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인플레 목표 향해 지속적으로 간다는 더 큰 확신 필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12일 기준금리 결정 발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2일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하면서 연내에 1차례만 인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최근 우리 위원회의 2% 인플레이션 목표와 관련해 추가적인 약간의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기준금리 발표 직전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약간 개선된 것을 가리킨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3%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낮아졌고,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빼고 측정하는 근원물가지수 상승률은 3.4%로 2021년 이래 가장 낮았다. 근원물가지수는 인플레이션 동향 파악과 통화정책에 더 중요하게 고려되는 요소로 꼽힌다.

연방공개시장위의 이번 성명 내용은 지난달 회의 뒤 발표한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와 관련해 “진전이 없다”고 밝힌 것과 대비된다. 연방공개시장위는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로 지속적으로 향해 간다는 더 큰 확신”이 생길 때까지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계속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도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기준금리를 너무 빨리 또는 너무 늦게 내리는 것 모두 경제에 해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5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내용에 대해 “환영하며, 이런 자료가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미 기준금리 7회 연속 동결은 기정사실로 여겨져온 가운데 관심을 모은 연방공개시장위 위원들의 연말 기준금리 전망(점도표) 중간값은 5.1%로 나타나 올해 1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연방공개시장위 구성원 19명 중 4명은 연내에는 기준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고, 7명은 1차례 인상, 8명은 2차례 인상을 내다봤다.

연방공개시장위 위원들은 3월에는 연내 3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하지만 5월 회의 직후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움직인다는 보다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속도 조절 방침을 밝혔다.

연방공개시장위는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월과 마찬가지로 2.1%로 예상했다. 연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 전망치는 2.6%로 3개월 전보다 0.2%포인트 높게 내다봤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452 우크라 “러와 협상 준비됐다”…러 “우리 입장과 일치” 랭크뉴스 2024.07.25
29451 '구영배 신화' 무너지나... 문어발 인수로 흔들리는 나스닥의 꿈 랭크뉴스 2024.07.25
29450 티몬·위메프 판매자들도 자금난 심화…"수십억원도 물려" 랭크뉴스 2024.07.25
29449 최민희 “나와 싸우려 하지 마” 이진숙 “절대 사퇴 않겠다” 랭크뉴스 2024.07.25
29448 법사위, 한동훈-김건희 특검법 상정…오늘 본회의서 격돌 예고 랭크뉴스 2024.07.25
29447 윤 대통령 “한 대표 외롭게 말라”…한동훈과 '러브샷' 랭크뉴스 2024.07.25
29446 '불닭볶음면 신화 삼양식품, 인재 영입 '블랙홀'로 K라면 알린다 랭크뉴스 2024.07.25
29445 “5주 내 10㎏ 빼면 300만원 환불”…사람 잡는 ‘다이어트 모델 이벤트’ 랭크뉴스 2024.07.25
29444 "실거래가보다 2배 높게"…'담보 부풀리기' 무더기 적발 랭크뉴스 2024.07.25
29443 [영상] 한밤중 찾아와 현관문에 귀 대고 택배상자 뒤지고…낯선 남성의 스토킹, 왜? 랭크뉴스 2024.07.25
29442 죽고서 유명해졌다, 제주 오름에 미친 사진가…이 작품 못 보나 랭크뉴스 2024.07.25
29441 세계 가장 안전한 여행지는 동남아 ‘이곳’… 제일 위험한 도시는 카라카스 랭크뉴스 2024.07.25
29440 [오늘의 운세] 7월 25일 목요일 랭크뉴스 2024.07.25
29439 [뉴스분석] '패장' 한동훈에게 3개월 만에 다시 당의 운명을 맡긴 이유는 랭크뉴스 2024.07.25
29438 '정치 무관심' 4050 여성 주축…한동훈 압승 뒤엔 '9만 위드후니' 랭크뉴스 2024.07.25
29437 "트럼프, 해리스 상대 박빙 우위…격차는 바이든 때보다 줄어" 랭크뉴스 2024.07.25
29436 국회, 본회의서 채상병특검법 재의결…여야, '방송4법' 격돌 랭크뉴스 2024.07.25
29435 이창수의 '패싱'이냐, 이원석의 '언플'이냐… 검찰 '빅2'가 정면충돌한 세 지점 랭크뉴스 2024.07.25
29434 ‘줄서는 왕릉뷰’ 포토존…신라 쌍무덤 ‘금관 왕비, 금동관 왕’의 정체[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랭크뉴스 2024.07.25
29433 美, 북한 미사일·군사위성 개발 도운 中 기업인 등 제재 랭크뉴스 2024.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