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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플러스, 월 990원에 데이터 5GB 제공하는 5G 요금제 출시
1만원 이하인 알뜰폰 5G 요금제 25종… 5000원 이하도 7종
5G 망 사용료 LTE보다 비싸… 손해 감수하고 가입자 유치 경쟁

알뜰폰 업체들이 판매 중인 5G 저가 요금제./알뜰폰허브

알뜰폰 업체들이 5G(5세대 이동통신) 저가 요금제를 출시하며 가입자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최근 2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가입자를 빼앗길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알뜰폰 업체들은 월 요금이 5000원 이하인 저가 5G 요금제를 출시했고, 일부 업체는 월 요금 990원짜리 상품도 내세우고 있다. 다만 5G의 경우 알뜰폰 업체가 통신 3사에 지불해야 하는 망 사용료가 LTE(4세대 이동통신)보다 비싸, 사실상 ‘제살깎기’ 경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알뜰폰 비교 사이트 ‘알뜰폰허브’에 따르면 현재 월 이용료가 1만원 이하인 5G 요금제는 총 25종이 판매되고 있다. 4000~7000원 사이 요금제가 주를 이루고, 5000원 이하인 요금제도 7종이나 된다. 이 중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월 요금이 990원인 티플러스의 5G 요금제다. 데이터 5기가바이트(GB)에 음성 통화 300분, 문자메시지 100건을 이용할 수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저가형 요금제가 알뜰폰 업체의 수익성을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알뜰폰 업체가 통신 3사에 내는 5G 망 사용료는 요금의 50~60% 수준이다. LTE 망 사용료(40~50%)보다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데이터 5GB를 제공하는 알뜰폰 5G 요금제의 망 사용료는 가입자 1명당 1만6000원 수준이다. 대부분의 알뜰폰 업체가 망 사용료 이하의 요금을 받으면서 손해를 감수하고 5G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는 셈이다. 알뜰폰 업체들이 내놓은 5G 저가 요금제가 임시방편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통신 3사가 알뜰폰에 지급하는 영업 보조금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줄기 전에도 대부분의 5G 요금제 가격은 7000~9000원대로 형성돼 있었다”며 “현재는 보조금이 줄었는데, 그때보다 5G 요금제 가격대가 크게 내려간 데다 900원대 요금제까지 나온 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알뜰폰 업체가 저가형 5G 요금제에 공격적인 이유는 통신 3사가 3만원대에서 2만원대로 5G 최저 요금을 낮췄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 요금제 개편에 따라 월 2만6000원에 데이터 6GB를 제공하는 5G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4월 2만7000원에 데이터 6GB를 제공하는 5G 요금제를 출시했다. KT는 가장 저렴한 5G 요금제가 3만원대지만 약정 할인(25%)을 받으면 실제 지불하는 요금은 2만원대로 내려간다.

통신 3사의 저가 5G 요금제는 알뜰폰으로 넘어가는 가입자 수를 줄일 수밖에 없다. 실제 올해 초 통신 3사가 3만원대 5G 저가 요금제를 출시한 이후 알뜰폰 번호이동 순증 건수는 지난 1월 7만8060건에서 지난 달 1만4451건으로 4개월 사이에 80% 넘게 줄었다.

한석현 서울YMCA 시민중계실장은 “LTE보다 높은 망 사용료를 내는 5G 저가 요금제 출시는 알뜰폰 업계가 구석에 몰렸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라며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를 위해서라도 5G 망 사용료를 어느 정도 인하해 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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