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권익위 종결에 “권력 아부하는 아첨꾼들”
한겨레,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자신을 조사 한 번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 처리한 권익위에 “굉장히 분노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된 최 목사는 “모든 만남은 김 여사 쪽과 합의로 이뤄진 것”이라며 관련 혐의 또한 부인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3일 오전 10시부터 △건조물침입 △국가보안법 위반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무고 등의 혐의로 최 목사를 불러 조사 중이다.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크리스찬디올 가방을 주는 장면을 촬영해 공개했다가 보수성향 시민단체 4곳으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최 목사는 조사에 앞서 주거침입 혐의와 관련해 “샤넬 화장품을 김 여사에게 줄 때도, 김 여사와 김 여사의 비서가 ‘들어오시라’며 일시 장소를 다 알려줬다. 디올백, 양주가 들어갈 때도 (여사가) ‘비서가 연락주실 거예요’라며 답변을 주셨다”며 “그냥 들어가서 선물을 주고 나온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거주자 의사에 반해’ 건조물에 들어갔을 때 성립하는 건조물칩임죄가 자신에게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최 목사는 “이 사건의 본질은 김 여사가 저희가 언더커버 취재차 제공한 선물들을 무분별하게 다 받았다는 것”이라며 “(선물을 받은) 김 여사가 청탁을 들어주려고 측근 비서와 대통령실 과장, 관계부처 직원들을 연결해주고 도와주려는 시도를 했다는 게 이 사건의 실체”라고 덧붙였다.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13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 목사는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종결 처리한 국민권익위원회의 결정이 “국가 청렴도를 훼손하는 나쁜 조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 목사는 “권익위가 저를 한 번도 서면조사나 대면조사를 하지 않고 6개월 동안 가만히 있다가 하필이면 (대통령 부부가) 해외 순방을 간 날 종결 처리를 했다는 것을 듣고 굉장히 분노했다”며 “이 사건에 해당한 사람을 불러 내용을 들어본 게 아니지 않으냐”고 했다.

특히 김 여사에게 건넨 명품가방은 외국인이 선물한 것으로 대통령기록물에 해당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권익위 판단을 두고 “제가 물론 미국 국적 시민권자이지만 법에서 말하는 외국인은 국가수반이나 외교부 장관 같은 인사들을 말하는 것이지 저 같은 일반 외국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조항이 잘못됐다”며 “권익위원들은 권력에 아부하는 아첨꾼들”이라고 지적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807 [단독] 공수처, ‘이종호 녹취록’ 고위경찰 수사착수…세관수사 무마 혐의 랭크뉴스 2024.07.17
30806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의결…"비율 1 대 1.19" [속보] 랭크뉴스 2024.07.17
30805 미, CIA 출신 수미 테리 기소 “한국 국정원으로부터 금품 수수” 랭크뉴스 2024.07.17
30804 원희룡 “‘한동훈 특검’은 이미 현실”···친윤계, 막판 뒤집기 맹공 랭크뉴스 2024.07.17
30803 최태원 "전세계 경제가 밀림처럼 변하고 있다" 랭크뉴스 2024.07.17
30802 "종일 암 수술해도 쌍꺼풀 수술보다 값싼 게 필수의료 현실" 랭크뉴스 2024.07.17
30801 트럼프 한마디에 맥 못 추는 ‘반도체주’ 랭크뉴스 2024.07.17
30800 한동훈, 19세 시절 사진 공개… 풍성한 로커 스타일 장발 화제 랭크뉴스 2024.07.17
30799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용산에서 음주운전 랭크뉴스 2024.07.17
30798 ‘키맨’ 김용현 경호처장…격노 직후 이종섭에 연락 ‘짙어진 의혹’ 랭크뉴스 2024.07.17
30797 [단독] "다리 뜯자 후드득" 부산 '구더기 치킨', 검사 결과는... 랭크뉴스 2024.07.17
30796 野 ‘연금개혁 여야정 협의체’ 거절에 與 “정쟁 수단이었나” 랭크뉴스 2024.07.17
30795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안 통과···합병 비율 1 대 1.19 랭크뉴스 2024.07.17
30794 회사 신기술 도면 빼돌린 50대男 영업사원 징역형 랭크뉴스 2024.07.17
30793 5.16도로 뺑소니범 “소주 마셨다” 시인했지만 음주운전 적용 못해 랭크뉴스 2024.07.17
30792 美, 대중 반도체 제재 수위 높인다… "ASML 등 무역제한 강화 검토" 랭크뉴스 2024.07.17
30791 폭우 피해로 채솟값 상승… 상추 가격 일주일 만에 63% 올라 랭크뉴스 2024.07.17
30790 신평에게도 전화한 김 여사, "사과하시라" 조언 듣자‥ 랭크뉴스 2024.07.17
30789 “연봉 낮지만 연금 높은 공무원”… 공시생 할까 말까 랭크뉴스 2024.07.17
30788 논란 속 유럽 출장길 오른 홍명보, 런던에서 손흥민 만난다 랭크뉴스 2024.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