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2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지진 담당 주무관이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4.8 규모의 지진 관련 정보를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발생한 전북 부안 지진을 계기로 호남권 단층조사를 일부 지역에서 조기에 시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부안 지역을 중심으로 단층조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빠르면 기존 일정보다 3년 이른 연내 조사가 시작될 수 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14일 “부안 지역은 올해라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연구진 확보와 예산 문제만 해결된다면 방안을 마련해 충청·수도권을 조사하는 연구진의 일부를 조기에 투입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 경주, 2017년 포항 지진을 계기로 행안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2017년부터 신생대 제4기(약 258만년 전) 이후 현재까지 지표에 파열을 초래한 ‘지표단층’을 조사하고 있다. 이 조사는 건축물의 내진설계 등 지진방재 정책 수립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된다.

권역별로 5년 동안 조사하는데 1단계 영남권 조사에서 제4기 단층 16개를 확인했다. 2022년부터 2단계 수도권·충청권 단층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3단계 호남권 조사는 2027년, 4단계 강원권 조사는 2032년 시작한다.

지표단층 조사에는 박사급 50명을 포함해 110여 명의 연구진이 참여해 매년 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표단층 조사에 특화된 국내 연구인력이 거의 모두 투입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두 권역을 동시에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행안부는 빠르면 2단계 조사를 마친 후 수집된 데이터를 종합해 디지털 지진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 협의를 거쳐 정보 공개 수준이 결정될 예정이다. 지도에는 단층의 위치를 비롯해 단층의 변이, (지진의) 재현주기에 대한 정보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 관계자는 “향후 디지털 지진지도가 완성되면 단층이 있는 곳을 피해 가스관을 매립하는 등 산업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반도 단층조사는 5개 부처에서 지표단층·심부단층·해저단층 등 3종류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지진의 위치를 예상하고, 지진발생의 원인 분석에 유용한 ‘심부단층’은 기상청과 원자력안전위가 조사를 맡고 있다. 2018년 수도권·영남권을 조사했고, 2단계인 강원권은 현재 연구 중이다. 충청권은 3단계, 전라권은 4단계 조사 지역이다.

이밖에 해수부는 해양에서의 지진 발생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해저단층’을 조사한다.

한편 기상청은 부안 지진의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지진 발생 당일인 12일부터 발생지 10㎞ 반경 내에 임시 지진관측계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조은영 기상청 지진화산연구과 사무관은 “아직 지진발생 사흘째라 여진 감시와 신속통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향후 단층 조사를 통해 단층의 크기와 형태 등을 알게 되면 이 지역에서 발생가능한 최대 규모와 위험성을 구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803 이원석 검찰총장 “원칙도, 국민과 약속도 못 지켰다…국민께 사과” 랭크뉴스 2024.07.22
32802 대법원, 학대로 숨진 ‘12살 시우’ 계모에 “살해 고의 있다” 랭크뉴스 2024.07.22
32801 국민의힘, 김건희 조사 논란 “‘총장 패싱’ ‘황제조사’? 어처구니 없어” 랭크뉴스 2024.07.22
32800 대통령실, 김 여사 조사 이원석 "원칙 없다" 반발에... 일단 무대응 랭크뉴스 2024.07.22
32799 ‘바이든 사퇴’, 참모들도 1분 전 알아…충격·눈물·안도 랭크뉴스 2024.07.22
32798 [단독] 저신용자 부실 악화일로… 정부가 갚아준 빚 상반기만 8000억 랭크뉴스 2024.07.22
32797 바이든 '대체후보' 어떻게 뽑나…해리스도 장담 못한다 [바이든 사퇴] 랭크뉴스 2024.07.22
32796 취약계층 통신요금 감면, ‘디지털바우처’로…OTT 구독료로도 쓴다 랭크뉴스 2024.07.22
32795 “30대 초반이 첫 아이 낳는 최적 시기” 랭크뉴스 2024.07.22
32794 [속보]‘아침이슬’ 작곡가 김민기 별세···대학로 문화의 상징이 졌다 랭크뉴스 2024.07.22
32793 [단독] ‘마일즈 왕’ 평판 현역 군인, 뇌물 혐의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4.07.22
32792 조국, 김건희 조사 논란 “한국판 측천무후…검찰, 아양만 떨었나” 랭크뉴스 2024.07.22
32791 [단독]수어 '언변'에 당했다…농아인 '데프곗돈' 10억 사기 전말 랭크뉴스 2024.07.22
32790 "언제나 尹과 함께"…열흘 전 바이든과 악수, 작별 인사됐다 [바이든 사퇴] 랭크뉴스 2024.07.22
32789 [바이든 사퇴] 트럼프 피격 8일만 또 출렁…롤러코스터 美대선판 연쇄 충격파 랭크뉴스 2024.07.22
32788 김건희 특혜조사에, 야당 “검사가 출장 서비스맨인가” 랭크뉴스 2024.07.22
32787 '아침이슬' 부른 김민기 대표 별세…향년 73세 랭크뉴스 2024.07.22
32786 트럼프 “해리스, 바이든보다 이기기 쉬워…대통령 주치의 사기죄” 랭크뉴스 2024.07.22
32785 연세의대 교수들 “9월에 들어오는 전공의, 제자로 인정 못해” 으름장 랭크뉴스 2024.07.22
32784 [Who] 美 최초 아시아계 女 대통령 도전장 내민 카멀라 해리스 랭크뉴스 2024.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