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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그동안 내세웠던 우리 민족끼리라는 선전 구호를 폐기하고 남북 관계를 적대적인 국가 대 국가로 규정한 바 있습니다.

군사분계선에 장벽을 건설하는 것은 대외적으로는 남북 단절을 상징하고 내부적으로는 폐쇄적 세습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대남 노선의 방향을 완전히 틀었습니다.

남북 관계를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라고 선언했습니다.

[조선중앙TV/지난해 12월 31일 : "현재 조선반도에 가장 적대적인 두 국가가 병존하고 있는 데 대하여서는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휴전선에 장벽을 쌓고 남북 간 육로 차단에 나선 건, 선언적 의미를 넘어 물리적으로도 분리해서 사실상의 국경선을 만드는 것으로 정부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탈북 통로를 원천 봉쇄하는 동시에 장벽을 통한 시각적 효과를 통해 대내외 메시지를 전파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엄효식/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 : "철저히 통제를 해서 김정은 왕국으로서의 북한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는 그런 의지를 강력히 피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국경을 통제하면서 내부 지배력을 강화해야 할 정도로 현재 북한 내부 동요는 심상치 않은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강호구/한중경제사회연구소 소장 : "내부적으로는 불만 정서를 억압하는 그런 심리적인 선전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단합을 결속하려는 그런 내용이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북중 접경에 장벽을 대폭 확대 설치한 뒤로 탈북자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점도 남쪽 장벽 건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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