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동해 가스전을 15년 동안 탐사한 '우드사이드'사는 철수 직전, 자신들이 탐사한 지역에 대해 "위험성이 높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대게', '집게'로 불린 곳인데요.

그런데 MBC 취재 결과, 이 두 지역이 석유공사와 액트지오의 새로운 분석에서는, 석유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이른바 7개 '유망구조'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호주의 세계적인 에너지개발업체 우드사이드는 2007년부터 석유공사와 동해 심해 탐사를 벌였습니다.

우드사이드가 지난 2022년 작성한 평가 보고서입니다.

동해 탐사 지역 중에 '대게'와 '집게'가 새로 등장합니다.

2021년 대규모 3D 데이터까지 확보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분석했습니다.

그런데, 우드사이드는 이 두 지역에 대해 시추할만한 '유망구조'로 보기에는 "위험성이 높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보고서에 나온 대게와 집게를 시추해볼 만한 확률이 각각 75%, 25%라고 적시했습니다.

결국 석달 뒤 우드사이드는 석유공사에 철수 의사를 밝혔습니다.

1억 4천만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해온 업체가 그냥 물러난 겁니다.

그런데 MBC 취재 결과, 이번에 '액트지오'가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높다고 제시한 유망구조 7개에 우드사이드가 포기한 '대게'와 '집게' 지역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같은 지역을 놓고 우드사이드와 액트지오가 정반대의 해석을 내놓은 셈입니다.

석유공사의 핵심 관계자는 MBC와 통화에서 "7개 유망구조에 '대게'와 '집게'가 포함된 것은 맞다"면서도 분석 자료가 완전히 다르다고 해명했습니다.

인접한 "6-1광구 중동부의 대륙사면과 대륙붕의 3D 데이터 등을 추가 분석해 범위를 더 넓혔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드사이드는 평가를 더 진전시키지 못한 채 철수를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남호/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지난 10일)]
"석유공사에서 독자적으로 수행했던 대륙붕과 관련된 자료들, 또 대륙사면과 관련된 자료들, 이 자료는 우드사이드가 분석을 안 했었고요."

한 정부 관계자는 '엑슨모빌'을 포함한 복수의 해외 석유 개발 업체가 동해 광구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 입니다.

영상편집: 배우진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845 [속보] 합참 “북한군, 어제 여러명 또 MDL 침범”…2주새 3차례 넘어왔다 랭크뉴스 2024.06.21
32844 [단독] “감열지에 유독물질 사용” 통지받은 한솔제지, 불복 소송 패소 랭크뉴스 2024.06.21
32843 법원 "아트센터 나비, SK본사 나가야"…盧측 "이 더위에 어디로"(종합2보) 랭크뉴스 2024.06.21
32842 이종섭·신범철·임성근, ‘채 상병 특검법’ 청문회서 증인선서 거부 랭크뉴스 2024.06.21
32841 법원 “아트센터 나비, 퇴거·10억 지급”…노소영 측 “해도 해도 너무해” 랭크뉴스 2024.06.21
32840 [단독] 이충상 혐오 발언에 인권위 “예방교육 시켜라” 위원장에 권고 랭크뉴스 2024.06.21
32839 수영장 빠져 심정지 온 10대 '천운'…옆에 있던 의사 덕에 살았다 랭크뉴스 2024.06.21
32838 이종섭·신범철·임성근, 청문회 나와놓고 '증인선서'는 거부 랭크뉴스 2024.06.21
32837 합참 “북한군 여러명, 어제 군사분계선 침범... 軍 경고사격으로 북상” 랭크뉴스 2024.06.21
32836 명품백에 가려진 스모킹건, 김건희 여사와 관저 공사 랭크뉴스 2024.06.21
32835 [속보] 합참 “북한군, 어제 또 중부전선 군사분계선 침범…경고사격 후 북상” 랭크뉴스 2024.06.21
32834 중독 무섭지만···알고리즘 추천 서비스 10명 중 7명 "계속 사용할 것" 랭크뉴스 2024.06.21
32833 [속보]법원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SK본사 빌딩에서 나가야” 랭크뉴스 2024.06.21
32832 “택배차 강매에 500만원 고수익 보장” 사기피하려면 '이곳' 찾아야 랭크뉴스 2024.06.21
32831 "뽀뽀 그 이상도 했다" 여중생과 사귄 여교사…대전교육청 발칵 랭크뉴스 2024.06.21
32830 [속보] 북한군, 어제 또 군사분계선 침범…이달 들어 3번째 랭크뉴스 2024.06.21
32829 [속보] 북한군 어제 또 DMZ 작업중 군사분계선 침범 랭크뉴스 2024.06.21
32828 “SK 빌딩서 나가라” SK 측, 아트센터 나비 상대 소송 승소 랭크뉴스 2024.06.21
32827 ‘양구의 슈바이처’ 서울 아파트 팔았다...8억 적자에 사명감 질식 랭크뉴스 2024.06.21
32826 [단독] "더 교묘해진 의사 리베이트…현금 대신 유명식당 선결제" 랭크뉴스 2024.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