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가격, 결제 시스템 등 중점 점검…"문화 판다는 인식 전환 필요"


광장시장 찾은 유인촌 장관
(서울=연합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해 관광 수용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2024.6.14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광장시장은 외국인들이 들렀다 가는 대한민국 대표 선수가 됐으니 적당히 장사하는 곳으로만 생각해선 안 됩니다. 상인들도 단순히 빈대떡만 파는 게 아니라, (음식 등) 문화를 파는 곳이란 인식의 전환을 해야 합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4일 관광 수용 태세 점검 차 서울 광장시장을 둘러본 뒤 시장 상인연합회 관계자 등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유 장관은 광장시장의 한 음식점에서 상인회 관계자를 비롯해 종로구청장과 서울시 관계자를 만나 바가지요금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인식 개선과 자정 노력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언론에 광장시장에 대한 (바가지요금) 얘기가 나와 걱정하면서 왔다"며 "겉으론 정비도 잘 돼 있고 (먹거리) 노점 직원들이 유니폼 같은 격식도 갖춰 안정돼 있는 것 같다. 결국 내용이 문제인데 어려움은 있겠지만 친절, 가격 대비 양 같은 불협화음이 나는 부분을 상인회 등이 관리하고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장시장 상인과 간담회 하는 유인촌 장관
(서울=연합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해 한 식당에서 상인 및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2024.6.14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과거 포목과 한복 등이 주를 이뤘던 광장시장은 어느덧 K-푸드를 체험하려는 외국인들의 관광 코스로 자리 잡았다. 상인회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일본인이 50%, 중국인이 20~30%를 차지한다.

그러나 이른바 '바가지 논란'도 연이어 터져 나왔다. 일부 유튜버들이 부실하게 구성된 1만5천원짜리 모둠전이나,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상술을 고발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광장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문제가 된 노점 등에는 일정 기간 영업 정지를 하는 등 조치를 했다"며 "또한 먹거리 노점 음식을 소개하는 QR 메뉴판을 도입하고, 가판대에서도 카드 사용이 되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로구청과 상인회가 7월 말 도입하는 다국어 QR 메뉴판은 노점별 테이블 위 QR을 찍으면 판매 메뉴 등이 20개국 언어로 소개되는 시스템이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실제 음식 사진을 제공하고 가격도 정확하게 표기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장시장 찾은 유인촌 장관
(서울=연합뉴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2024.6.14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이날 유 장관은 강정 가게, 잡화가게, 빈대떡집 등을 방문해 상인들과 반갑게 인사하며 결제 시스템과 용량 표기, 한국을 소개하는 각종 상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빈대떡집에서는 모둠전을 주문하고는 "이렇게 나오면 얼마인가"라고 가격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유 장관은 "외국에 가면 사람 사는 모습, 그곳의 바닥을 다 볼 수 있는 재래시장에 가보지 않나"라며 "광장시장도 외국인들이 검색해 찾아오는 곳이니 상인들의 생각이 굉장히 중요하다. 가격 대비 좋은 음식이 제공되고 안전하고 편안한 곳으로 유명해지면 전 세계에서 다 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348 “트럼프 총격범 차량서 사제 폭발물 발견…학살 준비한 듯” 랭크뉴스 2024.07.21
32347 [단독] 김건희 여사 조사,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사후 보고 랭크뉴스 2024.07.21
32346 [위고비쇼크] 위고비보다 젭바운드? “약효 단순 비교 어려워…직접 비교 임상시험은 진행 중” 랭크뉴스 2024.07.21
32345 [단독] 참전용사에 제공할 도시락비로 12번 음주회식한 국방부 중령 랭크뉴스 2024.07.21
32344 서울시 "북한 오물풍선 서울 상공 진입‥발견시 군부대·경찰 신고" 랭크뉴스 2024.07.21
32343 "트럼프 키스하려는데, 고개 돌린 멜라니아"…다시 불화설 '모락모락' 랭크뉴스 2024.07.21
32342 잠수함 닮은 암초에 긴급출동…해수부, 표지 설치 랭크뉴스 2024.07.21
32341 트럼프 키스 피한 멜라니아?…전대 직후 '부부 불화설' 또 모락 랭크뉴스 2024.07.21
32340 中 고속도로 교량 붕괴…‘차 25대 추락, 43명 사망·실종’ 랭크뉴스 2024.07.21
32339 “나는 살기위해 가출했다”…가정 안도, 가정 밖도 위험한 10대들 [창+] 랭크뉴스 2024.07.21
32338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검찰 조사에 "김 여사 법률대리인이 입장 밝힐 것" 랭크뉴스 2024.07.21
32337 "한국 오는 외국인 이곳에 꼭 간다?"…예약건수 5배 증가한 여기는 어디? 랭크뉴스 2024.07.21
32336 싸이 흠뻑쇼, 돌풍에 무대 조명 ‘쿵’…과천 공연 악천후 중단 랭크뉴스 2024.07.21
32335 "한국 오는 외국인 이곳에 꼭 간다?"…에약건수 5배 증가한 여기는 어디? 랭크뉴스 2024.07.21
32334 검찰, 어제 검건희 여사 제3의 장소에서 12시간 비공개 대면조사 랭크뉴스 2024.07.21
32333 올특위 해체론에도 "유지하겠다"… 교수들은 '전공의 교육 거부' 랭크뉴스 2024.07.21
32332 트럼프 "김정은에게 긴장 풀고 양키즈 경기나 보자고 했다" 랭크뉴스 2024.07.21
32331 [위고비쇼크] 위고비보다 젭바운드? “연구 결함 커…비만약 선택 간단치 않아” 랭크뉴스 2024.07.21
32330 김건희 여사, 어제 정부 보안청사서 새벽까지 12시간 조사받았다 랭크뉴스 2024.07.21
32329 초등학생들의 ‘심상치 않은’ 제보…“마을이 또 물에 잠겼어요” [주말엔] 랭크뉴스 2024.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