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임대차분쟁조정제도 관련 세미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야당의 11개 국회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이후 ‘상임위 보이콧’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할지를 두고 당내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3일 국민의힘은 나흘째 의원총회를 열어 기획재정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등 7개 상임위원장 수용 여부를 놓고 토론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여당 안에선 나머지 7개 상임위마저 더불어민주당에 내줄 경우 민생과 더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강경파 의원들은 민주당에 18개 상임위를 모두 내주는 대신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더욱 강하게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각종 특검법 등 야당의 공세에 대응하고 지방선거(2026년 6월)에 내세울 여당의 ‘실적’을 보여주기 위해선 나머지 7개 상임위라도 받아야 한다는 ‘현실론’도 만만치 않다.

영남권의 한 의원은 한겨레에 “창피하더라도 7개 상임위를 받아야 한다. 우리가 집권 여당이지 않나. (22대 국회) 4년 내내 이대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출신인 주진우 의원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우리 지지층이나 국민 대다수가 찬성하는 법안인데, 한두개 조항이 합의되지 않은 경우에도 거부권을 행사하는 게 맞느냐. 여당인 만큼 (남은 7개 상임위를 수용해) 부처 장관들을 불러 질의하고 비판도 하는 모습이 민생에 더 맞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이 국회 상임위를 대신해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당내 15개 ‘시급한 민생현안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의 활동을 놓고 ‘무용론’마저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노동특위가 건설현장 폭염·호우 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은 서울 서초구 반포3주거구역 재건축 현장을 방문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 참석자는 “특위 위원들이 일용직·협력업체 근로자 대표자를 만나 개선해야할 점을 물었으나 모두 ‘없다’고 답했을 만큼 여건이 좋은 현장이었다”며 “정말 어렵고 힘든 현장을 찾아가야 하는데, 보여주기식 특위 활동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의회정치 원상복구 의원총회’에 참석해 산업통상자원부의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진행 경과 및 추진계획’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336 사법정책자문위 "판사임용 경력 5년으로 줄여야…재판장은 10년" 랭크뉴스 2024.07.16
30335 대통령실 "위헌·불법적 탄핵 청문회 타협 안 해"‥불응 재확인 랭크뉴스 2024.07.16
30334 산책하던 아내, 킥보드에 치여 숨졌다…호수공원 60대 부부 날벼락 랭크뉴스 2024.07.16
30333 [사설] 육탄전으로까지 번진 여당 전대, ‘분당대회’ 소리 들리나 랭크뉴스 2024.07.16
30332 “공무원 말고 사기업”… ‘공시생’ 비중, 처음으로 밀렸다 랭크뉴스 2024.07.16
30331 '1조1천억원' 삼성화재 서초사옥, 다시 삼성금융 품으로 랭크뉴스 2024.07.16
30330 이원석, 尹탄핵청원 청문회 증인채택에 "사법을 정쟁으로 몰아" 랭크뉴스 2024.07.16
30329 “지붕에 수상한 사람 있어요”…총격 2분전 소리친 시민들 랭크뉴스 2024.07.16
30328 中 사망자 급증…2061년엔 1900만명 사망 랭크뉴스 2024.07.16
30327 초복 고기먹고 노인 3명 중태…경찰 “농약 성분 검출, 범죄 정황”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7.16
30326 ‘백종원 선생님’ 말씀과 100만 폐업자 랭크뉴스 2024.07.16
30325 명품백 김건희, ‘국고 횡령’ 지시했단 말인가…꼬이는 해명 랭크뉴스 2024.07.16
30324 "사설 경호원이 항공권 검사"… 경찰, 변우석 경호원들 내사 착수 랭크뉴스 2024.07.16
30323 "폭우에 경주 토함산 움직였다" 산사태보다 100배 무서운 '땅밀림' 랭크뉴스 2024.07.16
30322 "깜빡해서 못 줬다? 개콘 찍나" 할수록 꼬이는 '명품백' 해명 랭크뉴스 2024.07.16
30321 순천향대 천안병원에 무슨 일이... 응급실 진료 중단에 환자들 발 동동 랭크뉴스 2024.07.16
30320 서울·천안·속초…의사없어 문 닫는 응급실 속출 랭크뉴스 2024.07.16
30319 "폭우에 토함산 찢어졌다"…산사태 100배급 '땅밀림' 충격 랭크뉴스 2024.07.16
30318 취업도 창업도 '갈곳 잃은 20대'…"청년정책 어젠다 다시 세워야" 랭크뉴스 2024.07.16
30317 ‘퍽,퍽,퍽’ 유가족 가슴 치는 소리…용산구청장은 131쪽짜리 ‘변명’ 랭크뉴스 2024.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