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찾는 맛집이자, 미국 수도 워싱턴 DC 일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베이글 체인 ‘콜 유어 머더(Call Your Mother)’의 상징 조지타운점이 소송을 당해 영업 중단 위기에 처했다. 매장에 소송을 건 이들은 바로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이었다.

13일(현지 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콜 유어 머더 조지타운점 주변에 사는 주민 16명은 매장의 영업 중단을 요구하는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조지타운은 워싱턴 DC 내에서도 중상류층이 기거하는 고급 주택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이 베이글집을 찾는 손님들이 넘쳐나면서 인근 주민들은 수년째 피해를 겪고 불만을 토로해왔는데 결국 참다못해 소송까지 걸고 나선 것이다.

미국 워싱턴DC의 명물 베이글집 '콜 유어 머더'./트위터 캡처

콜 유어 머더는 2020년부터 이 같은 주택가 한 복판에서 베이글 및 샌드위치를 판매하는 소규모 매장을 운영해 왔다. 주민들은 “매일 현관 앞에서 진을 치고 샌드위치를 먹는 사람들을 쫓아내는 것은 고역”이라며 “콜 유어 머더가 이웃에 있다는 자체는 매우 즐거운 일이지만, 현재 매장은 몰려오는 인파를 감당하기에는 지나치게 작다”고 입을 모았다.

뉴욕과 몬트리올 베이글 레시피를 결합한 것으로 알려진 콜 유어 머더는 워싱턴 DC 일대의 대표적 베이글 체인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직후 이 매장을 직접 찾아 관광지로서 유명세를 얻었다. 여기에 현재 백악관 비서실장인 제프 자이언츠가 사업 초기 투자자 가운데 한 명이었고, 백악관 입성 이전 지분을 정리한 것으로도 입소문을 탔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뒤 첫 일요일을 맞아 성당 미사에 참석했다가 돌아가는 길에 가족들과 먹을 베이글과 커피를 사가기 위해 이 가게에 들렸다. 시민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 당시 볼 수 없었던, 동네 맛집을 좋아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에 환호했고 이날 가게에서 주문한 ‘참깨 베이글과 크림치즈’는 가장 인기있는 메뉴가 됐다.

조지타운을 비롯해 워싱턴 DC 일대 곳곳에 위치한 콜 유어 머더 매장 자체는 인근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워싱턴 DC의 명물이다. 또한 콜 유어 머더가 세들어 있는 점포 자체는 남북 전쟁 이전부터 거주구역 내에서 예외적 상업 시설로서 운영을 허가받은 유서깊은 자리다. 하지만 상징적 점포 가운데 하나인 조지타운점이 영업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구역위원회의 특별 허가를 취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WP는 전했다.

WP에 따르면, 주민 일부를 포함해 워싱턴 DC 시청에서도 콜 유어 머더 조지타운점 영업에 힘을 싣고 있지만 최종 결론이 어떻게 내려질지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구역위원회는 지난 12일 청문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9월 25일 회의를 재소집한 상태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5717 美 5월 고용증가 27만2천명으로 반등…금리인하 기대 후퇴(종합) 랭크뉴스 2024.06.07
35716 야 “재판부, 조작 주장 채택”…여 “실체적 진실 드러나” 랭크뉴스 2024.06.07
35715 '대북송금·뇌물수수' 이화영, 1심 징역 9년 6개월‥"죄질 불량" 랭크뉴스 2024.06.07
35714 되살아난 ‘이재명 사법 리스크’…민주당 대응 전략은? 랭크뉴스 2024.06.07
35713 美 5월 신규 고용, 27만2000명 증가…“금리 인하 서두르지 않을 듯” 랭크뉴스 2024.06.07
35712 바이든, 젤렌스키 만나 “추가지원 늦어 정말 미안하다” 첫 사과 랭크뉴스 2024.06.07
35711 서울대 이어 고대 병원도 전면 휴진 검토…‘도미노’ 우려 랭크뉴스 2024.06.07
35710 "한국 망했네요" 저출산 쇼크…노후 월급, 이만한 게 없다 랭크뉴스 2024.06.07
35709 "군사합의 효력 정지, 전쟁 도발 행위"…서울 도심 촛불 집회 랭크뉴스 2024.06.07
35708 심수봉의 ‘그때 그 사람’ 나훈아였다…“기타 쳐주고 다정했던 사람” 랭크뉴스 2024.06.07
35707 "6천만 원 호화 기내식"이라더니‥"기내식 비용 3분의 1" 전면 반박 랭크뉴스 2024.06.07
35706 한국 관광객 쓰시마섬 신사에서 흡연하고 꽁초 '휙'‥"한국인 출입금지" 논란 랭크뉴스 2024.06.07
35705 줄어드는 재취업 기회에…자영업자 64%가 '5060' 랭크뉴스 2024.06.07
35704 伊, EU집행위에 "루프트한자-ITA 합병 방해말라" 경고 랭크뉴스 2024.06.07
35703 블핑 리사와 열애설 난 재벌집 아들, 루이비통 후계자 급부상 랭크뉴스 2024.06.07
35702 이화영 징역 9년 6월 선고 뒤…변호인 김광민, SNS에 'ㅆㅂ' 랭크뉴스 2024.06.07
35701 '한국인 출입금지' 내건 日 신사…"흡연 등 '비매너' 탓" 랭크뉴스 2024.06.07
35700 [이슈&와치]"자원개발은 경제 핵심축…차분히 백년대계 그려야" 랭크뉴스 2024.06.08
35699 광주 도심서 흉기 난동…1명 사망·1명 부상 랭크뉴스 2024.06.08
35698 유엔 안보리, 北 인권 문제로 공식 회의 개최 랭크뉴스 2024.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