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7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제 12보병사단 훈련병 사망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규정과 법 제정에 관한 청원'에 동의한 이들이 5만 명을 넘어섰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 캡처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발생한 ‘얼차려 사망사건’과 관련해 재발 방지를 위한 규정과 법 제정을 촉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7일 청원이 올라온 지 일주일만이다.

14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제12보병사단 훈련병 사망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규정과 법 제정에 관한 청원’ 글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5만895명의 동의를 얻어 청원 성립요건을 달성했다.

30일 이내 5만 명 이상이 동의시 해당 청원은 소관위원회 및 관련위원회에 회부돼 심사를 받게 된다. 이후 소관위원회가 해당안을 심사해 정부 또는 국회에서 처리함이 타당하다고 판단하면 본회의에 청원을 부의하기로 의결한다. 다만 실현 가능성·타당성이 낮으면 청원은 폐기된다.

청원인은 최근 제12보병사단에서 사망한 훈련병이 40kg 완전군장을 한 채 뜀걸음과 팔굽혀펴기, 선착순 뛰기 등을 지시받았던 내용을 나열하며 “군기훈련을 빙자한 가혹행위가 일어났다”고 적었다. 숨진 훈련병이 이미 몸이 안 좋은 환자 상태였는데도 군기 훈련이 지속됐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어 “군기훈련을 빙자한 가혹행위로 훈련병이 숨진 이유는 명백히 규정에 어긋나는 불법적인 가혹행위였음에도, 훈련병은 중대장의 불합리한 명령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신분이었기 때문”이라며 법 제정을 촉구하는 취지를 밝혔다.

작성자는 “규정과 법에 어긋난 불법 군기훈련이 벌어질 경우 군 간부들과 관계자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저지해야 한다는 규정을 신설해야 한다”며 “법 군기 훈련을 지시받은 병사도 이를 거부하고 불이행할 권리를 명백히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5시 20분쯤 강원도 인제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이 쓰러져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됐으나 상태가 악화해 25일 오후 사망했다.

숨진 훈련병은 중대장(대위)과 부중대장(중위)의 지시·통제 하에 약 24kg 무게의 완전군장을 한 상태로 보행, 구보, 팔굽혀펴기, 선착순 달리기 등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규정 120 병영생활규정’에 따르면 완전군장 군기훈련은 1회 1km 이내 보행 방식으로 최대 4회까지만 부여할 수 있다. 구보나 팔굽혀펴기를 동반하는 것은 육군규정 위반이며 선착순 달리기는 아예 규정상 군기훈련 방식이 아니다.

강원경찰청 훈련병 사망사건 수사전담팀은 해당 군기훈련을 실시한 중대장과 부중대장을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721 ‘전세계 IT 대란’…MS 클라우드 장애로 방송·통신·금융 서비스 차질 랭크뉴스 2024.07.19
31720 [단독]“장관 덕에 KTX 깨끗”···엉뚱한 화장실로 원희룡 칭찬한 이진숙 랭크뉴스 2024.07.19
31719 [단독] 임성근, 검사 사촌과 ‘이첩-회수’ 때 20번 연락 랭크뉴스 2024.07.19
31718 합참 “오늘 오후 4시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 지속 시행” 랭크뉴스 2024.07.19
31717 “롯데, 수많은 위기 극복해왔다”...재도약 선포한 신동빈 랭크뉴스 2024.07.19
31716 MS발 ‘IT 대란’에 한국도 피해···LCC 발권·게임 서버 먹통 랭크뉴스 2024.07.19
31715 해녀들이 바가지를?…33년 무허가 상인들이었다 랭크뉴스 2024.07.19
31714 문체부 '홍명보 선임 논란' 감사한다…축구협회 "성실히 임할것"(종합) 랭크뉴스 2024.07.19
31713 MS발 대란에 국내 항공·게임도 피해…반도체·공공기관 '정상'(종합) 랭크뉴스 2024.07.19
31712 이게 5만원?…‘바가지 물가 논란’ 제주 용두암 해산물 노점상 결국 랭크뉴스 2024.07.19
31711 집중호우 침수 차량 3천대 넘어…추정 손해액 290억 넘어 랭크뉴스 2024.07.19
31710 삼성전자, 갤버즈3 품질 논란에 "깊이 사과, 교환·환불 가능" 랭크뉴스 2024.07.19
31709 [사설] 윤 대통령 통화 의혹 불거진 ‘800-7070’ 전화, 진상이 뭔가 랭크뉴스 2024.07.19
31708 전 세계서 윈도우 먹통 사태… 주요 은행·공항 운영 차질 랭크뉴스 2024.07.19
31707 세계 곳곳 전산망 장애…공항·통신·방송·금융 등 차질 랭크뉴스 2024.07.19
31706 여중생 사진 무단공개한 무인점포 업주… 결국 검찰송치 랭크뉴스 2024.07.19
31705 '7070, 대통령 전화 아니냐' 추궁에…이종섭 "답변 않겠다" 랭크뉴스 2024.07.19
31704 MS ‘클라우드 먹통’에 전세계 항공·방송 대란 랭크뉴스 2024.07.19
31703 택시 탈 때마다 "고령 기사님"…젊은 세대는 배달·택배로 이동 랭크뉴스 2024.07.19
31702 전세계 곳곳 'MS발 쇼크'…항공·금융·통신·방송 죄다 먹통됐다 랭크뉴스 2024.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