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재계뒷담] 2분기 정제마진 급락에 실적↓

국내 정유사의 2분기 실적에 급제동이 걸렸다. 1분기 고공비행하던 정제마진이 2분기 들어 갑자기 고꾸라진 탓이다. 업계에서는 분기별 업황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정치권이 주장하는 횡재세 부과는 어불성설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횡재세는 과도한 이익을 얻은 기업에 일부를 징벌적 세금으로 부과하는 제도다.

1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기준 정제마진은 배럴당 5.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정제마진이 배럴당 15달러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제마진은 정유사 수익성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손익분기점은 5달러 안팎으로 알려졌다.

정유업계는 1분기 실적이 좋았을 때 표정 관리를 해야 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횡재세 논의가 재점화하기 때문이다. 횡재세는 국내 정유사가 합산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던 2022년 상반기에도 불붙었던 논쟁거리다. 이후에도 유가가 오르거나 선거철마다 정치권에서는 횡재세가 등장했다.

정유업계는 친환경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가 필요한 시점에 횡재세 이야기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정유·석유화학업계는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15%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탄소 다배출 산업이다.

탈탄소 시대 길목에서 친환경 기술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구조적 전환을 위한 투자와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횡재세 이야기는 발걸음을 무겁게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횡재세에 대한 정의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한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유사 실적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경우가 많다”면서 “손실이 날 때는 보전하려고 하지 않으면서 이익이 날 때만 과세한다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904 “엎치락뒤치락”…엔비디아, MS에 시가총액 1위 다시 내줘 랭크뉴스 2024.06.21
32903 박정훈 대령 “‘외압으로 느끼십니까’ 유재은이 물었다” [전문] 랭크뉴스 2024.06.21
32902 [속보] ‘얼차려 훈련병 사망’ 부대 중대장 등 2명 구속 랭크뉴스 2024.06.21
32901 [삶] "퇴직할때 내 퇴직연금자산 5억원인데, 입사동기는 10억이라면"(종합) 랭크뉴스 2024.06.21
32900 [단독] 中 전기차 BYD, 강남은 한성·서초는 도이치가 판다 랭크뉴스 2024.06.21
32899 원·달러 환율 두달만에 다시 1390원대…국민연금 외환스와프 증액에 상승 억제 랭크뉴스 2024.06.21
32898 [태원준 칼럼] AI, 피할 수 없는 미래 랭크뉴스 2024.06.21
32897 김여정 "하지 않아도 될 일거리 생길 것"…전단에 오물풍선 대응 시사 랭크뉴스 2024.06.21
32896 '팔고 쪼개는' SK네트웍스…SK그룹 5번째 중간지주사 되나 랭크뉴스 2024.06.21
32895 ‘채상병 청문회’ 이종섭·임성근·신범철, 증인 선서 거부 랭크뉴스 2024.06.21
32894 ‘강원도 슈바이처’ 서울 아파트 팔았다...8억 적자에 사명감 질식 랭크뉴스 2024.06.21
32893 ‘한동훈 딸 스펙’ 의혹 재수사 않기로 결론…“특검 필요한 이유” 랭크뉴스 2024.06.21
32892 조국 "그와 아내 최후가 오고 있다"…'맥베스' 빗대 尹 저격 랭크뉴스 2024.06.21
32891 훈련병 사망 '얼차려' 지시 중대장 '침묵', 부중대장 "죄송" 랭크뉴스 2024.06.21
32890 “냉동김밥 성공 비결은…” CJ·로레알의 스타트업 필승 조언 랭크뉴스 2024.06.21
32889 먹거리 물가 내렸는데 공공요금 고공행진…생산자물가 6개월째 상승 랭크뉴스 2024.06.21
32888 검찰, '배현진 습격' 중학생 피의자 신분 소환조사 랭크뉴스 2024.06.21
32887 작업하던 북한군 세 번째 군사분계선 침범 랭크뉴스 2024.06.21
32886 ‘채 상병 수사외압’ 임기훈·이시원, 통화 사유 묻자 “기억 안 나” “답변 불가” 랭크뉴스 2024.06.21
32885 북한군, 북러동맹 발표한 날 또 군사분계선 침범 랭크뉴스 2024.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