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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14일 모스크바의 러시아 외무부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괴 회담 후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다. 그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 계획을 포기하면 우크라이나에서 휴전을 즉각 명령하고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점령지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면 교전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외무부 회의 연설에서 “내일이라도 기꺼이 우크라이나와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며 이같은 협상 조건을 제시했다.

그는 러시아가 2022년 ‘새 영토’로 편입했다고 주장하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동남부의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철수하면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안전한 철수 역시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가 불참하는 가운데 스위스에서 오는 15일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는 속임수에 불과하다며 러시아의 참여와 열린 대화 없이 분쟁을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가 비핵 국가 지위를 유지하고, 군사력을 제한하며, 러시아어 사용 인구의 이익 보호를 평화를 위한 조건으로 추가했다. 그는 이 모든 것들이 “근본적 국제 협정”에 포함돼야 하며,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모든 제재가 해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이전에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영토적 이득을 인정하고 나토 가입 시도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아직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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