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상급종합병원 역할 충실할 것"
교수 200여명 진료일정 변경 요청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서울의대에서 열린 비대위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비대위는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는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환자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죄송하다는 입장을 표하며 중증·희귀 질환 진료는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성형주 기자

[서울경제]

의료계의 집단 휴진 예고에 환자 단체의 반발이 불거지는 가운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진료가 필요한 중증·희귀 질환 환자에게는 차질 없이 진료가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비대위는 서울의대 양윤선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병원은 중증·희귀 질환 환자 진료에 집중하는 최상급종합병원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전체 휴진이란 진료를 미뤄도 당분간 큰 영향을 받지 않으시는 환자분들의 정규 외래 진료, 수술 중단을 뜻하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200여 명의 교수가 집단 휴진 참여를 위해 진료 일정 변경을 비대위에 요청한 상태다.

앞서 이달 6일 비대위는 17일부터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의료를 제외한 전체 휴진을 결의했다. 그러나 결의 직후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의 ‘불허’ 방침과 서울대 교수회 등의 내부 반발, 환자 단체의 성토가 잇따르자 휴진 기간에도 중증·희귀 질환 등 필수 진료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휴진의 이유로 내세웠던 전공의 행정처분 전면 철회가 이뤄질 경우 전공의가 돌아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철회했다고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며 “존중받고 신뢰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전공의들도) 다시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집단 휴진을 규탄한 서울대병원 노조를 향해서도 “함께 환자를 돌보는 동료로서 올바른 의료 체계를 만들고자 하는 저희 교수들의 노력에 함께해달라”고 밝혔다.

전공의 수련 지원과 수가 체계 개선을 위한 정부의 지원도 요구했다. 강 위원장은 “정책 결정권자께서는 약속한 대로 전공의 수련 비용을 국가에서 지원하고 수가 체계를 개선해 전문의 중심의 교육수련병원으로 만들어달라”며 국민과 의료계·정부가 모인 ‘상시적 의정 협의체’의 조속한 마련도 촉구했다.

강 위원장은 “진료 변경은 교수님들이 직접 환자들에게 전화·문자로 연락하고 있고 비대위도 돕고 있다”며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점은 죄송하다. 다만 저희가 밥그릇을 위해 (집단 휴진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916 'SM엔터 시세 조종 의혹' 카카오 김범수 오늘 구속 기로… 쟁점은 랭크뉴스 2024.07.22
32915 하반기 전공의 모집, 초반부터 파행 조짐…"누가 지원하겠나"(종합) 랭크뉴스 2024.07.22
32914 결국 티몬도 정산 지연... 큐텐 셀러 대규모 이탈 불가피 랭크뉴스 2024.07.22
32913 ‘쟁이’ 김민기가 남긴 기록…아침이슬·상록수·봉우리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7.22
32912 “모성 페널티 여전”… 출산 후 여성 절반, 일 그만둔다 랭크뉴스 2024.07.22
32911 검찰총장 공개 질책, 중앙지검장 대면 사과…갈등 봉합될까 랭크뉴스 2024.07.22
32910 이재명의 '보이는 손'이 또?… 최고위원 선거도 불공정 논란 자초 랭크뉴스 2024.07.22
32909 휴가 중 비행기서 승객 구한 소방대원…“몸이 먼저 움직여” 랭크뉴스 2024.07.22
32908 "너무 매워" 덴마크 마음 돌렸다…'불닭' 부활 시킨 기막힌 설명 랭크뉴스 2024.07.22
32907 검찰총장 “원칙 못 지켜, 국민께 사과”…대검에 진상조사 지시 랭크뉴스 2024.07.22
32906 [마켓뷰] 미국發 불확실성 커지자 발 뺀 外人… 코스피, 2760선 후퇴 랭크뉴스 2024.07.22
32905 IT 대란 이어 낙뢰까지… 제주항공 국제선 운항 차질 랭크뉴스 2024.07.22
32904 [바이든 사퇴] 오바마 '해리스 지지' 왜 안하나…펠로시도 보류 랭크뉴스 2024.07.22
32903 이진숙, 대전MBC 사장 시절 ‘수십번 법카 골프’ 때 관용차로 갔다 랭크뉴스 2024.07.22
32902 휴가차 제주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 그린수소 시설 ‘깜짝 방문’ 랭크뉴스 2024.07.22
32901 "두 아들 건다" 카라큘라 돌연 은퇴…"숨긴게 있다" 뒤늦은 고백 랭크뉴스 2024.07.22
32900 크롭탑·핫팬츠에 '라이프가드'…적십자 로고 쓴 (여자)아이들 논란 랭크뉴스 2024.07.22
32899 검찰총장 '김 여사 출장조사' 관련 감찰부에 진상파악 지시 랭크뉴스 2024.07.22
32898 개미 울린 두산 구조개편에…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제도 개선 여지 살피겠다” 랭크뉴스 2024.07.22
32897 [단독] 공수처 '해병 카톡방' 개설자 소환… "구명 로비 없었다" 의혹 부인 랭크뉴스 2024.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