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재판에 넘겼죠.

이에 따라 이재명 대표가 받게 될 재판은 모두 4개로 늘어났는데, 한 주에 많으면 4번 재판을 받게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재판 진행상황은 어떤지 취재기자와 직접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범주 기자, 이재명 대표가 받고 있는 재판과 받게 될 재판, 뭐가 있나요?

[기자]

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 오후에도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습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에 대한 재판인데요.

이 대표가 서울중앙지법에서 현재 받고 있는 재판은 모두 3개입니다.

위례, 대장동,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과 위증교사 의혹,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입니다.

재판이 3개나 되다보니 한 주에 두 차례 이상의 재판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불법 대북송금 의혹 재판까지 더해지면서 이 대표는 한 주에 최대 네 차례까지 법원에 출석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불법 대북송금 의혹' 재판은 수원에서 열리게 됐네요? 무슨 혐의인지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네, 검찰이 지목한 혐의는 이 대표가 쌍방울 그룹 불법 대북송금 사건의 최대 수혜자라는 겁니다.

핵심은 이 대표가 불법 대북송금 사실을 알았거나, 지시했는지 여부인데요.

이 재판은 수원지법 형사11부에 배당됐습니다.

공교롭게도 지난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징역 9년 6개월의 중형을 선고한 재판부입니다.

문제는 재판이 수원지법에서 열리게 되면서 이 대표가 여의도에서 왕복 80km가 넘는 거리를 오가야 한다는 겁니다.

다만 이 대표 측이 재판부 기피 신청을 낼 수도 있고, 서울중앙지법에서 3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서울로 사건을 이송해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 대표의 기존 재판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기존 3개 재판 중에 가장 속도가 빠른 건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입니다.

이달 말까지 증인 신문이 모두 마무리될 전망이고 서증조사와 마지막 변론, 선고 정도가 남았습니다.

이 재판에서 이 대표가 받고 있는 혐의는 지난 대선 국면에서 대장동 사업 실무자인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 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몰랐다고 말하고 국토부 협박으로 백현동 개발 부지 용도를 상향 조정했다는 내용의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는 겁니다.

아울러 위증교사 의혹 재판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는데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검사 사칭' 전과와 관련해 누명을 썼다는 내용의 위증을 시켰다는 혐의입니다.

다른 사건에 비해 사실관계와 적용 법리가 간단하고 위증 당사자인 김 모씨가 모든 혐의를 인정한 상태인데다, 특히 지난해 이 대표의 구속영장심사 판결문에 범죄 혐의사실이 소명됐다는 내용도 담기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두 재판 모두 올해 안에 1심 선고가 유력한 상황입니다.

[앵커]

관심이 모아지는 게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일텐데.

앞선 두 재판이 다음 대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나요?

[기자]

네, 그동안 여러번 지적되어온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재판 결과에 따른 피선거권 박탈인데요.

물론 1심 뿐만 아니라 항소심과 대법원까지 거쳐야 판결이 확정됩니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은 벌금 100만 원 이상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의원직 상실은 물론 피선거권이 박탈될 수 있습니다.

또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보전받은 선거비용 434억 원을 반환해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위증교사 의혹 사건도 집행유예를 포함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과 함께 피선거권이 박탈됩니다.

따라서 두 사건 가운데 하나라도 2027년 3월 대선 전에 이 같은 확정 판결이 나온다면 이 대표의 대선 출마는 불가능해집니다.

[앵커]

그렇군요.

나머지 하나의 재판, 가장 방대한 규모죠,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재판은 어떻게 진행중인가요?

[기자]

네, 위례, 대장동, 백현동 개발 비리와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은 검찰이 '권력형 지역토착비리'로 규정한 사건인데요.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등 민간업자에 특혜성 인허가를 몰아줘 성남시에 손해를 끼치고, 두산건설 등 기업 인허가 문제를 해결해준 대가로 성남FC 후원금 명목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입니다.

이 재판은 사실상 '초기 단계'로 가장 더디게 진행 중인데요. 구조가 복잡하고 여러 사건이 병합돼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까지 '위례 의혹'에 대한 핵심 증인 신문만 마무리됐습니다.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증거 기록만 20만 장에 증인도 백 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돼 재판 장기화가 불가피한데요.

1심에만 길게는 2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강민수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760 법무부, 태국인 K-ETA 한시면제 요구 사실상 '거부' 랭크뉴스 2024.06.25
759 "최태원 SK주식 처분 막아달라"던 노소영, 가처분 항고 취하 랭크뉴스 2024.06.25
758 “해외 교수 마다하고 30대에 들어왔는데, 연구비 0원"... 성장 체계 흔들리는 이공계 [이공계 성장 사다리 끊어진다] 랭크뉴스 2024.06.25
757 ‘무조건 1000원 빵집’도 두 손 들었다… 눈물의 폐업 랭크뉴스 2024.06.25
756 [사설] 배터리 공장 화마에 20여 명 희생 … 철저한 규명과 대비책을 랭크뉴스 2024.06.25
755 미, 한국 인신매매 대응 ‘1등급’ 분류…3년만에 최상등급 복귀 랭크뉴스 2024.06.25
754 의료조력사 찬성 70% 달하지만… 연명 치료 중단 문턱은 높아 랭크뉴스 2024.06.25
753 노소영 “최태원 SK주식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 철회 랭크뉴스 2024.06.25
752 사망자 유족 눈물‥이 시각 장례식장 랭크뉴스 2024.06.25
751 한국, 미 국무부 인신매매 대응 평가에서 ‘1등급’···3년 만에 복귀 랭크뉴스 2024.06.25
750 라이더 전용 공제보험 출시 “보험료 최대 32% 저렴” 랭크뉴스 2024.06.25
749 "450% 용적률 다 못 줍니다"…수그러든 신도시 장밋빛 재건축 전망 랭크뉴스 2024.06.25
748 미국,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추가 조치 필요” 랭크뉴스 2024.06.25
747 1천만원 더 준대서 해지했는데… ‘보험 갈아타기’ 뒤통수 랭크뉴스 2024.06.25
746 한동훈 ‘채상병 특검’ 차별화에…친윤 “대통령 탄핵 몰아가나” 랭크뉴스 2024.06.25
745 ‘22명 사망·1명 실종’ 화성 리튬전지 공장 오늘 합동감식 랭크뉴스 2024.06.25
744 "고교생 막내는 어쩌고..." "누나 좀 찾아주세요"... 화성 화재 빈소 눈물바다 랭크뉴스 2024.06.25
743 [속보] 제주 해상서 12명 탄 어선 침몰 추정 사고…경비함정 급파 랭크뉴스 2024.06.25
742 [속보] 제주 해상서 12명 탄 어선 침몰 추정‥수색 중 랭크뉴스 2024.06.25
741 북한 오물풍선에 기생충 '우글우글' 랭크뉴스 2024.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