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권익위 처분 관련 "외국인은 국가 수반급 말하는 것…재심해야"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최재영 목사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13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6.1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홍준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13일 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약 7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건조물침입,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된 최 목사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최 목사가 영상을 몰래 찍기 위해 김 여사의 사무실에 들어가게 된 경위와 해당 영상을 공개한 의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9시 53분께 영등포경찰서에 도착한 최 목사는 오후 4시 47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최 목사는 취재진에게 "주거침입은 거주자의 의사에 반해 들어가야 하는데, (나는 김 여사와) 미리 약속을 정하고 그 시간에 가서 배웅도 받았다"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에서 잊지 말아야 하는 건 (김 여사의) 대통령 사칭죄"라며 "대통령의 배우자가 대통령을 사칭하는 워딩을 했다"고 주장했다.

최 목사는 김 여사 동의를 받고 사무실에 들어갔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김 여사 측 비서로부터 받은 접견 일시·장소에 대한 연락 등 증거물을 이날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이 재미교포이기에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제재 규정이 없다며 종결 처분한 국민권익위원회 결정에 대해선 "외국인은 국가 수반급 정상 외교 하는 외국인을 말하는 것"이라며 "(종결 처리는) 굉장히 무리가 있고 다시 재심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비판했다.

최 목사는 오전에도 "분명히 저는 다양한 선물을 제공했고 다양한 청탁을 시도했다"며 "거기에 제가 받아야 할 죄목이 있고 혐의가 있어 처벌받는다면 얼마든지 처벌받을 것이고 김 여사도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월 자유언론국민연합, 서울기독교총연합회 등 시민단체는 최 목사를 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최 목사와 함께 고발된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도 14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가 지난달 청탁금지법 위반과 주거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고발된 최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두 차례 조사했다.

최 목사는 조만간 서울 서초경찰서에도 출석해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043 “최악의 경우 환불 못받아”...티몬·위메프 ‘기업회생’ 절차 밟나? 랭크뉴스 2024.07.26
30042 조국 “문 대통령이 정경심 구속 지시? 김건희, 이간질에 매우 유능” 랭크뉴스 2024.07.26
30041 최민희 “후쿠시마 ‘처리수’라는 이진숙, 일본 정부 대변인 뇌 구조” 랭크뉴스 2024.07.26
30040 소비자원, 티메프 사태 '집단분쟁조정' 돌입…작년 통신판매 피해구제 2.1만건 랭크뉴스 2024.07.26
30039 대통령실, ‘김건희 비공개 사과’ 논란에 “심정 전달한 것” 선긋기 랭크뉴스 2024.07.26
30038 '슈퍼개미' 복재성, "충만치킨 곧 상장" 사기방송에 재판행 랭크뉴스 2024.07.26
30037 야구장 치솟은 불기둥…관람 왔던 소방관들이 5분만에 잡았다 랭크뉴스 2024.07.26
30036 “저기 노인 차 지나간다” 고의 사고 낸 아프리카인들 랭크뉴스 2024.07.26
30035 ‘티몬 환불’ 열대야 밤샘 대기…“30억 마련해 여행상품 중심 접수” 랭크뉴스 2024.07.26
30034 '쯔양 협박' 구속 기로 구제역·주작감별사, 법원 출석 랭크뉴스 2024.07.26
30033 대통령실 "위메프·티몬사태 예의주시"…긴급경영안전자금 거론(종합) 랭크뉴스 2024.07.26
30032 이상인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사의 표명…윤 대통령, 면직안 재가 랭크뉴스 2024.07.26
30031 예전 같지 않은 ‘리니지’...엔씨소프트 실적 전망 ‘충격’ 랭크뉴스 2024.07.26
30030 인천공항, 변우석 '과잉 경호' 업체 고소… 인권위도 조사 착수 랭크뉴스 2024.07.26
30029 내일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예상…“일본, 전체 역사 반영 조치” 랭크뉴스 2024.07.26
30028 김건희 없는 김건희 청문회···정청래 “고발 검토, 특검법 입법 청문회 때 다시 부른다” 랭크뉴스 2024.07.26
30027 [단독] 경찰, 홍명보 감독 선임 관련 ‘내부 고발자’ 박주호 조만간 조사 랭크뉴스 2024.07.26
30026 [정책 인사이트] 백화점·면세점 화장품 판매원 노조 ‘감정노동 수당·휴일’ 노사 협상 중 랭크뉴스 2024.07.26
30025 HD한국조선해양, 벌써 70% 올랐는데… JP모건은 “이제 시작에 불과” 랭크뉴스 2024.07.26
30024 회원만 3900명…검찰, ‘마약 쇼핑 사이트’ 적발 랭크뉴스 2024.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