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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연 연기와 함께 열기를 품은 검은색 덩어리가 도로를 뒤덮고 있습니다.

마치 대량의 아스팔트를 퍼부은 듯한 이곳, 지난달 29일 다섯 번째 화산 폭발이 일어난 아이슬란드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입니다.

이후 화산 활동은 안정화됐지만 용암 분출이 여전히 계속되면서 해안마을 그린다비크와 온천 관광지 블루 라군을 잇는 도로를 또다시 집어삼킨 겁니다.

해당 도로는 지난 2월과 3월에도 화산 분출구에서 흘러나온 용암 때문에 끊어졌다가 대대적인 수리 끝에 재개통됐는데요.

당국은 용암의 전진 속도가 이전보다는 느려 긴급 대피령을 내리진 않았다며, 상황을 예의 주시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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