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EPA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북한 당국이 민간 거래를 용인하던 쌀과 옥수수를 다시 독점 관리하고 있다고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전했다.

13일 북한인권특별보고관실에 따르면 살몬 보고관은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북한이 최근 주민들의 소규모 생계형 상업활동을 '반사회적 행위'로 탄압하고 쌀과 옥수수 판매 독점권을 다시 도입했다고 브리핑했다.

살몬 보고관은 "쌀과 옥수수 유통 독점으로 많은 북한 주민이 생계 수단을 박탈당하고 식량을 구입하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상업 활동을 주요 생계 수단으로 삼는 여성들이 큰 영향을 받았고 노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이 영양실조와 질병, 의료 서비스 접근성 부족 탓에 사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보건 수준도 국제적 인도적 지원을 제한적으로 받아들이는 탓에 열악한 상황이라고 살몬 보고관은 전했다.

그는 "대다수의 어린이와 임산부는 필수 예방접종을 받지 못했다"면서 "북한 보건부는 최근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에 설사를 앓다 치료받은 어린이 5명 중 1명만 경구용 수분 보충제를 받았다고 보고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북한이 취약 계층에 최소한의 1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방증"이라며 "북한 주민의 기아와 영양실조는 올해 수확기 전 식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봄철에 더욱 심화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살몬 보고관은 "북한의 전례 없는 고립 속에서 주민의 인권침해는 악화하고 있으며 북한 당국이 이 같은 책임 회피를 중단하도록 요구하는 건 우리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6202 "예타 개편 후 통과율 떨어진 수도권…낙후지역 소외 보완해야" 랭크뉴스 2024.04.08
36201 전기차 사려니 “이런 게 걱정”인 소비자를 위한 조언 몇 가지 랭크뉴스 2024.04.08
36200 [현장] 감자도 위태롭다…“이렇게 이상한 봄은 처음” 랭크뉴스 2024.04.08
36199 AI가 찾아낸 평검사 한동훈과 변호사 이재명… 개표방송도 '신기술' 경쟁 랭크뉴스 2024.04.08
36198 현대로템, 폴란드 추가 수출 임박… 현지서도 뜨거운 관심 랭크뉴스 2024.04.08
36197 “외국인 인력 구합니다”...日 자동차 산업, 노동력 부족에 베트남 등에 문 활짝 랭크뉴스 2024.04.08
36196 빌라 정화조서 발견된 백골… 드러난 며느리의 실체 랭크뉴스 2024.04.08
36195 “주민 모으기 어렵고 재정난 심각”···‘시민사회 불모지’ 강남에서 밀려나는 시민단체들 랭크뉴스 2024.04.08
36194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남겨진 숙제들 [승계의 시간, 분쟁의 시간] 랭크뉴스 2024.04.08
36193 한국군 vs 북한군, 軍정찰위성 수준 차이는[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4.08
36192 이재명, 유세 후 차에 타 “일하는 척했네”…與 “위선” 랭크뉴스 2024.04.08
36191 이재명, 유세 후 차에 타더니 "일하는 척 했네"… 與 "극도의 위선" 랭크뉴스 2024.04.08
36190 기시다 “김정은과 정상회담 위해 고위급 접근 진행중” 랭크뉴스 2024.04.08
36189 [속보] 우리 군 정찰위성 2호기 정상 발사…54분 뒤 최초 교신 랭크뉴스 2024.04.08
36188 총선 D-2, 여론조사와 사전투표율로 본 민심은? 랭크뉴스 2024.04.08
36187 우리군 정찰위성 2호기 탑재 우주발사체 '팰컨9' 발사 랭크뉴스 2024.04.08
36186 군 정찰위성 2호기, 미 플로리다에서 발사 랭크뉴스 2024.04.08
36185 "尹대통령 지지율, 1.0%p 오른 37.3%…6주 만에 반등"[리얼미터] 랭크뉴스 2024.04.08
36184 [단독] 주중대사, 보안예산 쓴 활동을 누리집에 공개 랭크뉴스 2024.04.08
36183 尹대통령 지지율, 1%p 오른 37.3%…6주 만에 반등[리얼미터] 랭크뉴스 2024.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