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편지 통해 박정훈 대령 선처 호소
추경호 “사건 조사 종결 촉구할 것”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이첩 관련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수사단장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내 중앙지역 군사법원에서 열린 5차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7월 집중호우 때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채모 상병의 모친이 12일 “아들의 1주기 전에 경찰 수사가 종결되고, 진실이 밝혀지기를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채 상병 사건 조사 중의 항명 혐의로 군사재판에 넘겨진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 대한 선처와 명예회복도 호소했다.

채 상병 어머니는 이날 해병대를 통해 공개한 편지에서 “그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었던 건 수사가 잘 될 거라는 마음으로 지켜본 것”이라며 “그런데 지지부진하고 아직도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 용기를 내 지금까지의 심정을 적어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 수사 관계자분들, 진실이 올 초에는 밝혀질 거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진전이 없다”며 “밝혀져야 될 부분은 마땅히 밝혀져 혐의가 있는 지휘관들은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채 상병 어머니는 “누가 7월 19일 날 유속도 빠르고 흙탕물인데도 물속에 (장병들을) 투입시켜 실종자를 찾게 했는지, 그리고 그 상황에서 왜 장화를 신고 들어가 수색을 하게 했는지, 장화 속에 물이 들어가 걸음이 더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라고 의문을 던지며 “그 원인이 밝혀져야 저도 아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국방부 장관님 등 관계 당국에 감히 호소드린다. 저희 아들 사망사고를 조사하시다 고통을 받고 계신 전 해병대 수사단장님의 군인으로서의 명예를 회복시켜주시고 과감하게 선처를 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채 상병 어머니는 “또 장마철이 다가온다. 저희와 약속했던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수립하셔서 다시는 우리 장병들에게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주시고, 아들이 좋아했던 해병대로 다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는 말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이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할 일을 다 하지 못해 어머니께서 이렇게 서신을 보내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 것에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철저하게 원인과 책임을 규명해 7월 19일 이전에는 사건 조사가 종결될 수 있도록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975 총수 구속에 카카오 시총 1.7조 증발…카뱅 매각설도 솔솔 랭크뉴스 2024.07.26
29974 [단독] 검찰, 윤 대통령 ‘김건희 명품백’ 신고의무 확인 나선다 랭크뉴스 2024.07.26
29973 "요즘 먹튀가 유행?" 필라테스도 ‘폐업’·‘연락두절’ 피해 증가 랭크뉴스 2024.07.26
29972 이진숙 후보자 “YTN 민영화 절차 적법···현재 보도 정상적” 랭크뉴스 2024.07.26
29971 유아인 측 “동성 성폭행 혐의, 사실 아냐…추측 자제” 랭크뉴스 2024.07.26
29970 티몬·위메프, 3개월 전 ‘지속불가 선고’…감독·규제 공백에 예고된 사태 랭크뉴스 2024.07.26
29969 "여름휴가 제주 가겠다" 16%뿐…국내 여행지 1위는 '여기' 랭크뉴스 2024.07.26
29968 강의 끝난 학원서 선풍기 과부하 추정 화재…인명피해 없어 랭크뉴스 2024.07.26
29967 위메프 2천명 환불 마치고 티몬 개시…'위시'서도 환불 불만 랭크뉴스 2024.07.26
29966 체감 35도 ‘찜통 더위’…내일까지 최대 80㎜ 소나기에 돌풍·번개도 랭크뉴스 2024.07.26
29965 음주사고 뒤 달아난 40대, 다음날 저수지서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7.26
29964 이틀 뒤 새벽, 첫 주자 김우민 “시상대 올라가보고 싶었지만 참았다”[파리올림픽] 랭크뉴스 2024.07.26
29963 창문 없이 천장에 하수구 구멍 뚫린 지하방… "'기생충'보다 더해" 랭크뉴스 2024.07.26
29962 배우 유아인, 동성 성폭행 혐의로 피소 랭크뉴스 2024.07.26
29961 현물 ETF 출시에도 이더리움 가격 급락 랭크뉴스 2024.07.26
29960 “라커룸에 도둑이”…아르헨 축구팀 7500만원어치 털려 랭크뉴스 2024.07.26
29959 [사이언스샷] 화성에서 고대 생명체 흔적 나왔다 랭크뉴스 2024.07.26
29958 민기 형, 이제 좀 편안해지셨나요? 랭크뉴스 2024.07.26
29957 중부내륙고속도서 음주사고 낸 40대…측정 거부 실랑이 랭크뉴스 2024.07.26
29956 기억도 감각도 믿지 마라···쉽게 속는 인간[책과 삶] 랭크뉴스 2024.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