 특혜’ 진상 파악도 거부한 ‘친윤 이창수’의 하극상 랭크뉴스 2024.07.25
29456 [단독] '대선개입 여론조작 의혹' 사건 사법처리 결정 임박 랭크뉴스 2024.07.25
29455 ‘동성 배우자’ 피부양자 자격 인정됐지만…가족 통계엔 ‘아직’ 랭크뉴스 2024.07.25
29454 1500만원 들여 여행 계획했는데…피해자들 티몬 본사 앞서 경찰과 충돌 랭크뉴스 2024.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