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테슬라 주총서 보상안 재승인안 가결
소액주주 등 개인투자자 압도적 지지
일부 주주 “머스크 경영 부실” 소송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 4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브레이크스루상 시상식장에 턱시도를 입고 입장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거액의 성과 보상안이 가결됐다. 머스크는 크게 웃으며 주주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1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본사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머스크에게 경영 성과에 따라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지급을 약속한 2018년 보상안 재승인 안건이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찬성표 숫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소액주주 등 개인투자자이 머스크를 일방적으로 지지한 결과로 분석된다. 테슬라의 주주 비율에서 기관투자자는 약 45% 수준으로 뉴욕증시 시가총액 상위권 기업 중에서는 낮은 편으로 평가된다.

머스크는 지난 8일 엑스(옛 트위터)에 “지금까지 투표한 소액주주의 90%가량이 (보상안 포함) 두 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세계 1~2위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뱅가드그룹은 이번 안건에 대한 찬반 선택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 기관투자자로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주 공무원연금과 노르웨이국부펀드 등은 반대 의사를 밝혔다.

머스크는 주주들의 보상안 승인 결과 발표 이후 무대에 올라 춤을 췄고 “여러분을 사랑한다는 말로 시작하고 싶다”고 말한 뒤 크게 웃었다.

그는 전기차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통한 테슬라의 성장성을 설명한 뒤 “테슬라의 새 장이 아닌 한 권의 새 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가 주주들로부터 승인을 받은 보상안은 테슬라의 매출과 시총을 기준으로 단계별 성과를 달성하면 12회에 걸쳐 총 3억300만주의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이 스톡옵션의 가치는 한때 560억 달러(약 77조원)에 달했지만, 이날 뉴욕증시의 테슬라 마감 종가(182.47달러) 기준으로는 480억 달러(약 66조10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이 보상안은 2018년 테슬라 이사회와 주총을 거쳐 승인됐고, 머스크는 당시 계약상의 경영 성과를 2022년까지 모두 달성해 스톡옵션을 전부 받았다.

하지만 소액주주인 리처드 토네타가 델라웨어 법원에 보상안 무효 소송을 제기해 지난 1월 잠정 승소하면서 머스크는 스톡옵션을 모두 반납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테슬라 주주들은 이날 머스크를 지지해 항소심에서 뒤집을 근거를 마련했다. 테슬라 이사회는 오는 7월 보상안 무효 소송의 1심 판결에서 머스크의 스톡옵션 반납이 확정되면 항소할 계획이다.

테슬라 개인투자자 모두가 머스크를 지지한 것은 아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델라웨어주 법원에 머스크의 부실 경영을 문제 삼은 최소 3건의 소송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641 임성근 "압수된 휴대폰, 비번 알려주고 싶지만 기억이 안 나" 랭크뉴스 2024.07.19
31640 주말 수도권·충청권에 다시 ‘물폭탄’… 남부지방은 ‘찜통더위’ 랭크뉴스 2024.07.19
31639 국민의힘, 방송4법 의장 중재안 거부···“법안 상정되면 필리버스터” 랭크뉴스 2024.07.19
31638 이성윤 “증인석에 있어야 할, 대통령과 한몸” 주진우 “근거 없어” 랭크뉴스 2024.07.19
31637 ‘바가지 논란’ 제주 상인에 철거명령… 제주시 초강수 랭크뉴스 2024.07.19
31636 [단독] 국정원, 신한證과 50억 소송전 일부 승소… 法 “투자자 보호 의무 위반” 랭크뉴스 2024.07.19
31635 "욱일기 벤츠, 항상 불법주차…욱일기 스티커 찢자 경찰 신고" 랭크뉴스 2024.07.19
31634 [단독] 3번째 매각에서도 유찰된 MG손보…청산 절차 들어가나 랭크뉴스 2024.07.19
31633 안정환, 20년전 '축협 암투' 폭로…김남일 "감독 2명인 것 같았다" 랭크뉴스 2024.07.19
31632 ‘물벼락’ 장맛비 또 올라온다…남부서 경기남부·충청 북상중 랭크뉴스 2024.07.19
31631 부산 급경사서 어린이 48명 태운 버스 60여m 뒤로 밀려 '아찔' 랭크뉴스 2024.07.19
31630 트럼프 "중국산 차에 100∼200% 관세‥미국에 공장 지어야" 랭크뉴스 2024.07.19
31629 끝내 오바마도 돌아섰다···바이든 ‘사퇴 결단 초읽기’ 들어갔나 랭크뉴스 2024.07.19
31628 채해병 순직 1년, 여야는 어디로 갔나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7.19
31627 임성근 "공수처가 압수수색한 휴대전화 비밀번호 기억 못 해" 랭크뉴스 2024.07.19
31626 임성근 “압수된 휴대전화 비번 기억 안나”···야당 의원들 ‘탄식’ 랭크뉴스 2024.07.19
31625 '외국 가서 홀가분하게 살려고' 모친 살해한 아들 징역 20년(종합) 랭크뉴스 2024.07.19
31624 한국인의 일본 사랑… 올해 방일 관광 444만명 ‘역대 최고’ 랭크뉴스 2024.07.19
31623 [속보] MG손해보험 매각 무응찰로 유찰 랭크뉴스 2024.07.19
31622 中, 부동산 강력 구조조정 시사… “高부채 폐단 없앨 것” 랭크뉴스 2024.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