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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유럽 최대 희토류 금속 매장지 발견
[서울경제]

2023년 1월 노르웨이 북부 함메르페스트 인근의 한 액화천연가스(LNG) 정제 시설 전경. AFP연합뉴스


미중 갈등 고조로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할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북유럽 노르웨이에서 유럽 최대의 희토류 금속 매장지가 발견됐다. 노르웨이는 1960년대 북해 유전 개발로 세계 최고 부국 반열에 올라선 나라로 알려져 있다.

11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채굴업체 레어어스노르웨이(Rare Earths Norway)는 최근 성명을 통해 오슬로에서 남서쪽으로 210㎞가량 떨어진 텔레마르크에서 총희토류산화물(TREOs) 880만 메트릭톤(mt)가량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중 전기차나 풍력터빈 등에 들어가는 희토류 자석 관련 물질은 150만 mt으로 추정된다.

업체 측은 희토류 채굴에 따른 경제성과 관련해 합리적 전망이 나온다면서, 다음 달 추가 시추에 나서는 등 탐사를 이어갈 방침이며 2030년까지 1단계 채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희토류는 반도체나 스마트폰, 스텔스 전투기 등 첨단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다. 중국은 최근 미국 등 서방의 각종 제재에 대한 대응으로 희토류 무기화 가능성을 언급하는 상황이다. 미국지질조사국 추산에 따르면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3분의 1 정도가 중국에 있고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공급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역시 최대 희토류 공급국은 2022년 중량 기준 희토류 수입의 40%를 차지한 중국이다.

EU에서는 희토류 등 핵심 원자재의 제3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지난달 핵심원자재법(CRMA) 시행에 나섰다. 이 법에는 2030년까지 EU의 연간 희토류 수요 가운데 10% 이상을 역내에서 채굴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번 발견이 실제 채굴로까지 이어질 경우 노르웨이와 유럽은 중국에 대한 희토류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된다. 레어어스노르웨이 측은 “이번에 발견된 희토류 가치가 유전·천연가스전 가치를 뛰어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희토류와 리튬이 조만간 원유·가스보다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발언을 인용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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