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공정위 1천400억원 과징금…주가 큰 동요 없이 0.99달러 하락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1천400억원대 과징금 제재를 받은 쿠팡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자체 브랜드(PB) 상품검색 조작 결정에 대한 반론을 이틀째 이어갔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사진은 13일 오후 서울 시내 주차된 쿠팡 배송 트럭. 2024.6.13


쿠팡은 14일 배포한 '직원 리뷰 조작이 없었다는 5대 핵심 증거' 자료를 통해 2019년 2월∼2022년 6월 기준 자사 임직원 체험단 리뷰 평점 평균이 4.79점으로 일반인 체험단 평균 4.82점보다 더 낮다고 강조했다.

쿠팡은 "임직원이 PB상품에 만점에 가까운 리뷰를 몰아줬다는 공정위 주장과 달리 임직원 체험단 평점 평균은 일반인 체험단 평점 평균보다도 낮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직원 체험단이 PB상품에 대해 좋다는 반응만 남긴 것이 아니라 비추천 등 '솔직한 리뷰'도 남겼고, 지속적으로 상품 리뷰에 별점 1점을 부여한 직원에게도 불이익을 주거나 개입한 적이 없다"며 사례를 제시했다.

쿠팡에 따르면 A직원은 2021년 8월 PB상품인 곰곰 멜론 리뷰에 '진짜 맛없었어요. 태어나서 먹어본 멜론 중에 제일 맛 없었음. 다른 사람한테 추천 못 해요'라고 적었다.

B직원은 비슷한 시기 곰곰 양념게장 리뷰에 '비주얼에 1차적으로 실망했고, 게장에 양념이 너무 덕지덕지 붙어 있어 너무 짜서 일단 못 먹어요'라고 적은 사례도 공개됐다. 직원 유모씨는 2019년 4월 17∼30일 보습크림과 스포츠 드링크, 주방세제, 고양이 화장실 제품 등 4건을 리뷰하며 모두 1점을 줬다.

쿠팡은 "공정위는 (쿠팡이) 임직원에게 부정적 구매 후기를 작성하지 않도록 지시하는 등 지속해 관리했다는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쿠팡의 '직원 리뷰 조작이 없었다는 5대 핵심증거' 자료 캡처]


아울러 쿠팡은 "공정위가 문제 삼은 기간 직원 리뷰는 전체 PB상품 리뷰 2천500만개의 0.3%에 불과하다"며 "그런데도 공정위는 전체 리뷰의 극히 일부인 7만개 댓글 수만을 강조하며 이들 모두가 편향적으로 작성한 리뷰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임직원 체험단이 작성한 리뷰는 이를 반드시 명시하고 있으며 상품평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쿠팡이 PB상품 및 직매입 상품 판매를 늘리기 위해 검색 순위 알고리즘을 조작하고, 임직원을 동원해 PB상품에 긍정적 구매 후기를 달고 높은 별점을 부여했다며 쿠팡과 PB상품 전담 자회사 CPLB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1천400억원을 부과하고 이들 회사를 각각 검찰에 고발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모기업 쿠팡Inc 주가는 13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21.70달러로 전날 대비 0.99달러(4.36%) 내렸다. 공정위가 쿠팡에 부과한 과징금 규모는 유통업계에선 역대 최대에 이르지만, 주가 낙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쿠팡의 '직원 리뷰 조작이 없었다는 5대 핵심증거' 자료 캡처]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167 마약 살 돈 위해 보험사기‥안성 낚시터 실종남성 중 1명 시신 발견 랭크뉴스 2024.07.20
32166 "벨라루스, 독일 남성에 용병활동 혐의로 총살형 선고" 랭크뉴스 2024.07.20
32165 밤부터 새벽 사이 다시 폭우…“매우 강한 비로 피해 우려” 랭크뉴스 2024.07.20
32164 방글라데시, 유공자 자녀 공무원 할당하려다…시위 격화로 100여명 사망 랭크뉴스 2024.07.20
32163 방글라데시 학생, 대정부 시위 충돌 격화…사망 100명 넘어 랭크뉴스 2024.07.20
32162 로또 1등 번호 5, 10, 11, 17, 28, 34… 보너스 번호 22 랭크뉴스 2024.07.20
32161 양극화된 부동산...주거 패러다임의 혁신이 필요한 이유[권대중의 경제 돋보기] 랭크뉴스 2024.07.20
32160 쉽지 않은 선행 VS 가식적...가수 김호중 기부에 ‘갑론을박’ 랭크뉴스 2024.07.20
32159 李 ‘텃밭’ 인천서 93.77%… 경선 첫날부터 ‘또대명’ 랭크뉴스 2024.07.20
32158 민주당 “채상병 의혹의 ‘몸통’은 윤 대통령…특검법 재의결해야” 랭크뉴스 2024.07.20
32157 조국, 99.9% 찬성률로 대표 재선출…"'尹 탄핵' 조치 준비"(종합) 랭크뉴스 2024.07.20
32156 "음료 버리고 굿즈만 가질래" "4만 원에 사겠다"… 이번엔 공차 키링 대란 랭크뉴스 2024.07.20
32155 전방위 사퇴 압박에도 바이든 "완주하겠다"‥민주당 내홍 랭크뉴스 2024.07.20
32154 하수구 역류하자 나타난 경찰관…“맨손으로 퍼내는 모습에 감동”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7.20
32153 고조되는 바이든 사퇴 여론…여당의원 12% “사퇴” 촉구 랭크뉴스 2024.07.20
32152 "원조는 일본인데"...세계 1위는 한국 랭크뉴스 2024.07.20
32151 '오전엔 폭우-오후엔 폭염' 종잡을 수 없는 날씨‥오늘밤 수도권 또 비 랭크뉴스 2024.07.20
32150 파묘후 조상 유골 토치로 태워 돌멩이로 빻아 화장한 '고부' 왜? 랭크뉴스 2024.07.20
32149 ‘IT 대란’ 국내 저비용항공사 시스템 모두 복구…국제선 일부 지연 랭크뉴스 2024.07.20
32148 위성락 “김건희 여사 활동 문제보다 시급한 건 외교력 개선” 랭크뉴스 2024.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