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인천공항경찰단-공항공사 질서유지 책임 공방
처벌 위해선 ‘시설 무단점유’ 법적 근거 따져야
인천국제공항 출입구 쪽에서 테니스를 치고 있는 커플의 모습. 보배드림 캡처

인천국제공항 터미널에서 테니스를 친다면 누가 말려야 할까. 공항 내 경찰일까. 공항공사일까.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인천공항 1터미널 1층에서 한 커플이 라켓을 들고 테니스공을 주고받는 영상이 올라왔다. 커플은 주변에 행인이 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테니스를 쳤다. 하지만 공항 시설 관리를 책임지는 공항공사도, 공항 질서를 유지해야하는 경찰도 이들을 제지하지 않고 서로에게 책임을 미뤘다.

인천공항경찰단은 인천공항공사에 1차적으로 행위를 제지할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 공항경찰단 관계자는 “해당 장소는 인천공항 내 시설이다. 공항을 운영하는 주인인 인천공항공사에서 우선 저들을 제지할 책임이 있다”며 “이를 위해 공항에서 자체적으로 경비 인력도 채용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반면 인천공항공사는 경찰의 책임이라고 맞선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질서유지 권한은 경찰에 있다. 공항공사에서 채용한 경비 인력은 공항 보안 업무를 위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자 공항경찰단이 발끈했다. "공항공사가 저 이용객들을 제지했는데 응하지 않아 (공항경찰에) 신고를 했다면 우리가 나설 수 있다. 그런데 공항공사는 애초 저들을 발견조차 못했던 것 아닌가."

커플의 행위를 처벌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공항시설법 56조에서는 시설을 무단으로 점유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커플의 행위가 ‘무단으로 점유하는 행위’에 해당하는지는 해당 행위가 얼마나 오랜 시간 지속했는지 등 따져볼 부분이 많다. 공항경찰단은 아직 커플의 신원 확인이나 폐회로티브이(CCTV) 분석은 하지 않은 상태다. 공항경찰단 관계자는 “현재 해당 영상에 대한 언론 보도가 이어지는 만큼 어떻게 처리할지 내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189 이란 대선, 개혁파 후보 깜짝 1위…‘뭉친 보수’와 5일 결선투표 랭크뉴스 2024.07.01
32188 與 때아닌 ‘배신의 정치’ 공방… 나·원·윤, 한동훈 저격 랭크뉴스 2024.07.01
32187 서울 아파트는 사야지… 5월 거래량 5000건대 회복 랭크뉴스 2024.07.01
32186 [오늘의 천체사진] 달에서 보는 지구돋이 랭크뉴스 2024.07.01
32185 사퇴론 확산 속 바이든 캠프데이비드行…토론 후폭풍 중대 국면? 랭크뉴스 2024.07.01
32184 바이든, 완주 의사 밝혔지만…잦아들지 않는 ‘후보 교체론’ 랭크뉴스 2024.07.01
32183 [사설] ‘적대적 2국가’ 이어 金 우상화…北 노림수 읽고 철저히 대비해야 랭크뉴스 2024.07.01
32182 2000억 땅 재앙 됐다…강남 '컨테이너 노인' 유족에 생긴 일 랭크뉴스 2024.07.01
32181 러시아, 휘발유 수출금지 해제 다음달 31일까지 연장… “비축량 충분” 랭크뉴스 2024.07.01
32180 제주 장마, 평년 103㎜인데 올해 370㎜ 쏟아져 랭크뉴스 2024.07.01
32179 [사설] 구조 개혁과 기술 개발로 재도약 위해 여야정 힘 모을 때다 랭크뉴스 2024.07.01
32178 ‘토론 참패’ 바이든, 오랜 친구마저 “이제 떠날 시간일세” 랭크뉴스 2024.07.01
32177 "이 여성 찾으면 현상금 70억"…FBI가 7년째 쫓고 있다는데,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7.01
32176 롯데케미칼, ‘비상경영’ 돌입… 출장 20% 줄인다 랭크뉴스 2024.06.30
32175 김정은이 푸틴에 선물한 '풍산개 2마리' 모스크바서 잘 지내나 했더니 랭크뉴스 2024.06.30
32174 "美 유권자 10명 중 7명, 바이든 출마 접어야…인지력 부적격" 랭크뉴스 2024.06.30
32173 ‘윤, 이태원참사 조작설’ 회고록 논란에 김진표 “의도와 달라” 랭크뉴스 2024.06.30
32172 “한동훈은 배신자” “탈당했던 원희룡”…공방 거세지는 원·한 랭크뉴스 2024.06.30
32171 갑자기 하천 불어나 고립되고…빗길 교통사고·정전 잇따라 랭크뉴스 2024.06.30
32170 윤 대통령 ‘이태원 음모론’ 발언에 부글…탄핵 청원 70만명 넘어 랭크뉴스 202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