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푸바오, 중국 반환 2개월여 만 대중 공개

지난 4월 중국으로 반환된 지 2개월여 만에 대중에 공개된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공개 직후 낮잠에 빠지면서 관람객들의 대기 시간이 대폭 늘어나게 됐다. 푸바오가 잠에서 깨어나야 관람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관람객들은 “몇 시간을 기다려도 괜찮다”라며 푸바오와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12일 오후 1시(현지시각) 중국 남서부 쓰촨성 청두시 외곽에 있는 자이언트판다 보호연구센터 선수핑기지의 판다유치원 2호관 앞에는 수백명의 관람객이 줄을 서 있었다. 이날 오후 12시부터 관람이 시작된 푸바오를 보려는 이들로, 선수핑기지는 이날 전체 입장 인원을 1000명으로 제한했다. 푸바오 관람은 30명씩 5분간 가능하다.

12일 중국 쓰촨성 청두시 외곽 자이언트판다 보호연구센터 워룽 선수핑기지에서 푸바오를 보기 위해 기다리는 관람객들./이윤정 기자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줄은 줄어들기는커녕 계속 늘어나고 있었다. 푸바오가 공개된 지 한 시간 만에 낮잠을 자기 위해 실내 생활 공간으로 들어가면서 관람이 전면 중단됐기 때문이다. 푸바오는 실외 방사장에 나오고 싶을 때 나오기 때문에, 이날 관람이 언제 재개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푸바오가 잠들기 직전 만난 관람객들은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교민 김수경씨는 이날 푸바오를 두 번째로 보기 위해 줄을 서 있다고 했다. 그는 “푸바오가 편안하게 밥먹는 모습을 보고 저도 덩달아 마음이 편안해졌다”라며 “푸바오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한국에 계신 분들도 안심하라고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고, 오후 5시 관람이 종료될 때까지 계속 반복해서 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12일 중국 쓰촨성 청두시 외곽 자이언트판다 보호연구센터 워룽 선수핑기지에서 푸바오를 보기 위해 기다리는 관람객들. 푸바오는 30명씩 5분간 관람이 가능하다./이윤정 기자

아직 푸바오를 만나지 못한 관람객들도 장시간 대기에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청두시에 거주하는 쑨링씨는 “한국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푸바오가 사육사들의 큰 사랑을 받는 모습을 보고 푸바오에게 빠졌다”라며 “지금 기다린 지 한 시간이 넘었는데, 앞으로 몇 시간을 더 기다려도 괜찮다. 오늘 볼 수만 있으면 된다”라고 했다.

장쑤성 옌청시에서 왔다는 자오홍메이씨 역시 푸바오를 보기 위해 이틀 전부터 근처 호텔에서 대기했다고 했다. 자오씨는 “푸바오를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눈물이 날 것 같다”라며 “선수핑기지가 쉽게 올 수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해도 꼭 푸바오를 보고 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들이 우리 푸바오를 좋아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한국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로, 만 4세 이전 반드시 중국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지난 4월 3일 중국으로 반환됐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455 "네팔이 일본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고?"…일본 새 지폐에 무슨 일이? 랭크뉴스 2024.07.11
32454 "또 버스 놓칠라"...계속 오르는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랭크뉴스 2024.07.11
32453 "홧김에" 살인죄 출소 후 5년 만에 또 여성 살해한 60대 무기징역 랭크뉴스 2024.07.11
32452 '尹 탄핵 반대'도 법사위행‥청원 폄훼하던 국민의힘이? 랭크뉴스 2024.07.11
32451 이재명 연임 반대 51%, 찬성 35%‥윤 대통령 지지율 26% 답보 랭크뉴스 2024.07.11
32450 우주에서 미니장기 ‘오가노이드’ 연구…NASA와 손 잡은 在美 한인 과학자 랭크뉴스 2024.07.11
32449 [속보] 검찰 ‘불법 촬영 혐의’ 축구선수 황의조 불구속 기소 랭크뉴스 2024.07.11
32448 김종대 “천공 능가하는 도이치 공범…장관 인사, 언론보다 먼저 알아” 랭크뉴스 2024.07.11
32447 데이트 중 복권 샀는데 20억 당첨…"남친과 10억씩 나눠갖기로" 랭크뉴스 2024.07.11
32446 “정우성·문소리는 좌파, 나훈아·소유진은 우파” 랭크뉴스 2024.07.11
32445 尹 대통령,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조우... 무기 지원 논의할까 랭크뉴스 2024.07.11
32444 "북한이란 지옥서 태어나지 않은 죄"…탈북민보다 서글픈 이들 랭크뉴스 2024.07.11
32443 OECD "韓 수출 증가율, 올해 6.9%→내년 2.4%" 랭크뉴스 2024.07.11
32442 직원 실수로 잘못 받은 연금복권 '1등' 당첨... 상금 21억원 랭크뉴스 2024.07.11
32441 목만 내민 채 “너 죽어, 오지 마”...아들은 ‘파도’ 뚫고 엄마 살렸다 랭크뉴스 2024.07.11
32440 삼성물산, 美 바이오 펀드에 720억 투자…"차세대 기술 발굴" 랭크뉴스 2024.07.11
32439 '문자 해고'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근로자, 9년만 복직한다 랭크뉴스 2024.07.11
32438 매년 배출되던 의사 3000명, 내년엔 없나… 의대생 96% “국시 거부” 랭크뉴스 2024.07.11
32437 데이트 중 복권 샀는데 20억 당첨…"남친과 10억씩 나눠갖는다" 랭크뉴스 2024.07.11
32436 [속보] 검찰 ‘불법 촬영’ 황의조 불구속 기소 랭크뉴스 2024.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