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처남 휴대폰 포렌식한 대표도 소환
처남에겐 '이정섭 비위' 질의 가능성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가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 사건 2차 변론기일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 탄핵심판의 핵심 인물인 이 검사 처남이 헌법재판소 증인으로 채택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 검사 비위 의혹 관련 자료가 담긴 것으로 의심 받고 있는 처남 휴대폰 포렌식 결과를 증거로 채택하기 위한 것이지만, 신문 과정에서 이 검사의 비위 의혹 관련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전날 국회 측 신청을 받아들여 이 검사 처남인 조모씨와 사설 포렌식업체 '케이포렌식'의 최모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증인 출석 날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처남 조씨는 이 검사 비위 의혹의 핵심이다. 이 검사는 조씨에 대한 마약 수사를 무마해 경찰의 불송치 결정을 이끌어낸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또 다른 비위 의혹인 △전과기록 무단 열람 △스키장·골프장 부당 이용 △위장전입 등에도 그가 연루돼 있다. 이런 여러 정황이 포함된 이 검사의 휴대폰 문자메시지가 조씨 휴대폰에 남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포렌식업체를 운영하는 최 대표는 지난달 이 검사의 처남댁인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으로부터 받은 조씨 휴대폰을 분석한 자료를 헌재에 제출했다. 이 보고서에는 이 검사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증거가 다수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변인은 지난해 조씨 휴대폰 화면을 찍은 파일을 외부에 제보하며 이 검사 관련 비위 의혹을 세상에 알렸다.

국회 측은 처남 휴대폰 포렌식 결과의 증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조씨와 최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 검사 측은 "최 대표가 제출한 보고서는 강 대변인이 절도한 조씨 휴대폰에서 포렌식한 자료이고, 원본과의 동일성·무결성 등이 입증되지 않는다"며 증거로 쓸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헌재는 지난달 열린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에서 국회 측에 "증거능력을 입증받을 수 있는 요건을 검토해서 증거 신청을 하길 바란다"고 요구했고, 국회 측이 증인 신문을 선택한 것이다. 조씨와 최 대표에 대한 증인신문에서는 포렌식 보고서의 증거 채택(진정 성립)을 위한 질의 응답이 중점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국회 측이 조씨에게 이 검사 비위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도 있다. 헌재법에 따르면 증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으면 징역 1년 또는 1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되고, 증인으로 나와 위증을 하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연관기사
• "절도한 포렌식 자료, 증거 안 돼"... 탄핵심판서 처남댁 지우려는 이정섭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2113410005893)• 헌재, 이정섭 비위 '스모킹건' 처남 휴대폰 포렌식 결과 확보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1711560000965)• 검사 '1호' 탄핵 기각 … 손준성·이정섭 탄핵은 어떻게 되나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3111480005222)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4950 서울대 의대 교수 1000명 중 400명 청진기 놓는다 랭크뉴스 2024.06.15
34949 테슬라 “또? 쾅!” 자율주행 신뢰도 급락 와중에 일론머스크는 ‘돈 잔치’ 랭크뉴스 2024.06.15
34948 김호중, 뺑소니 35일 만에 합의…택시기사 “운전할 엄두 안 나” 랭크뉴스 2024.06.15
34947 윤성덕, ILO 이사회 의장 선출…한국, 21년만에 의장국으로 랭크뉴스 2024.06.15
34946 미일, 미국서 확장억제대화 개최‥"대북 억지력 강화 확인" 랭크뉴스 2024.06.15
34945 서울광장 이태원 분향소 내일 이전…오세훈 시장, 유족 만나 위로 랭크뉴스 2024.06.15
34944 세계최대 습지 판타나우 최악의 화재…서울 면적 5.6배 잿더미 랭크뉴스 2024.06.15
34943 “배고플 때 드세요”···순찰차 옆에 과자 놓고 간 초등생 랭크뉴스 2024.06.15
34942 윤 대통령,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마치고 오늘 귀국길 랭크뉴스 2024.06.15
34941 “급발진 의심시 제조사가 입증해야”…도현이법 재청원 랭크뉴스 2024.06.15
34940 부산 ‘폭발물 의심’ 신고로 열차 한때 중지…사건·사고종합 랭크뉴스 2024.06.15
34939 의대 학부모들 “환자 불편에도 행동할 때”…강경 투쟁 압박 랭크뉴스 2024.06.15
34938 “소설 창작”·“애완견 망언”…이재명 기소 공방 랭크뉴스 2024.06.15
34937 "담배 펴서 그런거다" 욕 먹은 박하선…병원 실려간 병 알고보니 랭크뉴스 2024.06.15
34936 與, 이재명 '언론, 검찰 애완견' 발언에 "범죄자 망언"(종합2보) 랭크뉴스 2024.06.15
34935 직장에 ‘후불’ 배달음식 보내고 “잘 받았냐”···빚 독촉 대부업체 수사 랭크뉴스 2024.06.15
34934 동해고속도로서 버스·SUV 등 4중 충돌사고…47명 경상 랭크뉴스 2024.06.15
34933 오세훈, 이전 앞둔 10‧29 참사 분향소 방문 “유가족과 계속 소통” 랭크뉴스 2024.06.15
34932 의대 학부모들, 서울대 교수에 “환자 불편해도 지금은 행동해야” 랭크뉴스 2024.06.15
34931 "사촌도 결혼하는데 넌 왜 안해" 엄마 잔소리에 흉기들고 조카 찾아간 30대 랭크뉴스 2024.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