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약 385만원에 팔리는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 핸드백 원가가 8만원이 채 안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Dior)의 이탈리아 자회사가 공급업체 간 착취 혐의로 법정관리를 받게 됐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이 전했다.

밀라노 법원이 중국인 소유 하청업체 4곳을 조사한 결과 이곳에서 가방을 만드는 노동자들을 착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밤샘 근무와 휴일 근무 등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다. 노동자들 32명 중 2명은 불법 이민자, 7명은 필수 서류조차 없는 근로자였다. 직원들은 24시간 내내 일하기 위해 작업장에서 잠을 자며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공급업체는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기계 안전장치도 제거했다. 생산 비용 절감 끝에
디올 핸드백은 원가 53유로(약 7만8500원)로 완성됐다. 해당 핸드백은 매장에서 2600유로(약 38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법원 판결문엔 "직원들은 위생 및 건강 상태에서 윤리적으로 요구하는 것보다 낮은 상태에서 작업장에서 잠을 자고 있다"며 "(디올은) 실제 작업 조건 또는 계약 회사의 기술적 능력을 확인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채택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기재됐다.

이어 법원은 “브랜드 자회사를 사법적 감독하에 두기로 한 것은 기업들이 향후 현행 노동법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외부 공급업체를 통제할 시스템을 재정비할 시간을 주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디올은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국적 기업 LVMH가 소유한 두 번째로 큰 패션 브랜드다. 크리스찬 디올의 경우 LVMH 주식의 42%를 보유한 프랑스 아르노 가문이 운영하고 있다. 디올 외에 LVMH가 소유한 유명 브랜드는 펜디(Fendi), 지방시(Givenchy), 겐조(Kenzo-Takada), 루이비통(Louis Vitton), 셀린느(Celine), 티파니앤코(Tiffany& Co), 불가리(Bulgari) 등이다.

컨설팅 회사 베인(Bain)에 따르면 이탈리아에는 전 세계 명품 생산의 50~55%를 차지하는 수천개의 소규모 하청업체가 위치했다. 대다수 업체는 중국 이민자들이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이탈리아 전통 가죽 산업이 타격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280 "아이 살리려 한 제보, '양육포기법'으로…보호출산 폐지해야" 랭크뉴스 2024.07.21
32279 [단독]‘위성·발사체’ 핵심 인력, 낮은 급여에 줄퇴사…절반은 기업체로 랭크뉴스 2024.07.21
32278 [속보] 검찰, 어제 김건희 여사 비공개 대면조사 랭크뉴스 2024.07.21
32277 [속보] 검찰, 어제 김건희 여사 정부 보안청사서 비공개 대면조사 랭크뉴스 2024.07.21
32276 [속보] 김건희 여사, 어제 檢 자진 출석…13시간 조사 받았다 랭크뉴스 2024.07.21
32275 노경필 "고위공직자 배우자, 인사청탁 위해 물품 받아선 안 돼" 랭크뉴스 2024.07.21
32274 [2보] 검찰, 어제 김건희 여사 정부 보안청사서 비공개 대면조사 랭크뉴스 2024.07.21
32273 "당신 신상 유튜브에 폭로하겠어" 전 직장상사 협박한 20대 무죄 랭크뉴스 2024.07.21
32272 공공배달앱은 ‘배달 3사’ 독점 막을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경제뭔데] 랭크뉴스 2024.07.21
32271 [속보]검찰, 김건희 여사 어제 정부 보안청사서 대면 조사 랭크뉴스 2024.07.21
32270 [속보] 검찰, 20일 김건희 여사 자진출석...비공개 대면조사 랭크뉴스 2024.07.21
32269 "한국인 손님은 안 받아요"…식당 문 앞에 대놓고 '거절 공지'한 日 식당 랭크뉴스 2024.07.21
32268 시장 효율성 높이는 종부세…성장주의자가 좋아할 세금 랭크뉴스 2024.07.21
32267 '조작설 로또' 이번주도 동일매장서 수동 1등 두명 나왔다···1등 11명 랭크뉴스 2024.07.21
32266 [주간증시전망] 위기의 코스피, 누가 구할까... SK하이닉스 혹은 미국발 뉴스 랭크뉴스 2024.07.21
32265 레저업체 점유·사용에 "목욕탕만해진 해수욕장" 랭크뉴스 2024.07.21
32264 이스라엘, 후티 근거지 보복 공습‥첫 예멘 타격 랭크뉴스 2024.07.21
32263 "유튜브로 신상 폭로할게요"…전 직장 상사 협박한 20대 무죄 랭크뉴스 2024.07.21
32262 ‘문자 해고 논란’ 아사히글라스…대법 “하청 근로자 직접 고용하라” [민경진의 판례 읽기] 랭크뉴스 2024.07.21
32261 우크라 전장에 ‘가성비 무인 탱크’ 등장…기술 무장 스타트업 참전했다 랭크뉴스 2024.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