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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팀장에 88년생 차장 발탁
기존 이사급 팀장서 직위 하락
PE본부 출범 후 투자 성과 미비
신규 투자 발굴 대신 회수 방점

미래에셋증권의 사모투자팀이 잇따른 인력 이탈로 위기를 맞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리 수순에 들어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이사급 팀장에 수석매니저까지 이탈하면서 조직 구성 자체가 크게 약해졌다. 이사급 팀장이 떠난 자리를 과장급 선임매니저가 대체해 신규 투자가 아닌 기존 투자건 관리 체제로 완전히 전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증권 본사 전경. /미래에셋증권 제공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어드바이저리본부 산하 프라이빗에쿼티(PE)팀 팀장에 1988년생 선임매니저를 배치했다. 선임 매니저는 과거 직급 체제 기준 과장·차장급으로 분류된다. 어드바이저리본부장은 인수합병(M&A)팀 팀장 출신인 박광청 상무가 그대로 맡았다.

이전까지 미래에셋증권 PE팀장은 이사급이 맡았다. PE팀과 함께 어드바이저리본부 산하에 편입된 M&A팀만 해도 부장급의 수석매니저가 팀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한때 7~8명이었던 PE팀 구성원도 선임매니저 팀장 배치와 함께 4명 수준으로 축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잇따른 인력이탈이 선임매니저의 팀장 승진으로 이어졌다. 이전까지 미래에셋증권 PE팀장을 맡았던 우영기 이사는 물론, 우영기 이사 아래로 부장급 수석매니저 2명도 연이어 미래에셋증권 PE팀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선임매니저는 이들 아래에서 실무를 담당했던 인물이다.

미래에셋증권이 PE팀 축소 운영으로 돌아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증권은 2018년 기업금융(IB) 산하에 PE본부를 신설하며 한 차례 사모투자 강화에 나선 바 있다. 유상현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해외대체투자실장을 PE본부장으로 영입하는 것은 물론 대대적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이후 미래에셋증권 PE본부는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섰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KKR의 BMC소프트웨어 경영권 인수에 공동투자자(Co-GP) 자격으로 참여했고, MBK파트너스와 CJ CGV의 아시아 사업 통합법인인 CGI홀딩스 지분 투자에도 나섰지만, 아직까지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상태다.

특히 미래에셋증권 PE본부는 Co-GP 자격으로 투자 건에 우선 참여한 후 재무적투자자(LP)를 모집해 프로젝트펀드를 모집한다는 구조를 짰지만, 자금 조달을 진행하지 못했다. PE본부의 프로젝트펀드 대부분에는 미래에셋증권이 고유자금이 재간접으로 투자됐고, 본부는 팀으로 격하됐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PE팀에 PE본부 구성 당시의 초기 인사는 한명도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고유자금 활용 시 이를 대출 건으로 분류해 이자를 제외한 성과를 성과급 재원으로 책정하는데, 잇따른 마이너스 평가와 성과급 미지급 등으로 인력 이탈이 계속됐다.

시장에선 미래에셋증권이 신규 투자는 접고 기존 투자건 관리 및 회수로 돌아섰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향후 PE 조직은 정리 수순에 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우 이사의 퇴사 이후 이사나 수석매니저급 재선임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미래에셋증권이 후임의 승진을 택하면서다.

미래에셋증권 PE팀 신임 팀장은 당장 BMC소프트웨어 지분 매각과 CGI홀딩스 투자금 회수 과제를 안고 있다. 이들 투자건 모두 2018~2019년 PE본부 시절 투자했고 아직 회수하지 못한 상황이다. 2018년 미래에셋증권 PE본부가 단행한 LX판토스 투자도 회수 방안을 모색해야 할 투자 건으로 꼽힌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이 PE팀에 거는 기대가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문제는 이대로는 회수도 쉽지 않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PE팀의 맨파워 자체가 완전히 약화한 상태로 향후 회수 추진 협상에서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을 지마저 의문”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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