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쿠팡이 유통업체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천4백억 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습니다.

쿠팡에서 물건을 살 때 보면, 자체 브랜드 상품이 검색 최상위에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공정위는 여기에 알고리즘 조작 같은 불공정한 수단이 동원됐다고 밝혔습니다.

김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A 씨, 5년 넘게 쿠팡에 입점해 제품을 팔아왔는데, 뭔가 이상했습니다.

[쿠팡 입점업체 대표 A씨 (음성변조)]
"비록 저희 제품이 가격을 더 낮게 설정하더라도 검색 순위는 쿠팡 PB(자체 브랜드) 제품이 더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쿠팡이 내놓은 생수와 쌀, 화장지 등은 검색 상위에 무려 1년 9개월이나 노출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입점 업체들의 매출 비중은 계속 감소한 반면, 쿠팡의 자기 상품 매출 비중은 계속 늘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쿠팡이 알고리즘을 조작하는 불공정한 방법으로 자기 상품에 특혜를 줬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여기에 쿠팡 임직원 2천여 명에게 무료로 자체 브랜드 상품을 주고, 긍정적인 후기와 높은 별점을 남기게 해 검색 순위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습니다.

[조홍선/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소비자들은 쿠팡의 상품이 입점업체의 상품보다 더 우수한 상품이라고 오인해서 쿠팡의 상품을 구매·선택하게 되는 등 쿠팡과 거래하도록 유인되었다고…"

공정위는, 쿠팡에 유통업체로서는 역대 최대 금액인 과징금 1천4백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또 시정 명령과 함께 쿠팡과 쿠팡의 자회사, CPLB를 각각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쿠팡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쿠팡 측은 공정위의 결정에 대해 "디지털 시대의 소비자의 선택권을 무시한 시대착오적인 조치"라며 맹비난하고, "행정소송을 통해 적극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쿠팡이 직접 사들여 서비스하는 '로켓 배송'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상품 추천을 아예 금지한 게 아니라, 배너나 광고 표시 등을 통해 정상적인 방법으로 노출하라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남성현 / 영상편집: 안윤선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3063 '얼차려사망' 한달만에 중대장·부중대장 구속…"증거인멸 우려"(종합3보) 랭크뉴스 2024.06.21
33062 '배현진 습격' 중학생, 알고보니…유아인 '커피테러' 당사자였다 랭크뉴스 2024.06.21
33061 서울대병원, 비판 여론에 닷새 만에 환자 곁으로…‘무기한 휴진’ 중단 랭크뉴스 2024.06.21
33060 노소영, 이혼 소송 상고 포기 "2심, 아쉬운 부분 없진 않지만 충실한 심리" 랭크뉴스 2024.06.21
33059 사과·배 가격 강세에…정부, 수입과일 4만t 더 들여온다 랭크뉴스 2024.06.21
33058 중학교까지 파고든 ‘딥페이크 음란물’···동급생·교사 피해 랭크뉴스 2024.06.21
33057 서울대병원 휴진중단, 타병원 확산할까…의정대화 '물꼬' 주목(종합) 랭크뉴스 2024.06.21
33056 [단독] "몸집 커진 韓 경제…상속세 과표 3배 올려야" 랭크뉴스 2024.06.21
33055 野 "외압행사 직권남용은 탄핵사유…'尹 격노' 이후 스텝 꼬여"(종합) 랭크뉴스 2024.06.21
33054 올해 과일값 폭등 전망에 정부 수입과일 4만톤 들여온다 랭크뉴스 2024.06.21
33053 배민 휴무의 날[현장 화보] 랭크뉴스 2024.06.21
33052 "20조 시장 잡는다"...만년 적자 美 조선소 인수한 ‘한화의 꿈’ 랭크뉴스 2024.06.21
33051 꿈 많던 19살 청년 노동자의 죽음…사망 원인 ‘분분’ 랭크뉴스 2024.06.21
33050 채 상병 청문회, KBS만 유튜브 생중계 안 했다?···“정권에 굴종” 랭크뉴스 2024.06.21
33049 “아버지 이재명”에게서 보이는 ‘이회창의 길’ 랭크뉴스 2024.06.21
33048 모르쇠 일관한 채상병 특검법 청문회…윤 대통령 통화 내역·격노 논란에 ‘함구’ 랭크뉴스 2024.06.21
33047 "너는 너무 행복해 보였어" 별거 아내 살해한 이유였다 랭크뉴스 2024.06.21
33046 증인 선서 거부한 임성근, 사표 의향 묻자 “오늘은 없다” 랭크뉴스 2024.06.21
33045 버스서 내린 어린이 못 보고 출발… 19개월 여아 사망 랭크뉴스 2024.06.21
33044 “삼성에게 질 수 없지”...이재용 이어 미국 향하는 최태원 랭크뉴스 2024.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