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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만취 상태로 롤스로이스를 몰다 뺑소니 사고를 낸 50대 남성이 범서방파의 3대 두목인 것으로 확인됐다. 범서방파는 김태촌(1948~2013)이 만든 폭력 조직으로, 한때 조양은의 양은이파, 이동재의 OB파와 함께 전국 3대 조폭으로 불렸던 조직이다.

서울 강남경찰서. /뉴스1

강남경찰서는 14일 뺑소니 피의자인 나모(59)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나씨는 지난달 25일 저녁 8시쯤 서울 논현동의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가 벤틀리 차량을 들이받은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벤틀리 차량이 밀리면서, 주차 대행 업체 직원이 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나씨는 사고 직후 피해자에게 “내가 누군지 아느냐. 이름 석 자만 대면 아는 사람”이라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나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 다만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선 음성이 나왔다.

전남 영암 출신인 나씨는 1986년 서방파(범서방파 전신)에 들어갔고, 2010년쯤 2대 두목 양모씨를 이어 3대 두목에 올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강남경찰서는 이날 “사건의 중대성과 도주 우려 등을 고려했다”며 나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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