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중국 중부지방에서는 일주일 가까이 40도가 넘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에어컨이 없어서 얼음을 옆에 쌓아두고 공부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대책으로 인공강우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유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안테나 모양의 태양열 조리기 위에 냄비가 올려져 있습니다.

뚜껑을 여니 냄비 속 물이 펄펄 끓습니다.

최고 기온 40도의 무더위 탓에 태양열만으로 물을 끓이는 게 가능해진 것입니다.

"보세요. 태양이 녹두탕을 끓였어요."

허난성의 한 주택에서는 베란다에서 키우던 새우가 빨갛게 변했습니다.

폭염 속에 물 온도가 오르면서 새우가 익어버린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새우 색이 변해있었어요."

최근 일주일 간 중국 산둥, 허난, 허베이 등 중부 지방의 최고 기온이 40도를 훌쩍 넘기면서 역대 6월 기온 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구름이 줄고 태양 복사량이 늘면서 기온이 급격히 오른 것입니다.

[푸지아오란/중국 중앙기상대]
"그림에서 보시듯이 대륙에 발달한 고기압과 동쪽으로 이동한 온난 기단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둥과 허난의 일부 대학교에는 에어컨이 없어서 학생들이 폭염에 그대로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학교가 학생들의 열을 식히기 위해 얼음을 배급하기도 했습니다.

"줄을 서서 얼음을 받으니 확실히 낫네요."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얼음을 차지하기 위해 급히 뛰어가거나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오늘의 전리품. 몸에 상처 난 거 봐요. 얼음 때문에 이러다니. 이건 미친 짓이에요."

허베이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도 에어컨 대신 얼음통을 배치했고, 열악한 교육 환경에 분노한 학부모가 학교를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지속된 폭염으로 일부 지역의 지표면 온도가 70도를 넘기면서 가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그저께 심은 옥수수에서 마른 연기가 나요. 우물도 나오지 않아서 걱정돼 죽겠어요."

지방 정부는 해결책으로 인공강우도 고려하고 있지만, 구름과 수분이 적어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창규 / 영상출처 : 도우인, 웨이보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580 "혁신당 앞세우고 與분열 노려라"…민주당의 한동훈 대응법 랭크뉴스 2024.07.24
33579 "해리스, 美대선 양자 및 다자 가상대결서 트럼프에 우위" 랭크뉴스 2024.07.24
33578 주미대사 "트럼프 측도 한미동맹 전략적 중요성 확고히 인식" 랭크뉴스 2024.07.24
33577 국회,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치열한 공방 예상 랭크뉴스 2024.07.24
33576 '층간소음' 갈등에…윗집 현관문 둔기로 내리치고 욕설, 결말은 과연 랭크뉴스 2024.07.24
33575 이란 외무부 "이스라엘, 파리올림픽 참여 자격 없어" 랭크뉴스 2024.07.24
33574 방심위원장 류희림 연임 랭크뉴스 2024.07.24
33573 "나이 40인데 어쩌나" 이준석 예능 출격…방송 최초 거처 공개 랭크뉴스 2024.07.24
33572 75명에게 5000대 놨다…'제2의 프로포폴' 남용한 의사 재판행 랭크뉴스 2024.07.24
33571 미 교통당국 '운항차질 장기화' 델타항공 상대 조사착수 랭크뉴스 2024.07.24
33570 트럼프 "26일 이스라엘 총리 만난다…해리스는 전쟁 못 끝내" 랭크뉴스 2024.07.24
33569 英총선 참패 보수당, 수낵 후임 대표 11월 선출 랭크뉴스 2024.07.24
33568 메타, 최신 AI 모델 '라마 3.1' 출시…AI 경쟁 가속화 랭크뉴스 2024.07.24
33567 "고향 갈래" 집 나선 치매 노인, 기차 출발 1분 전 찾아냈다…어떻게? 랭크뉴스 2024.07.24
33566 최고위원 당선자···‘친한’ 장동혁·진종오 vs ‘친윤’ 김재원·인요한·김민전 랭크뉴스 2024.07.24
33565 윤 대통령 “우린 한배 탄 운명 공동체”…‘당정 일체론’ 강조 랭크뉴스 2024.07.24
33564 파리까지 갔는데…백웅기 인도 양궁 감독 황당 경질,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7.24
33563 뇌종양 앓는 3살 얼굴을 '퍽퍽'…CCTV에 딱 걸린 보육교사 '황당 변명' 랭크뉴스 2024.07.24
33562 “흐릿한 사진·음질에서 해방감” 요즘 MZ는 2000년대로 통한다 랭크뉴스 2024.07.24
33561 中 "학교에 여권 제출하라"…여름방학 코앞인데 해외여행 제한 '논란' 랭크뉴스 2024.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