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의협 14일 한의협 맞대응 입장문 배포
18일 전면휴진 앞두고 양한방 기싸움
의정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14일 대구 한 2차 병원에서 간호사가 환자의 손을 잡고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8일 집단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분만병의원협회와 대한아동병원협회에 이어 대학병원의 뇌전증 전문 교수들이 집단 휴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집단 휴진 불참 의사단체가 잇따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한 대한한의사협회(한의협)의 활동을 환영합니다. ”

한의사 단체가 오는 18일 한의원과 한방병원 진료시간을 연장하겠다고 나서자 의사단체가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14일 ‘한의사협회의 의료공백 해소방안 보도에 대한 대한의사협회 입장문’을 통해 “현 상황의 긴급성을 감안해 한의협의 신속한 정보 제공과 더불어 앞서 요청한 응급환자와 중환자, 수술 환자 전원이 가능한 한방의료기관 명단을 공유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의협이 지난 2월 19일 한의원과 한방병원, 한의대 부속병원을 대상으로 평일 야간과 공휴일 진료 확대를 추진한다고 밝혔을 당시 ‘응급환자, 중환자, 수술환자의 전원이 가능한 한의원과 한방병원, 한의대 부속병원 명단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한의협으로터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의료계 대표 앙숙이었던 두 직역단체가 오는 18일 의료계 전면 휴진을 앞두고 협력하는 모양새를 취한 건 어찌 된 영문일까. 전후 사정을 들여다 보면 장기화한 의정갈등을 둘러싼 고도의 심리전의 일환이다.

한의협은 전일(13일) "의료계의 진료 총파업에 대비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업 당일 전국 한의원과 한방병원의 야간진료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야간진료에 참여하는 한의원과 한방병원은 진료시간을 연장해 감기·급체와 같은 다빈도 질환 등의 한의 진료, 응급환자의 효율적 연계와 처치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의료공백 해소를 돕겠다는 입장이지만 의대 증원발 의정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의사들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 상황을 교묘하게 이용하려는 속내가 어느 정도 깔려있다고도 보여진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의협이 한의사들로는 ‘응급’ 환자 등 필수의료 분야 공백을 메우지 못한다는 뉘앙스를 담아 맞대응에 나선 셈이다.

의협은 “현재의 의료공백 상태를 한의사들을 활용해 충분히 메꿀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진중하게 논의해 보자고 만남을 제안하고 이를 공식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세부적인 대책 방안에 대해 재차 협조를 제안한다. 빠른 시일 내 답변해 달라”고 덧붙였다.

두 직역이 으르렁거리며 기싸움을 펼치는 동안에도 환자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환자단체들은 전일 국회 앞에 모여 "넉 달간의 의료공백 기간 어떻게든 버티며 적응했던 환자들에게 의료진의 연이은 집단 휴진·무기한 휴진 결의는 절망적인 소식"이라며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휴진 결의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6607 “500만원 받고 200만 원에 300만 원 더” 청년 자산형성에 지원 넘치네 랭크뉴스 2024.06.19
36606 톱스타 한명 없는데 시청률 터졌다…'우영우' 이은 대박 드라마 랭크뉴스 2024.06.19
36605 검찰, 김건희 여사 측근 행정관 소환‥대통령실 인사 첫 조사 랭크뉴스 2024.06.19
36604 尹, ‘인구 국가비상사태’ 선언…“범국가적 총력 대응” 랭크뉴스 2024.06.19
36603 [단독] 이시원, 채상병 사건 회수 당일 군 관계자들과 18차례 연락 랭크뉴스 2024.06.19
36602 조국 "딸 조민 결혼 날짜 비공개…이상한 사람들 올 수도" 랭크뉴스 2024.06.19
36601 "이렇게 더운 6월 처음"…때이른 폭염에 '헉헉', 전국이 몸살 랭크뉴스 2024.06.19
36600 "청약 문 좁아진다"…'만 2세' 유지에 역차별 논란도 랭크뉴스 2024.06.19
36599 "왜 24개월 미만 신생아만 혜택"…부모들 부글부글 랭크뉴스 2024.06.19
36598 서울 양천구 주상복합 화재···건물 내 폭발로 소방대원 14명 부상 랭크뉴스 2024.06.19
36597 [단독]‘채 상병 사건’ 회수 당일, 이시원-임기훈-유재은 수차례 통화 랭크뉴스 2024.06.19
36596 김정은·푸틴,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서명 랭크뉴스 2024.06.19
36595 제주 내일 새벽부터 집중 호우…천둥·번개에 시간당 30㎜이상(종합) 랭크뉴스 2024.06.19
36594 [단독] 윤, ‘채상병’ 회수 당일 개인폰으로 국방비서관·차관에도 전화 랭크뉴스 2024.06.19
36593 서울 전역에 퍼진 러브버그…‘익충’이지만 민원 잇따라 랭크뉴스 2024.06.19
36592 尹대통령, '인구 국가비상사태' 선언…"범국가적 총력 대응"(종합) 랭크뉴스 2024.06.19
36591 "해고하라" 민원 폭탄에…밀양 성폭행 가해자, 공기업 사표 제출 랭크뉴스 2024.06.19
36590 [단독]‘채 상병 사건’ 회수 당일, 이시원-임기훈 수차례 통화 랭크뉴스 2024.06.19
36589 [마켓뷰] 2.67포인트 남았다... 코스피, 2800선 탈환 임박 랭크뉴스 2024.06.19
36588 석유공사 사장, “5월에 글로벌 메이저 석유회사가 액트지오 데이터 검증했다” 랭크뉴스 2024.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