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현지시각)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한 호텔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국견인 알라바이를 안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첫 순방국인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선물 받은 국견 ‘알라바이’ 두 마리를 관저에서 직접 키우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14일(현지시각)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가 윤 대통령에게 선물한 국견 알라바이 두 마리가 검역 절차를 거쳐 18일(한국시각) 국내에 들어온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두 마리 개를 “먼저 용산 대통령실로 와서 용산 잔디밭에서 실컷 뛰어놀도록 하고 이후 관저로 데리고 가서 (윤 대통령이) 키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알라바이 두 마리가 오면 윤 대통령 부부가 기르는 개는 모두 8마리가 된다. 윤 대통령 부부는 반려묘 5마리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현지시각)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국립 아카데미 칼리벡 쿠아느쉬 드라마 극장 로비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키우는 강아지를 소개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지난 11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는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 사랑에 감명받았다며 알라바이 2마리를 선물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투르크메니스탄의 보물인 알라바이를 선물해 주셔서 매우 영광이다. 양국 협력의 징표로서 소중히 키워나가고 동물 보호 강화를 위해 더 힘쓰겠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 부부가 동물을 사랑하고 개를 여러 마리 키운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 그런지 국빈 방문 시 여러 나라에서 국견을 소개하거나 선물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일(현지시각)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한 호텔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국견인 알라바이를 안고 세르다르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부부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양치기견인 알라바이는 투르크메니스탄 국견으로, 덩치가 크고 강한 체력을 보유해 과거 유목 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지난 2017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알라바이를 선물했다.

한겨레

이승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