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앤 윌리엄스 캘리포니아대 명예교수가 지난해 EBS 다큐멘터리 'K-인구대기획초저출생'에 출연해 한국의 합계 출산율(2022년 0.78명)을 전해 듣고 놀라고 있다. 사진 EBS 캡처
한국의 합계 출산율이 0.78(2022년 기준)이라는 사실에 "완전히 망했다"라며 양손으로 머리를 부여잡는 반응을 보여 화제를 모은 조앤 윌리엄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법대 명예교수가 이번에도 뼈 있는 발언을 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13일 EBS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 '창사특집 조앤 윌리엄스와의 대화 예고편'에서 "돈을 준다고 아이를 낳지 않는다"며 "아이 낳기를 강요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청년들은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그들은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말했다"라고도 말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지난 7일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도 "한국에서 야망 있게 일하면서 아이를 책임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과거의 노동 방식이 현재 한국 사회를 약화하고 있다. 필요한 것은 일하는 방식의 혁명"이라고 말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려운 노동 문화를 바꾸지 않는다면 현금성 지원을 확대하는 것만으로는 저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윌리엄스 교수는 지난달 30일 JTBC와 인터뷰에서도 자신과 자신의 딸은 "극단적으로 긴 근무 시간이 당연한 직장 문화에서 일하지는 않았다"며 "아직도 저출산을 유발하는 이런 이유를 가진 한국이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녀의 양육을 위해 경력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은 국가에 큰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한국이 젊은 여성들을 훈련하고는 엄마가 된 뒤 노동 시장에서 밀려나면서 버려지는 국내총생산(GDP)을 생각하면 경제적으로도 말이 안 된다"며 "비정규직이 된 사람의 경력도 끝나고, 나라 경제도 끝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지난해 8월 EBS 다큐멘터리 '인구대기획 초저출생'에 출연해 2022년 한국의 합계 출산율이 0.78명이란 사실을 전해 듣고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다. 그 정도로 낮은 수치의 출산율은 들어본 적도 없다"며 양손으로 머리를 부여잡은 반응을 보여 화제를 모았다.

합계출산율은 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는 자녀 수를 가리키는 수치다. 올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6명대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766 “암살 사건 때 어깨에 천사가”···구사일생 트럼프에 ‘메시아 서사’ 덧씌우기 랭크뉴스 2024.07.17
30765 금메달 따면 아파트도 얹어준다…올림픽 파격 포상 건 이 나라 랭크뉴스 2024.07.17
30764 우원식 의장 “방송4법 원점 재검토 해달라”…민주당 일각선 반발 랭크뉴스 2024.07.17
30763 "감탄밖에 안나온다"…홍명보 패러디한 충주맨 '깜짝 장면' 랭크뉴스 2024.07.17
30762 한동훈 “나경원, 본인 사건 공소 취하 부탁” 폭로 랭크뉴스 2024.07.17
30761 경기 북부 일부 지역 등 호우주의보…오늘 밤 다시 강한 비 랭크뉴스 2024.07.17
30760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이사회 승인…100조 에너지 기업 탄생 랭크뉴스 2024.07.17
30759 나뭇잎인 줄 알았는데 '北 지뢰'…"오물풍선 이어 도발 가능성" 랭크뉴스 2024.07.17
30758 "역대급 출근"‥"애들 폭삭 젖어" 아침 휩쓴 폭우에 '대혼란' 랭크뉴스 2024.07.17
30757 [속보]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이사회 승인…11월 중 ‘에너지 공룡’ 탄생 랭크뉴스 2024.07.17
30756 [1보] 자산 106조 '에너지 공룡' 탄생…SK이노-E&S 합병 결의 랭크뉴스 2024.07.17
30755 [속보]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안 통과 랭크뉴스 2024.07.17
30754 "나경원이 공소취소 부탁" 한동훈 폭로에 "총기난사" 발칵 랭크뉴스 2024.07.17
30753 경기북부에 시간당 100mm…도로 잠기고 열차·선박 통제(종합) 랭크뉴스 2024.07.17
30752 그날 이종섭이 받은 ‘02-800-7070’ 가입자는 대통령 경호처 랭크뉴스 2024.07.17
30751 [속보] SK이노-SK E&S 합병 의결…비율 1대 1.2로 랭크뉴스 2024.07.17
30750 음주운전 적발된 용산 행정관‥경찰 측정 요구에 '불응' 랭크뉴스 2024.07.17
30749 [속보]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이사회 승인 랭크뉴스 2024.07.17
30748 [속보] 자산 106조 '에너지 공룡' 탄생…SK이노-E&S 합병 결의 랭크뉴스 2024.07.17
30747 "3시간 지각 출근에, 우산 쓰고도 흠뻑 젖어" 수도권 출근길 집중호우 랭크뉴스 2024.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