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국민권익위 조사는, 현장조사가 없었는데도 조사기간은 다른 조사보다 길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익위는 종결 여부를 논의하는 회의 때 위원들에게, 김건희 여사나 윤 대통령에게 답변을 요구했는지, 관계자를 조사했는지 등도 밝히지 않고, 대신 "함정취재는 인정할 수 없다"는 가이드라인식 설명만 먼저 제시한 걸로 전해집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0월, 국민권익위원회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사무실을 찾아왔습니다.

권태선 이사장이 청탁금지법을 어겼다는 신고에 대해 현장조사에 나선 겁니다.

현장조사 뒤 고발 등 실제 조치가 이뤄지기까진 한 달가량 걸렸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의혹 조사를 종결할지 논의한 권익위 전원위원회 회의 당시, 권익위는 참석한 위원들에게 배포한 참고자료에 대통령실 현장 조사를 요구했는지, 당사자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답변을 요구했는지 전혀 밝히지 않았고 대신 "함정 취재를 인정할 수 없다"는 설명을 적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위원들은 "공권력을 동원한 함정수사도 아닌데, 이번 사안은 다르다"고 반론을 냈지만, 논의는 더 이상 진전이 없었습니다.

당시 최재영 목사와 만나는 일정을 조율해, 명품백 전달이 이뤄질 당시 함께 있었던 행정관에 대한 조사 여부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유철환/국민권익위원장 (올해 1월, 국회 정무위)]
"우리 명품백 사건에 대해서는 이미 언론에서 다 보도가 되고 또 그렇게 특별한 현장조사의 절차가 지금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명품백을 건넸다"고 스스로 밝힌 최 목사도 조사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해 권익위는 "처벌할 수 없는데 소환해 조사하면 직권남용"이라는 답을 내놨습니다.

현장조사 자체가 없었는데도, 조사는 이례적으로 오래 걸렸습니다.

권익위는 신고 한 건당 2019년 평균 65일이 걸렸지만, 재작년과 작년 각각 32일, 33일로 한 달 남짓까지 처리기간을 줄였습니다.

명품백 의혹은 조사기간을 한 차례 연장하고 최장 처리 기한인 90일을 넘겨 총 116일 걸렸는데도, 전원위에선 그 이유도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권익위는 뒤늦게야 "선거기간 중 정치적으로 오해받을 만한 사건은 조사 멈췄고, 선거가 끝나자마자 정리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편집: 류다예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508 전공의 7707명 뽑겠다는데… 의대교수들 “자리 못 없애” 거부 랭크뉴스 2024.07.21
32507 합참, 대북 확성기 모든 전선 확대…오물풍선 또 보내자 강대응 랭크뉴스 2024.07.21
32506 김여사 12시간 비공개 검찰 조사…'도이치·명품백' 혐의 부인(종합2보) 랭크뉴스 2024.07.21
32505 "부럽다, 취미로 억대를 쓰네"…'소시' 서현이 공개한 이 악기 랭크뉴스 2024.07.21
32504 여야, 김건희 여사 검찰 조사에 엇갈린 반응…“황제 조사”·“엄정 수사” 랭크뉴스 2024.07.21
32503 “일도, 구직도 안 하고 그냥 쉰다”…비경제활동 대졸 400만 명 ‘역대 최다’ 랭크뉴스 2024.07.21
32502 내일 수도권 강한 비… 남부·제주 무더위 계속 랭크뉴스 2024.07.21
32501 국민 2명 당 1명 ‘내 차’ 보유, 자동차 누적등록대수 2600만대 시대 랭크뉴스 2024.07.21
32500 김병환 후보자 “홍콩 ELS 배상비율 합리적… DSR 범위 확대해야” 랭크뉴스 2024.07.21
32499 박나래 "사생활 침해" 호소한 3년만에 15억 뛰었다…얼마길래 랭크뉴스 2024.07.21
32498 [속보] 이재명, 대구·경북 경선도 94% 압승…김두관 5% 랭크뉴스 2024.07.21
32497 재확인된 민주당의 ‘어대명’···첫주 누적 득표율 91.70%, ‘일극체제’ 굳힐까 랭크뉴스 2024.07.21
32496 "잘하면 턱걸이" 친명도 거리둔 정봉주…깜짝 1위 뒤엔 그들 있다 랭크뉴스 2024.07.21
32495 “이진숙, 대전MBC 사장 때 접대비 6700만원…청탁금지법 위반 따져야” 랭크뉴스 2024.07.21
32494 "한 통에 5만 원이요?"…폭우에 올 여름 '수박 대란' 다시 올까 랭크뉴스 2024.07.21
32493 ‘오물풍선’ 대 ‘확성기’ 대결…남북, ‘선전전’에서 ‘무력 충돌’로 가는 길목에 서나 랭크뉴스 2024.07.21
32492 "소아·분만, 중증·응급 등 필수의료 강화해야" 국민 67% 긍정적 랭크뉴스 2024.07.21
32491 대학 '전자책 구독' 추진…전공책 불법복제 막는다 랭크뉴스 2024.07.21
32490 우산 쓴 '양복맨' 구장 난입에…이승엽 "재미? 말도 안 되는 일" 랭크뉴스 2024.07.21
32489 국민 10중 6명 “의대 증원·필수의료 강화 긍정적” 랭크뉴스 2024.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