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현지시간) 타슈켄트 힐튼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화동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연합뉴스

[서울경제]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는 과거와 전략적 가치가 많이 달라졌다”며 “동포 여러분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파트너십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힐튼 타슈켄트 시티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 동포 만찬 간담회’ 격려 말씀을 통해 “700만 재외동포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자랑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동포들이 계시는 곳이기 때문에 오늘 이 만남이 더욱 기쁘고 뿌듯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937년 겨울 연해주에서 이역만리 우즈베키스탄으로 강제 이주됐던 역사를 언급하며 “한민족 특유의 부지런함과 강인함, 협동정신이 지역에서 당당한 기여를 했고 황무지를 비옥한 농토로 일구어냈다”며 “동포들은 정계, 재계, 문화예술계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활약을 펼치면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우의를 이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에 대해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지난해 양국 교역액이 24억5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며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에 다섯 번째 교역 국가가 됐다”고 짚었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타슈켄트 힐튼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연합뉴스

이어 “우즈베키스탄의 여러 학교에는 2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한국어를 정규 과목으로 배우고 있고, 청년들의 인적 교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양국 관계가 발전해 나가는 만큼 동포 여러분의 활동 외연도 더 커지고 더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내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한-중앙아시아 미래 발전 비전과 우즈베키스탄과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킬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인프라, 에너지 공급망 협력 뿐 아니라 개발 협력, 보건의료, 환경, 교육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타슈켄트=강도원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