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자금 조달·주주 구성 등 문제"
스테이지엑스 사업 자격 박탈
주무부처 과기부 책임론 대두
[서울경제]

정부가 이동통신 3사의 시장 과점을 깰 네 번째 사업자 유치에 또 한번 실패했다. 역대 여덟 번째 무산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정책 성과를 내는 데만 급급한 나머지 충분한 사전 검증 없이 유치를 진행했다며 ‘예고된 실패’라고 지적했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스테이지엑스의 제4이동통신사 후보자격 취소 예정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스테이지엑스의 제4 이통사 후보 자격을 취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테이지엑스는 1월 경매 방식의 입찰 경쟁을 통해 28㎓(기가헤르츠) 주파수를 할당받아 제4 이통 사업을 벌일 후보 업체로 선정된 후 자금 조달, 주주 구성과 지분 비율 등의 사업 계획을 담은 서류를 과기정통부에 제출하고 심사를 받아왔다.

과기정통부는 스테이지엑스의 재정 능력을 문제 삼았다. 스테이지엑스의 자금 조달과 법인 구성 현황이 당초 계획과 다르다는 것이다. 스테이지엑스가 약속한 자본은 2050억 원이다. 최근 500억 원을 유치했고 제4 이통사로서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투자 유치를 통해 이 금액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과기정통부는 사업자 적격 여부를 검증하는 지금 자금 조달이 완료돼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법인의 주주 구성도 당초 계획과 달라져 이후 사업을 영위할 능력을 신뢰할 수 없다고 과기정통부는 판단했다. 따라서 한 달 안에 스테이지엑스를 대상으로 청문을 진행하고 취소 처분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사전 검증에 실패한 과기정통부의 책임론도 강하게 제기된다. 정부는 과거 일곱 번의 실패 사례에도 불구하고 사업자의 재정 능력을 사전에 검증하는 절차 없이 후보를 선정했다는 지적이다. 문형남 숙명여대 글로벌융합학부 교수는 “해당 사업자의 재정 능력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었는데 이를 사전에 검증하지 못한 정부의 잘못이 크다”고 꼬집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534 한강대교에서 즐기는 야경…9월까지 예약 꽉 찬 ‘이 호텔’ 랭크뉴스 2024.07.21
32533 디올백 확보는 아직‥오락가락 주장 검증 가능할까? 랭크뉴스 2024.07.21
32532 한경협 “韓 투자 외국기업 절반 이상 한국 노동시장 우려” 랭크뉴스 2024.07.21
32531 금리 올려도 주택 매수심리 못 꺾어… 주담대 이달 3.8조원↑ 랭크뉴스 2024.07.21
32530 김포 물류창고 화재…3시간여 만에 불길 잡혀 랭크뉴스 2024.07.21
32529 [단독] 김건희 여사 조사 장소도 보고 못 받은 검찰총장… '수사 패싱' 갈등 랭크뉴스 2024.07.21
32528 김포 물류창고 화재 2시간 만에 진화…“1명 연기 흡입 피해” 랭크뉴스 2024.07.21
32527 ‘그냥 노는’ 대졸자 ‘월평균 400만명’ 넘어 역대 최대 랭크뉴스 2024.07.21
32526 상추값 한달만에 136% 올라…집중 호우에 채소·과일 가격 급등 랭크뉴스 2024.07.21
32525 韓 "미래로 화합"…羅 "갑툭튀 화합" 元 "동지의식 없어" 랭크뉴스 2024.07.21
32524 이재명, TK 경선도 완승… 대구 95%·경북 94% ‘독주’ 랭크뉴스 2024.07.21
32523 "정우성,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사임…정치적 공격에 곤혹" 랭크뉴스 2024.07.21
32522 이재명, 경선 90% 몰표 행진…최고위원은 ‘원외’ 정봉주 초반 선두 랭크뉴스 2024.07.21
32521 사막 두바이 도심에 64㎞ 트램 노선 ‘녹색 척추’ 생기나 랭크뉴스 2024.07.21
32520 대통령실, 김건희 검찰 조사에 ‘침묵’…“법률대리인에 확인해라” 랭크뉴스 2024.07.21
32519 복날 살충제 음용 할머니 5명 중 3명, 의식 되찾아 랭크뉴스 2024.07.21
32518 북한, 오물풍선 360여 개 살포…합참, 모든 전선 대북확성기 방송 확대 ‘맞대응’ 랭크뉴스 2024.07.21
32517 과잉생산·저가공세에 '제살깎기'…中기업 이익도 급감 랭크뉴스 2024.07.21
32516 머리 감을 때 몇 초 헹궈요? 탈모 부르는 사소한 습관 랭크뉴스 2024.07.21
32515 이재명, TK·강원 경선도 압승…누적 91% 득표로 초반 독주 체제(종합2보) 랭크뉴스 2024.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