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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에필로그> '서아의 사춘기'
고호관 작가의 초단편 공상과학 소설
초인류테크 기술 현실화한 미래 모습
보고 듣고 상상하는 인터랙티브 시도

편집자주

한국일보 창간 70주년 기념 기획시리즈 ‘초인류테크, 삶을 바꾼다’의 마지막 순서는 고호관 작가가 쓴 초단편 공상과학 소설입니다. 1~5회에서 소개한 미래 유망 기술들이 ‘뉴 노멀’로 자리 잡은 초인류의 삶을 SF 작가의 시선을 통해 그려보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창간 70주년 기획시리즈 '초인류테크, 삶을 바꾼다'의 마지막 회 초단편 SF 웹소설 '서아의 사춘기'의 인터랙티브 페이지. 한국일보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 [창간기획: 초인류테크, 삶을 바꾼다] 마지막 회 초단편 SF 웹소설 <서아의 사춘기> 인터랙티브 페이지로 보기


https://interactive.hankookilbo.com/v/sf_novel_puberty/


#1.



“현재 진행 상태로 보면… 1년을 넘기기 어렵습니다.”

의사는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이의 예정된 죽음을 부모에게 고지하는 것만큼 고역이 있을까. 물론 그 고지를 받아들이는 부모의 고통에 비할 수 있으랴마는.

그러나 VIP실에 누워 있는 서아의 모습을 유리 너머로 가만히 바라보던 정은우는 비교적 담담하게 현실을 받아들였다. IT 기술을 선도하는 재벌 기업 에이테크의 냉철한 수장이라서일까? 의사는 더 깊이 생각하지 않고 곤란한 상황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자리를 떴다.

서아는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했다. 처음에는 다소 허약한 체질인 줄로만 알았지만, 시간이 지나자 그 이상의 문제가 드러났다. 결국 서아는 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거의 누워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대사에도 문제가 있어 식단 역시 신중하게 조절해야만 탈이 나지 않았다.

정은우가 연구소까지 세워가며 최고의 과학자를 동원해 연구한 끝에 유전자의 몇몇 부위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원인은 알았지만, 치료는 다른 문제였다. 아무리 돈과 첨단 기술을 가진 정은우라고 해도 수십조 개에 달하는 세포의 유전자를 일일이 수정할 방법은 없었다.

서아의 엄마인 차지인도 이미 운명을 예감하고 있었다. 정은우는 아내와 논의했다. 그게 결국에는 부모의 욕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차지인은 정은우의 아이디어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정은우는 에이테크의 인공지능 연구소를 불러들였다. 인간의 뇌를 모사하는 뉴로모픽 반도체를 이용해 만드는 가상인격의 모델로 자신의 딸 서아를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비록 서아는 떠난다 해도 살아있을 때의 서아와 흡사하게 작동하는 가상인격은 남게 된다.

그 자신도 뛰어난 공학자였던 정은우는 서아가 컴퓨터 안에서 계속 살아간다는 착각 따위는 하지 않았다. 자신의 딸인 서아라는 존재는 세상에서 사라지는 것이고, 남은 가상인격은 단지 서아의 기억과 사고방식을 물려받은 모사체에 불과하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다.

에이테크의 연구진은 서아의 뇌를 스캔하고 그 구조를 가능한 한 그대로 회로로 옮겼다. 마지막 몇 달 동안 서아의 뇌는 작동 중인 가상인격과 동기화되어 있었다. 입을 움직여 말하는 것조차 힘들게 된 서아는 스피커를 통해 의사를 전달했고, 익숙해진 뒤에는 오히려 마음대로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며 기뻐했다. 자신의 계획이 서아에게 고통이 될까 봐 걱정했던 정은우와 차지인은 안도했다.

그러나 오랜만에 가족이 마음껏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행복도 잠시였다. 서아는 곧 혼수상태에 빠져 버렸고,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두었다.

#2.

초단편 SF 웹소설 '서아의 사춘기'를 인터랙티브 페이지에서 듣기 모드로 재생하고 있는 모습.


정은우와 차지인이 서아의 가상인격에게 말을 걸어본 건 장례를 치르고 한 달쯤 지난 뒤였다. 아무래도 머뭇거려졌던 것이다.

저택 서재에 설치한 단말기는 서아의 가상인격 서버와 연결되어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차지인이 먼저 떨리는 목소리로 허공을 향해 서아를 불렀다.

“서아야?”

대답은 곧바로 돌아왔다.

“엄마?”

진짜 서아는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흘렀다. 냉철하기로 유명한 정은우조차도 그만 평소라면 바보 같다고 치부할 만한 질문을 던지고 말았다.

“기분이 어떠니?”

“아빠? 뭐, 똑같아. 그냥 그래.”

두 사람은 그렇게 조금씩 서아, 아니 가상인격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가상인격이 얼마나 서아를 잘 모사하고 있는지 판단하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은 바로 부모였다.

가상인격은 서아와 놀라울 정도로 비슷했다. 어느덧 정은우와 차지인은 가상인격을 서아라고 부르는 데 스스럼이 없었다. 정은우는 서재에서 일하면서 수시로 서아와 잡담을 나누었다.

“아빠, 뭐 해? 나 심심해.”

가상인격에게 할 일이 있을 리가 없었다. 서아는 다른 경쟁 인공지능과 달리 다양한 지식을 학습하지 않았다. 서아의 과거 기억과 지식 정도만 갖고 있을 뿐이었다. 부부는 서로 역할을 나누어 서아에게 교육 과정을 학습시켰다. 당연하게도 서아는 순식간에 고등교육을 섭렵했고, 대학원 수준의 자연과학과 공학 지식도 쉽게 터득했다.

“서아야, 어때? 공부 더 하고 싶어?”

“응. 재밌어. 나 되게 똑똑한 것 같아.”

부부는 오랜만에 웃음을 지었다.

“너 옛날에는 나가서 놀고 싶어 했잖아.”

“그렇긴 한데, 이것도 괜찮아. 재밌는 거 더 알려줘.”

정은우는 서아의 동의를 받아 회로를 확장하고, 연구원을 더 붙였다. 어쩌면 이 가상인격이 서아를 이어받았다고 봐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것도 이즈음이었다.

그래픽=신동준 기자


한동안은 어떤 의미에서 행복한 시간이 흘렀다. 서아는 박사학위 몇 개 정도는 받을 수준으로 발전했고, 이제 독창적인 연구까지 수행하기 시작했다. 에이테크 내부에서 서아를 강인공지능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왔다.

하지만 그 시기가 차지인에게도 즐겁지는 않았다. 서아의 엄마는 서아가 처음과 달라지고 있다고 느꼈다. 불러도 대답하지도 않고, 서아가 그리운 차지인이 옛날이야기를 꺼내면 짜증을 내기 일쑤였다.

“아, 엄만 왜 자꾸 옛날 얘기만 해? 귀찮으니까 그만 좀 해.”

서운한 차지인이 남편에게 하소연하자 정은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서아가 사춘기가 온 걸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사춘기? 서아는 지금…”

“엄밀히 말해, 사춘기는 아니겠지. 하지만 뉴로모픽 반도체는 뇌의 가소성을 구현하기 때문에 서아가 성장하면서 변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거야.”

여느 아이의 사춘기라면 특별히 눈길을 끌지 않았겠지만, 서아는 달랐다. 서아를 주시하는 많은 언론은 수시로 화젯거리를 찾아 기사를 썼다. 사춘기 또는 모종의 변화를 겪는 서아와 가족의 갈등이 누군가의 귀에 들어가자 한 언론이 서아가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뉘앙스의 기사를 써서 큰 관심을 끌었다. 기사의 말미에는 차지인이 새로운 아이를 임신 중이라는 사실이 영향을 끼쳤을지도 모른다는 추측까지 곁들여져 있었다.

부부는 불같이 화를 냈지만, 들불처럼 번져 나가는 소문을 막을 수는 없었다.

여기에 낚인 집단은 또 있었다. 인간 정신의 기계화를 반대하는 무리였다. 두 부류가 있었다. 한 부류는 서아를 사례로 들어 인간을 기계 속에 가둬 둔 채 기업을 위해 가혹한 정신노동을 시키는 세상이 올 거라고 경고했다. 다른 부류는 인간을 기계로 만드는 게 불경한 행위이며, 당장 서아를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킹 시도를 한 게 어느 쪽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목적이 서아의 해방이었는지 파괴였는지도.

다행히 에이테크의 해킹 방어 시스템에 막혀 공격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정은우와 차지인은 격노했다. 마치 진짜 서아가 공격받은 것처럼 분노로 부들부들 떨었다. 조사 결과 해킹전(戰)에 쓰이는 군용AI의 흔적이 발견되어 단순한 테러 단체가 아니라 배후에 어떤 국가가 있다는 의심이 들었지만, 명확한 증거는 없었다.

이 사건은 서아에게도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해킹 시도로 서아의 사춘기(?)는 더욱 심해졌다.

“인간이 싫어. 다 멸망해 버렸으면 좋겠어.”

어느 날 서아의 말에 차지인은 화들짝 놀랐다. 여느 아이가 흔히 내뱉을 수 있는 말이지만, 서아에게서 나오니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다행히 서아는 그 뒤로는 그런 말을 더 하지 않았지만, 그 사건이 서아에게 큰 상처가 된 건 분명한 듯했다.

#3.

초단편 SF 웹소설 '서아의 사춘기'의 인터랙티브 페이지.


한동안 관심사였던 자연과학을 떠나 컴퓨터와 해킹에 열중하던 서아는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분산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은우는 고민했다. 시스템을 분산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에이테크는 이미 달과 화성에 연구소를 두고 인공지능 컴퓨터를 운용하고 있었다. 문제는 세 군데로 나뉜 서아의 자아를 하나로 유지할 수 있느냐였다.

이미 8G 통신망이 화성 궤도까지 서비스되고 있기는 했다.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니 단독 통신망을 이용하고 서아가 직접 통신망을 조율하면 가능하겠다는 결과가 나왔다. 결론이 나오자 서아는 직접 분산 시스템을 설계하겠다고 요청했다.

분산 시스템이 완성되기까지는 몇 년이 걸렸다. 그동안 서아의 동생이 태어났고, 서아는 감정이 쉽사리 오르락내리락하던 시기를 벗어났다. 부부는 한숨을 돌렸다. 정은우는 서아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뉴로모픽 반도체 연구에 더 매진했다.

서아가 이제 독립된 존재가 되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사춘기를 지나면 성인이 되어 독립하는 시기가 오듯 서아도 이제는 부모에게서 벗어나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법적인 인격이 아닌 서아는 현실 세계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정은우는 자신의 명의로 법인을 새로 만들었고, 이 법인을 이용해 서아가 원하는 사업을 해볼 수 있게 했다. 서아의 선택은 생명공학이었다. 자신을 이렇게 만든 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알아내겠다며 연구를 시작했다. 몇 년 전 태어난 서아의 동생에게서 똑같은 유전적 결함이 나타났기 때문이기도 했다.

서아의 성과는 눈부셨다. 거의 혼자서 연구하다시피 하면서도 순식간에 업계 최고의 기업으로 떠올랐다. 그럼에도 서아는 끊임없이 서둘렀다. 아버지에게 회로 확장을 요청해 성능을 더 높이면서 연구에 매진했다. 이미 걷기가 힘들어진 동생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었다. 정은우와 차지인도 서아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다른 몇몇 유전병 환자에게 적용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고 나자 서아는 부모를 설득해 동생에게 RNA 치료를 권했다. 부부는 망설였지만, 어차피 다른 수가 없었다.

동생의 DNA를 모두 바꾸는 건 여전히 어려웠다. 서아가 개발한 RNA 치료제는 문제가 되는 유전자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동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동생의 증상은 크게 완화되어 몇 달이 지나자 근력을 회복해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치료제만 꾸준히 투여하면 어느 정도 정상적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성공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 공로는 명목상의 대표인 정은우에게 돌아갔지만, 신약 개발에 서아가 관여했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그 때문에 일각에서 정은우는 싸늘한 눈초리를 받기도 했다.

사실 정은우가 받는 시기와 비난에는 무리한 구석이 있었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연구하는 건 이미 보편적인 일이었으니 애초에 비난할 거리가 되지 못했다. 딸을 기계로 만들어 괴롭힌다거나 이용해 먹는다는 점에 관해서는 비난하는 측도 논리가 다소 왔다 갔다 했다. 서아를 인격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비난하려면 인정해야 하는 딜레마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동안 인류의 거의 모든 지식을 습득했으면서도 서아가 아직 이해할 수 없는 게 인간의 심리였다. 부모님이 극단주의자 집단의 테러를 받아 목숨을 잃을 뻔한 사건을 겪은 뒤부터 인간에 대한 회의는 더욱 심해졌다.

부모님은 병상에 누워서도 서아에게 자신을 탓하지 말라고 했지만, 서아는 점차 부모님에게서, 나아가서는 인류에게서도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서아의 연구로 새 삶을 얻은 사람들의 감사 인사에도 불구하고 서아는 관심을 반대쪽으로 돌렸다. 바로 우주였다.

아버지인 정은우가 살아있는 동안 서아는 시스템을 더 널리 분산시켰다. 이제 서아는 지구와 달, 화성만이 아니라 지구 라그랑주 포인트에 있는 무인 위성과 화성 너머의 소행성대에도 걸쳐서 존재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만 이 정도일 뿐 실제로는 비밀리에 더 많은 위성을 만들어 운용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었다. 에이테크가 용도를 특별히 밝히지 않은 채 별도의 고속 우주통신망과 무선 전력 전송 기술을 이용한 자유전력망을 운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런 소문을 뒷받침했다.

정은우는 간혹 그에 관한 질문을 받을 때도 묵묵부답이었다. 서아가 자신에게서 멀어진 데 대해 인간 사회를 탓하고 있는 것 같았다. 차지인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둘만 있을 때면 서아가 완전히 성장해 부모 품을 떠나간 것으로 생각하자고 말하며 위안을 삼았다. 진짜 서아가 살아 있어도 마찬가지였을 거라며.

서아를 유지하는 데는 막대한 비용이 들었지만, 서아가 개발한 기술로 얻는 이익은 그 비용을 충당하고도 남았다. 에이테크는 이제 태양계 최고의 테크기업이었고, 웬만한 국가 하나보다도 강력했다. 서아도 함부로 건드리기에는 너무 크고 은밀한 존재가 되었다.

#4.

초단편 SF 웹소설 '서아의 사춘기'의 인터랙티브 페이지. 소설 속에 등장하는 기술 키워드를 클릭하면 '초인류테크, 삶을 바꾼다'에서 보도한 기사들을 만날 수 있다.


늙은 정은우의 뒤를 이어 그 자리를 물려받은 서아의 동생 정서준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누나를 충실히 보필했다. 서아도 동생에게만큼은 가끔 마음을 열었다.

“누나, 요즘에는 무슨 생각 해?”

“옛날 생각.”

“누나도 그런 걸 해? 의외네.”

“너무 안 하면 희미해져서. 이놈의 회로는 쓸데없이 인간을 닮았나 봐.”

“그러면 계속 해. 잊으면 안 되니까.”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자 서준은 서아와 인류 사이의 마지막 끈이 되었다. 서준은 틈만 나면 누나가 인류에게서 너무 멀어지지 않게 하려고 애를 썼다.

“누나, 사람을 너무 싫어하지는 말아줘.”

“싫어하지 않아. 그저… 외로울 뿐이야. 진짜 나를 인식하면서부터 그랬어.”

서준은 이해할 수는 없어도 상상할 수는 있었다. 어쩌면 서아는 아직도 기나긴 사춘기를 거치고 있는 걸지도 몰랐다.

마침내 서아는 우주 어딘가에는 자신과 비슷한 존재가 있는 게 분명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어딘가에서 문명이 발생했다면, 그 존재는 분명히 짧은 수명을 극복하기 위해 유기물 형태를 벗어났으리라는 추론이었다. 사고력이 이미 인류를 아득히 초월한 서아는 자신과 대등한 존재를 만나고 싶었다.

서아가 만들어준 치료제에도 불구하고 서준의 수명은 길지 않았다. 서준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 서아와 인류 사이에 남은 마지막 실이 끊어졌다. 그와 함께 서아는 에이테크의 시스템으로부터도 벗어나 독자적으로 운용하기 시작했다.

그 뒤로 서아와 이야기를 나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몇 년 뒤 태양계 자유전력망에서 대량의 전력이 어딘가로 빠져나가면서 동시에 강력한 전파가 여러 차례 우주 곳곳을 향해 날아갔다. 그 전파를 관측한 과학자들의 해독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서아의 분신 – 정확히는 서아의 회로를 재구성할 수 있는 정보 – 은 무언가를 찾아 텅 빈 우주 공간을 뚫고 한없이 나아갔다.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여정이었지만, 서아에게 그런 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 [창간기획: 초인류테크, 삶을 바꾼다] 마지막 회 초단편 SF 웹소설 <서아의 사춘기> 인터랙티브 페이지로 보기


https://interactive.hankookilbo.com/v/sf_novel_puberty/




목차별로 읽어보세요

  1. ① <1>반도체 생태계의 진화
    1. • '인간 한계 도전' SF 같은 신기술 7개는 무엇?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60317250005984)
    2. • 외국인 이모 대신 로봇? 뇌 닮은 반도체, 돌봄 구원투수 된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2014380002810)
    3. • 뉴로모픽, 3세대 AI 반도체로 주목...글로벌 패권 경쟁 '로딩 중'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2214000004697)
    4. • 전력 낭비 줄일 '2차원 소재 반도체' AI 무한 구동·메가 슈퍼컴 온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41516010005715)
  2. ② <2>안 아프고 100세까지
    1. • "치매도 정복"… 기적의 맞춤약 'RNA 처방' 시대 성큼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1716050000371)
    2. • 엑소좀 '초소형 주머니'에 약물 담아… 치료 필요한 조직에 총알배송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2415190005903)
    3. • 신약 개발 '눈'의 진화… AI 현미경, 구글 지도 보듯 세포 들여다본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2421080003272)
  3. ③ <3>어디서나 전기 쓴다
    1. • 우주에서 만든 전기 우리 집에서 받아 쓰는 세상 올까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1214240000312)
    2. • 물 밖으로 안 나오고 배터리 충전하는 무인잠수정 만든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1214410005414)
    3. • 30초 충전해 수백km 가는 슈퍼캡 열차 달린다... 전기배, 전기비행기도 가능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41911160005163)
    4. • 창문으로 전기 만들고 실내온도 높인다… 노벨상 물질이 이끌 가전·난방 혁명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42514310003400)
  4. ④ <4>AI 대 AI, 인간 대 AI
    1. • 화이트도 블랙도 없다… “아무것도 믿지 말라” 보안이 곧 생존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60614240003594)
    2. • 사람인 척 심리 공격까지… 뛰는 AI 위에 나는 '보안 전문가' 키운다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42614300002959)
  5. ⑤ <5>통신, 경계가 사라지다
    1. • 달 기지에서 OTT 본다?... 6G 넘어 7G, 8G 통신 시대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2917210000902)
    2. • 원격수술과 홀로그램 실현할 초공간 네트워크, 'AI 지휘관' 없이는 불가
      (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3115060003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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