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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동해에 막대한 양의 석유, 가스가 있을 수 있다는 대통령의 깜짝 발표는, '액트지오'라는 업체의 분석에 따른 거였죠.

그런데 MBC 취재 결과 당초 분석을 하겠다고 나선 업체들 중에는, 이른바 업계 빅3로 불리는 기업들도 2곳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을 제치고 선택받은 게 소규모 컨설팅업체 액트지오인데, 이유가 뭐였을까요.

장슬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2년, 한국석유공사가 동해 울릉분지의 탐사 결과를 분석하기 위해 접촉한 업체는 모두 4곳입니다.

입찰 공고를 내기 전, 미리 참여 의사를 타진한 겁니다.

실제 입찰한 3개 업체 가운데, 최종 선정된 곳이 바로 '액트지오'입니다.

[최남호/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지난 10일)]
"당시 심해 종합평가에는 총 3개 업체가 입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격적인 요인과 비가격적인 요인, 특히 기술 관련된 부분을 거쳐서 '액트지오'사가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MBC 취재 결과, 액트지오와 경쟁한 나머지 2개 업체는 '슐럼버거'와 '할리버튼'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텍사스 휴스턴에 본사가 있는 세계적인 석유개발 서비스 업체인데, 해당 업계에선 이른바 '빅3'로 꼽힙니다.

슐럼버거의 경우 고유가 시기 자산가치가 삼성전자와 맞먹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입찰을 따낸 건 1인 기업에 가까운 '액트지오'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석유공사 측은 액트지오의 아브레우 고문이 이른바 '순차 층서학', 심해 퇴적층 분석의 권위자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아브레우 고문이 엑슨 모빌 출신으로 심해탐사 경험이 많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경식 교수/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동해) 퇴적층의 발달 양상이라든지 공간적인 분포 이런 것들을 최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방법이 '순차 층서학'이라는 방법입니다."

또 다른 논란은, 아브레우 고문의 동해 분석 결과를 검증했다는 전문가 '데이비드 모릭' 교수입니다.

이 둘은 같은 논문의 공저자로 이미 알고 있는 사이였습니다.

특히 모릭 교수는 텍사스의 한 대학에서 지질학을 가르치고 있는데, 현재 동해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팀장 A 씨의 지도 교수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22년 입찰 당시 A 팀장은 미국 현지에서 아브레우 고문을 직접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석유공사 측은 같은 분야의 전문가들끼리는 서로 알 수밖에 없고, A 팀장은 액트지오 뿐만 아니라 나머지 두 업체도 모두 방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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