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어제(12일) 부안에서 지진이 일어났을 당시 주민들은 공통적으로 경험한 현상이 있습니다.

마치 폭발음 같은 큰 소리가 들렸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 굉음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지 이세흠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 부안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난 어제, 주민들은 땅이 흔들리기 전 마치 대포를 쏜 것 같은 폭발음을 들었습니다.

[강길수/전북 부안군 : "폭발음이 들렸다니까 '쾅' 하고. 뭐가 터졌나 했더니."]

[이화자/전북 부안군 : "발바닥이 막 울리고 소리가 엄청 크게 났어요. 많이 놀라서 진짜…."]

지진을 몰고 온 듯한 이 소리, 지진으로 발생한 지진파인 'P파'가 지표면으로 나와 공기와 접촉하면서 난 소리입니다.

P파는 전달 속도가 빠른 반면, 'S파'에 비해 흔들림은 적어 주민들이 지진보다 소리가 먼저 들렸다고 느낀 겁니다.

[이호준/KIT밸리 지진해일전문위원 : "지진에 의한 폭발음은 P파에 의해서 유발되기 때문에 우리가 실제 진동을 느끼는 S파보다 항상 먼저 들리게 돼 있습니다."]

이런 지진 소리는 대부분 사람이 들을 수 있는 가청 범위 밖에 있지만, 지진 규모가 작고 지표면과 가까운 곳에서 발생한 경우 더 잘 들립니다.

이번 부안 지진은 규모와 진원의 깊이 모두 지진 소리가 들리기 적합한 조건이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김광희/부산대학교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 "8km도 깊은 깊이는 아니에요.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지진치고는. 그 정도 규모 지진으로 충분히 소리를 일으킬 수 있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요."]

지진으로 발생한 소리는 인간의 공포를 유발해 지진 강도를 더 크게 인식하게 한다는 해외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굉음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평소에 안전요령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양용철/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서수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028 김건희 없는 김건희 청문회···정청래 “고발 검토, 특검법 입법 청문회 때 다시 부른다” 랭크뉴스 2024.07.26
30027 [단독] 경찰, 홍명보 감독 선임 관련 ‘내부 고발자’ 박주호 조만간 조사 랭크뉴스 2024.07.26
30026 [정책 인사이트] 백화점·면세점 화장품 판매원 노조 ‘감정노동 수당·휴일’ 노사 협상 중 랭크뉴스 2024.07.26
30025 HD한국조선해양, 벌써 70% 올랐는데… JP모건은 “이제 시작에 불과” 랭크뉴스 2024.07.26
30024 회원만 3900명…검찰, ‘마약 쇼핑 사이트’ 적발 랭크뉴스 2024.07.26
30023 [속보]대통령실 "위메프·티몬 사태 예의주시…관계 부처 신속 대응" 랭크뉴스 2024.07.26
30022 "반듯하게 안 잘라?" 사장에 '10원빵' 집어던진 진상 손님 랭크뉴스 2024.07.26
30021 이상인 부위원장 탄핵에 자진사퇴 맞불…방통위 초유의 '0인 체제' 랭크뉴스 2024.07.26
30020 "파리에 피의 강 흐를 것" 피투성이 머리 들었다…충격 영상 정체 랭크뉴스 2024.07.26
30019 대통령실 “방송 4법, 거부권 행사했는데 다시 올라와... 향후 판단” 랭크뉴스 2024.07.26
30018 “충만치킨 곧 상장” 거짓 방송…‘증권천황’ 복재성 재판행 랭크뉴스 2024.07.26
30017 역대급 현상금 138억 걸렸다…北해커 림종혁 어디 털었길래 랭크뉴스 2024.07.26
30016 “충만치킨 곧 상장” 매수 유도 거짓 방송…‘슈퍼개미’ 복재성 재판행 랭크뉴스 2024.07.26
30015 배우 유아인, 잠자던 8살 연하 동성 성폭행 혐의 고소…유아인 "사실 아냐…사생활 추측 자제해달라" 랭크뉴스 2024.07.26
30014 황선우 "완전 사우나, 쓰러진 선수도" 고통 호소…파리올림픽 '찜통 버스' 논란 랭크뉴스 2024.07.26
30013 티몬도 뒤늦게 현장 환불 시작…위메프는 2,000명 돌려받아 랭크뉴스 2024.07.26
30012 넥워머 둘렀다가 펑…"얼굴에 평생 남을 화상" 예비신부 눈물 랭크뉴스 2024.07.26
30011 모기 조심!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밤산책 땐 밝은색 긴 옷을” 랭크뉴스 2024.07.26
30010 방통위 ‘0인 체제’…윤 대통령, 이상인 대행 면직안 재가 랭크뉴스 2024.07.26
30009 미 언론 “트럼프, 경합주서 해리스에 박빙 우위…바이든보다 격차 줄어” 랭크뉴스 2024.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