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지난달 13일 오전 경북 경산시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에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수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채 상병의 당시 직속 상관이 사고 이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으로부터 차별을 받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해병대 제1사단 7포병대대 전 대대장 이모 중령은 13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임 전 사단장을 차별금지 위반으로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차별 중단을 위한 긴급구제도 신청했다.

이 중령 측은 “임 전 사단장이 사건 이후 이 중령을 직무에서 배제한 후 사건 관련 증거와 사단장의 명령이 언론을 통해 국민에게 알려지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전혀 다른 부대인 군수단으로 위법한 파견 명령을 내렸다”며 “134일 동안 채상병 장례식도 참석하지 못하게 하고 부대원과 만남도 차단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사령부에서 실시하는 중령급 간부 소집 교육과 회의, 공식 모임 등에 참석하는 것조차 막았다고 했다. 이 중령 측은 “어떤 임무 부여 없이 단지 이 중령을 언론으로부터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그리고 스스로 지치게 할 목적으로 고립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령관은 사령부 인사처장을 통해 ‘관련된 얘기도 하지 말고 부대원들과 접촉도 하지 말라’고 직접 지시해 철저히 이 중령을 고립시키고 반면 책임이 있는 임 전 사단장을 구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임 전 사단장의 책임을 고발한 데 대한 보복성 조치로 대대장 보직에서 해임됐다고도 했다. 대대장 필수 기간인 30개월이 지나면 통상적으로 보직 만료 후 보직 이동 인사가 이뤄지지만 이 중령은 35개월 시점에서 보직 해임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 중령은 이를 견디다 못해 정신병원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이날 퇴원한 그는 채 상병이 안장된 대전 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마지막 모습을 보지도 못한 채 그 어두운 곳에 혼자 있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며 “대대장이 죽는 그날까지 잊지 않고 외롭게 혼자 두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이 중령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집중호우 피해 복구 당시 ‘호우로 인한 수색 종료’를 건의했지만 임 전 사단장이 이를 무시하고 수중수색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031 예전 같지 않은 ‘리니지’...엔씨소프트 실적 전망 ‘충격’ 랭크뉴스 2024.07.26
30030 인천공항, 변우석 '과잉 경호' 업체 고소… 인권위도 조사 착수 랭크뉴스 2024.07.26
30029 내일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예상…“일본, 전체 역사 반영 조치” 랭크뉴스 2024.07.26
30028 김건희 없는 김건희 청문회···정청래 “고발 검토, 특검법 입법 청문회 때 다시 부른다” 랭크뉴스 2024.07.26
30027 [단독] 경찰, 홍명보 감독 선임 관련 ‘내부 고발자’ 박주호 조만간 조사 랭크뉴스 2024.07.26
30026 [정책 인사이트] 백화점·면세점 화장품 판매원 노조 ‘감정노동 수당·휴일’ 노사 협상 중 랭크뉴스 2024.07.26
30025 HD한국조선해양, 벌써 70% 올랐는데… JP모건은 “이제 시작에 불과” 랭크뉴스 2024.07.26
30024 회원만 3900명…검찰, ‘마약 쇼핑 사이트’ 적발 랭크뉴스 2024.07.26
30023 [속보]대통령실 "위메프·티몬 사태 예의주시…관계 부처 신속 대응" 랭크뉴스 2024.07.26
30022 "반듯하게 안 잘라?" 사장에 '10원빵' 집어던진 진상 손님 랭크뉴스 2024.07.26
30021 이상인 부위원장 탄핵에 자진사퇴 맞불…방통위 초유의 '0인 체제' 랭크뉴스 2024.07.26
30020 "파리에 피의 강 흐를 것" 피투성이 머리 들었다…충격 영상 정체 랭크뉴스 2024.07.26
30019 대통령실 “방송 4법, 거부권 행사했는데 다시 올라와... 향후 판단” 랭크뉴스 2024.07.26
30018 “충만치킨 곧 상장” 거짓 방송…‘증권천황’ 복재성 재판행 랭크뉴스 2024.07.26
30017 역대급 현상금 138억 걸렸다…北해커 림종혁 어디 털었길래 랭크뉴스 2024.07.26
30016 “충만치킨 곧 상장” 매수 유도 거짓 방송…‘슈퍼개미’ 복재성 재판행 랭크뉴스 2024.07.26
30015 배우 유아인, 잠자던 8살 연하 동성 성폭행 혐의 고소…유아인 "사실 아냐…사생활 추측 자제해달라" 랭크뉴스 2024.07.26
30014 황선우 "완전 사우나, 쓰러진 선수도" 고통 호소…파리올림픽 '찜통 버스' 논란 랭크뉴스 2024.07.26
30013 티몬도 뒤늦게 현장 환불 시작…위메프는 2,000명 돌려받아 랭크뉴스 2024.07.26
30012 넥워머 둘렀다가 펑…"얼굴에 평생 남을 화상" 예비신부 눈물 랭크뉴스 2024.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