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엘리베이터 문을 발로 찬 입주민이 게재한 사과문. 온라인 커뮤니티


엘리베이터 문이 빨리 닫히지 않아 발로 차 고장 낸 입주민이 780만원의 수리비용을 청구받았다. 그러나 이 입주민은 자신이 오히려 억울하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9층짜리 아파트에 한 대뿐인 승강기를 발로 차 고장 내놓고 수리비 납부를 거부한 입주민으로 인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소개됐다.

이 아파트는 안내문을 통해 “입주민께서 승강기 탑승 후 사용 중에 승강기 도어를 발로 차는 행동으로 도어 프레임 및 카도어벤 파손으로 엘리베이터 사용이 불가하다”며 “부품 수급 후 수리 예정이다. 5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엘리베이터가 고장난 아파트 측의 안내문. 온라인 커뮤니티


승강기를 파손시킨 입주민은 3일 만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우선 저로 인해 불편을 드려서 죄송하다. 하지만 그날 일어난 일을 얘기하면 저도 억울한 입장이다”면서 “저희 아이가 1층에 내려가 있었고 저는 맨발로 급한 마음에 아이를 찾으러 엘리베이터를 탔다. 그런데 문이 오래도록 닫히지 않아 순간 화가 나서 급한 마음에 맨발로 문을 찼다”고 주장했다.

이어 “갑자기 중간층에서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서 멈춰버렸다. 저는 무서운 마음에 호출도 하고 기다렸지만 아무도 오지 않아서 무섭기도 해서 문을 열어달라고 맨발로 문을 몇 번 찼다”며 “제가 문을 발로 찬 건 백번 잘못했다. 그런데 평소 OOO동 엘리베이터는 잔 고장이 많이 났고, 제가 그날 고장 날 타이밍에 발로 찬 것 같다”고 억울함을 피력했다.

관리실은 이 입주민에게 수리비용 780만원을 청구했다. 그러나 입주민은 “여자인 제가 맨발로 문을 몇 번 찼다고 수리비용 전부를 일방적으로 납부하라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고 엘리베이터가 고장 난 다른 이유가 있었는데도 관리실에서는 모든 책임을 저에게 덤터기 씌운다”며 “저도 너무 억울하다”고 했다.

이를 본 입주민들은 분노를 표했다. 엘리베이터를 쓸 수 없어 불편을 겪고 있는 다른 입주민은 쪽지를 통해 “다른 입주민들은 780만원 이상의 고통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조선닷컴 측에 “승강기에서 에러가 뜨는 경우가 있었지만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CCTV상으로 볼 때 A씨가 문 쪽을 굉장히 강하게 찼다. 내려가는 도중에 발로 세게 차서 문짝이 흔들리는 정도의 충격이 있는 걸 봤다”고 전했다.

이어 “바로 수리를 시작해도 5일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현재 입주민들의 피해가 너무 크다”며 “A씨가 수리비를 못 낸다고 해서 일단 관리비로 수리를 하고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6416 [전석운 칼럼] 쌍방울과 경기도의 무모한 대북 사업 랭크뉴스 2024.06.19
36415 [속보] 공정위, 의협 현장조사…‘집단 휴진 강요’ 혐의 랭크뉴스 2024.06.19
36414 [단독] 삼성전자 반도체 임직원 긴급 소집…“하반기 조직개편” 랭크뉴스 2024.06.19
36413 [푸틴 방북] 수행단 없이 공항 나간 김정은…조촐한 심야 영접(종합) 랭크뉴스 2024.06.19
36412 저출산 대책, 효과 없던 이유? “현금 안 뿌려서” 랭크뉴스 2024.06.19
36411 장인화 포스코 회장 “결국 전기차 시대 올 것… 신규 투자 지속” 랭크뉴스 2024.06.19
36410 "김호중 구속될 일인가" 팬에…법조계 "징역 30년 수준 중범죄" 랭크뉴스 2024.06.19
36409 [속보] 공정위, ‘집단 휴진 강요’ 대한의사협회 현장조사 중 랭크뉴스 2024.06.19
36408 “원장님이 아파요”…진짜 아픈 환자는 무릎 잡고 동네 뺑뺑이 랭크뉴스 2024.06.19
36407 삼양식품 주가에 날개 달자… 창업주 막내딸, 보유 주식 73억 전량 매도 랭크뉴스 2024.06.19
36406 [단독]삼성전자 반도체 임직원 긴급 소집…“하반기 조직개편” 랭크뉴스 2024.06.19
36405 “술 먹고 운전해도 무죄라니”… 김호중 ‘불기소’에 폭발 랭크뉴스 2024.06.19
36404 "아빠 육아휴직에 300만원 준다고?"…매월 50만원 6개월 지급 랭크뉴스 2024.06.19
36403 몬테네그로 총리, 권도형이 만든 테라 초기 투자자···얼마 벌었나 랭크뉴스 2024.06.19
36402 엔비디아 효과에 삼성전자·SK하닉 뛰었다… 코스피도 덩달아 상승 랭크뉴스 2024.06.19
36401 “구더기 바글바글”…휴게소에 처참히 버려진 리트리버 랭크뉴스 2024.06.19
36400 60대 할머니 몰던 차, 주차장 벽에 '쾅'…10개월 손자 숨졌다 랭크뉴스 2024.06.19
36399 김정은, 지각한 푸틴과 두번 포옹…‘아우르스’ 타고 금수산으로 랭크뉴스 2024.06.19
36398 [단독]김경율 “이철규가 인재영입위원으로 영입 제안한 게 맞다” 랭크뉴스 2024.06.19
36397 할머니가 몰던 승용차, 주차장 벽에 '쾅'…10개월 손자 숨져 랭크뉴스 2024.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