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피온, 투자 유치 여의치 않자 리벨리온과 합병으로 선회

인공지능(AI)용 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스타트업 사피온이 리벨리온과의 합병을 전날 깜짝 발표한 가운데, 이에 앞서 또 다른 경쟁사인 퓨리오사AI에도 합병 제안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퓨리오사AI 측은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러스트=챗GPT 달리3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피온 측은 리벨리온에 앞서 퓨리오사AI 측에 합병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유치를 진행하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차라리 경쟁사 중 한 곳과 손을 잡고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사피온은 지난 4월쯤부터 최대 2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해 왔다.

퓨리오사AI는 사피온과의 합병으로 얻을 수 있는 가치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고 한다. 퓨리오사AI는 리벨리온·사피온와 경쟁하는 국내 대표 AI용 반도체 스타트업이다. 지난 4월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을 선정하며 내년 상장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고, 현재 6800억원의 가치로 투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세 회사 모두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아닌 신경망처리장치(NPU)로 AI 가속기(AI 반도체의 일종)를 설계한다. 퓨리오사AI는 지난 4월 2세대 AI 반도체 ‘레니게이드’를 공개했고, 리벨리온도 지난 2월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아톰’을 공개했다. 사피온은 지난해 말 AI 추론 기능을 특화한 ‘X330′을 내놨다. 다만 세 회사 모두 아직은 매출 측면에서는 성과가 미진하다. 세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36억원, 27억원, 50억원이었다.

전날 사피온과 리벨리온은 합병을 통해 통합 회사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리벨리온이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 받고 존속 법인으로 남을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SKT)의 사피온 지분율이 62.5%에 달해 합병법인의 최대주주는 SKT가 될 전망이다.

경영권은 상장 전까지 리벨리온에서 맡을 예정이다. 합병 법인의 대표이사도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가 맡게 된다. 류수정 사피온 대표의 경우 행보가 정해지지 않았으나 회사를 떠날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양사는 올해 3분기 내 본 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합병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리벨리온은 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주주들이 기대하는 상장 후 기업가치는 2조원 수준이다. 이는 사피온과의 합병 전 기준이다. 양사 합병으로 주주 기대치는 더 올라가게 될 전망이다. 올 초 투자 유치 당시 리벨리온 기업가치는 약 8000억원이었다. 사피온은 작년 8월 몸값 5000억원을 인정받아 투자를 유치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478 윤석열-한동훈, 6개월 만에 만찬‥갈등 봉합될까 랭크뉴스 2024.07.25
29477 "마용성 팔고 갈아탄다"…40대 강남3구 매수 역대 최고 랭크뉴스 2024.07.25
29476 후진 차량에 치여 사망‥롯데월드몰 천장 구조물 추락 랭크뉴스 2024.07.25
29475 많이 쓰는데 잘 쓰고, 탄탄한 팬층까지···‘101번째 책’ 낸 히가시노 게이고 랭크뉴스 2024.07.25
29474 바다 위로 불쑥…낚싯배 뒤집은 ‘검은 생명체’, 정체는? [잇슈 SNS] 랭크뉴스 2024.07.25
29473 초보 당대표 한동훈 ‘계파 없다’ 선언…지도부 구성도 그렇게 할까? 랭크뉴스 2024.07.25
29472 김재연 “국민들 탄핵 광장 나오게 하는 가교 역할 할 것” 랭크뉴스 2024.07.25
29471 [단독]올 상반기만 12필지 유찰…2029년 3기 신도시 공급 차질 불가피 랭크뉴스 2024.07.25
29470 1인당 70만원인데 예약 폭주...'세계 6위' 뉴욕 한식당 '아토믹스'를 일군 부부 [인터뷰] 랭크뉴스 2024.07.25
29469 각국 선수 1만여명에 선물 뿌린 이재용…총수들 파리에 떴다 랭크뉴스 2024.07.25
29468 교회서 숨진 여고생…5일 잠 못자고 성경필사·계단오르기 랭크뉴스 2024.07.25
29467 태어나자마자 갈려 죽는 수컷 병아리... 현실과 동떨어진 동물보호법 랭크뉴스 2024.07.25
29466 ‘정산·환불 지연’ 위메프 본사에 고객 항의…일부 환불 받기도 랭크뉴스 2024.07.25
29465 "월급 반토막 났다" 전공의 구직대란…사직한 7600명 몰렸다 랭크뉴스 2024.07.25
29464 이재명 “한동훈 ‘지구당 부활’ 공감...현역 아닌 이도 성 쌓게 해야” 랭크뉴스 2024.07.25
29463 이진숙 ‘MBC노조 와해 공작’ 용역대금은 2억5천…의뢰 계약서 확인 랭크뉴스 2024.07.25
29462 [일문일답] 기상청장 "'유례없는' 올해 장마, 기후변화만이 설명" 랭크뉴스 2024.07.25
29461 [단독] 티몬·위메프, 환불·구매 아무것도 안 된다…돈 줄 막혀 사실상 '사망 선고' 랭크뉴스 2024.07.25
29460 김여사 수사팀 "명품백 조사 시작, 오후 8시 이전 지휘부 보고" 랭크뉴스 2024.07.25
29459 큐텐이 지급해야할 대금 최대 1000억대… 사실상 지불 어려워… 소비자들 불안 확산 랭크뉴스 2024.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