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연합뉴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오는 18일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집단 휴진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보건의료노조는 14일 성명을 내어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 이후 넉 달 가까이 불안과 고통 속에서 참고 버텨온 환자와 국민은 그야말로 참담함과 절망뿐”이라며 “국민 89.3%가 찬성하는 의대 증원을 의사들만 끝까지 반대하는 데 정말 명분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확정된 의대 증원을 백지화하라며 집단휴진에 나서는 것은 억지 중의 억지”라며 “의대 교수들이 환자를 두고 개인 휴가라는 명분으로 포장한 집단 휴진, 그것도 중증 환자와 공공성을 대표하는 일부 대학병원에서 진행하는 무기한 휴진은 정당성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집단휴진으로 환자와 국민을 등질 때가 아니라 환자와 국민생명을 위해 진료 정상화에 협력하고, 필수·지역·공공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개혁 대화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사들의 집단 휴진에 따른 진료변경 업무를 거부하기로 했다. 노조는 “의사 집단 휴진으로 병원에서는 진료과마다 무더기 진료변경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진료·수술 연기와 예약 취소는 환자들에게도 고통이지만, 끝없는 문의와 항의에 시달려야 하는 병원 노동자들에게도 엄청난 고통”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사 집단휴진에 반대하는 병원 노동자들은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진료변경 업무에 협조할 수 없다”며 “진료 변경 업무를 거부하는 병원 노동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사례가 있다면 노조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또 정부를 향해 “의정 갈등으로 존폐 위기에 내몰리는 전공의 수련병원의 진료를 정상화하고, 필수·중증·응급의료를 살리기 위한 확고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6월 안에 전공의 집단 진료거부 사태와 의사 집단휴진 사태를 완전하게 해결하고 진료를 정상화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와 36시간 연속근무, 주 80시간 장시간노동 등 열악한 전공의 근무여건 개선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며 “6월 말까지 의사단체를 포함하여 필수의료·지역의료·공공의료를 살리기 위한 의료개혁 논의기구 구성을 완료하고 정상 가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6170 한국은 왜 우즈벡 고속철 구매 자금을 빌려주는 걸까? 랭크뉴스 2024.06.18
36169 [단독]신세계, 이인영 SSG닷컴 대표 '전격 경질'…단독대표 된 지 9개월 만에 해임 랭크뉴스 2024.06.18
36168 생지옥 파리, 현실로? 최악 폭염 경고에도 '에어컨' 없는 올림픽 선수촌 랭크뉴스 2024.06.18
36167 개혁신당, '언론인 비하' 이재명·양문석 국회 윤리위 징계 요구 랭크뉴스 2024.06.18
36166 "매달 5만원씩"…NYT 소개한 '한국인들 강한 우정 유지 비결' 랭크뉴스 2024.06.18
36165 [단독] 검찰, ‘윤석열 검증보도’ 배후 규명한다더니…“김만배가 계획” 랭크뉴스 2024.06.18
36164 40대 구급대원, 장기 기증해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생명 살려 랭크뉴스 2024.06.18
36163 가족이 최우선이었던 박세리, 아버지 채무 변제 "더는 어렵다" 랭크뉴스 2024.06.18
36162 여성 납치해 ATM 돌며 900만원 뽑은 강도 구속…성추행 혐의도(종합) 랭크뉴스 2024.06.18
36161 국토부 "실거주의무 주택도 부부 공동명의 변경 가능" 랭크뉴스 2024.06.18
36160 부메랑 된 공격경영… 티웨이항공 잇단 악재 랭크뉴스 2024.06.18
36159 ‘경영 참여 경력 전무’ 아워홈 장녀, 회장직 등극···회사 매각 속도내나 랭크뉴스 2024.06.18
36158 방송법 전운 고조…與 "좌파 방송장악" vs 野 "방송 정상화" 랭크뉴스 2024.06.18
36157 박정훈 대령 같은 검사는 왜 없나 랭크뉴스 2024.06.18
36156 청주시장에 ‘100원 위자료’ 청구한 공무원… 재판 결과는? 랭크뉴스 2024.06.18
36155 전국에 불볕더위…내일 밤 제주부터 장마 시작 랭크뉴스 2024.06.18
36154 의협 집단휴진 강행vs정부 "불법 계속되면 해산 가능" 강경기조(종합) 랭크뉴스 2024.06.18
36153 男고객이 커피 던지자 카페 女주인 망치 들고 응수했다…그녀의 복수는? 랭크뉴스 2024.06.18
36152 [이기수 칼럼] 윤석열의 ‘난세’, 나라가 다 섰다 랭크뉴스 2024.06.18
36151 삼성전자 노사, 중노위 사후조정 통해 대화… “갈등 봉합 노력” 랭크뉴스 2024.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