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이 지난 6월 2일 오전 부산 동래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과외 애플리케이션으로 알게 된 또래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25)에 대해 대법원이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은 13일 살인, 사체손괴 및 사체유기, 절도 혐의로 기소된 정유정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 판결했다.

정유정은 지난해 5월26일 오후 5시4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A씨 집에서 흉기로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정유정은 A씨의 시신을 훼손한 뒤 여행용 가방에 담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시 낙동강 인근 숲속에 시신 일부를 유기했다. 혈흔이 묻은 여행 가방을 버리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정유정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30년간 위치추적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일면식도 없었던 피고인에 의해, 그것도 왜곡된 욕구 실현을 위한 도구로서 허망하고 비참하게 살해돼 꽃다운 나이에 삶을 마감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은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에게 타인으로부터 아무런 원한을 사지 않고 선하게 살아가더라도 언제, 어디서든 범행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공포를 일으켰다”고 판시했다. 또 재판부는 정유정 측 변호인이 양극성 충동장애와 심신미약 등을 주장하며 감형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주도면밀하게 범행해 심신미약이라는 점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정유정은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며 대법원에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피고인의 연령·성행·환경, 피해자와의 관계, 범행의 동기·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 기록에 나타난 양형의 조건이 되는 여러 가지 사정들을 살펴보면, 원심이 피고인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위치추적장치 부착 명령이 부당하다는 취지로 주장한 데 대해서도 “피고인이 이를 항소이유로 삼거나 원심이 직권으로 심판대상으로 삼지 않은 것을 상고심에서 주장하는 것으로서 적법한 상고이유가 되지 못한다”고 했다.

‘또래 살인’ 정유정, 무기징역 선고…재판부 “심신미약 아니다”또래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23)이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정씨는 계획범행을 부인하며 심신 미약 등을 ...https://www.khan.co.kr/national/court-law/article/202311241057001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904 [바이든 사퇴] 오바마 '해리스 지지' 왜 안하나…펠로시도 보류 랭크뉴스 2024.07.22
32903 이진숙, 대전MBC 사장 시절 ‘수십번 법카 골프’ 때 관용차로 갔다 랭크뉴스 2024.07.22
32902 휴가차 제주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 그린수소 시설 ‘깜짝 방문’ 랭크뉴스 2024.07.22
32901 "두 아들 건다" 카라큘라 돌연 은퇴…"숨긴게 있다" 뒤늦은 고백 랭크뉴스 2024.07.22
32900 크롭탑·핫팬츠에 '라이프가드'…적십자 로고 쓴 (여자)아이들 논란 랭크뉴스 2024.07.22
32899 검찰총장 '김 여사 출장조사' 관련 감찰부에 진상파악 지시 랭크뉴스 2024.07.22
32898 개미 울린 두산 구조개편에…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제도 개선 여지 살피겠다” 랭크뉴스 2024.07.22
32897 [단독] 공수처 '해병 카톡방' 개설자 소환… "구명 로비 없었다" 의혹 부인 랭크뉴스 2024.07.22
32896 ‘명품가방’ 불기소 유력… 檢, ‘도이치 의혹’ 신속한 처분 방침 랭크뉴스 2024.07.22
32895 '정청래 해임'도 5만 명 넘자‥"땡큐다, 다 법대로 하자" 랭크뉴스 2024.07.22
32894 ‘공포의 10분’…속옷만 입고 오토바이 난폭운전 랭크뉴스 2024.07.22
32893 코스피, 바이든 사퇴 여파에 2760선 후퇴 랭크뉴스 2024.07.22
32892 “BTS, 위안부 옷 입고 독도 노래”…‘日 우익 세력 조롱’ 논란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7.22
32891 지하철 성추행 두 달간 수사해 잡았는데···범인은 대통령실 경호처 직원 랭크뉴스 2024.07.22
32890 두 아들 걸었던 카라큘라, 돌연 "모두 내려놓겠다" 유튜브 은퇴 랭크뉴스 2024.07.22
32889 조영남 "'아침이슬'이 겨울내복이라던 내 천재친구 '김밍기'" 랭크뉴스 2024.07.22
32888 "백만장자들 돈 싸 들고 도망간다"…英보고서가 평가한 한국은 랭크뉴스 2024.07.22
32887 ‘해리스를 대통령으로’ 경쟁자들 속속 지지…오바마는 아직 랭크뉴스 2024.07.22
32886 총장 패싱 ‘김건희 방문조사’ 이창수 “죄송”…이원석은 감찰 지시 랭크뉴스 2024.07.22
32885 대통령실 경호처 직원, 지하철 내 성추행 혐의로 적발돼 검찰 송치 랭크뉴스 2024.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