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反보조금 조사 8개월만에 잠정 결론
내달 임시부과, 27개국 승인시 5년간 적용
4월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오토쇼에서 관람객들이 비야디(BYD) 부스에서 자동차를 바라보고 있다. 베이징=AP 뉴시스


유럽연합(EU)이 12일(현지시간) 중국산 전기차가 과잉 보조금을 받아 시장 경쟁을 왜곡한다는 이유로 관세를 현행 10%에서 최대 38.1%까지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100%로 대폭 올렸다. 잇따른 서방의 관세 인상에 중국은 보복 대응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날 집행위원단 주간회의가 끝난 뒤 낸 보도자료에서 조사에 협조한 중국 전기차 업체에 평균 21%의 상계관세를 잠정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중국 당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비야디(BYD), 지리(Geely), 상하이자동차(SAIC)에는 각각 17.4%, 20%, 38.1%의 개별 관세율을 별도로 정했다. 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나머지 중국 전기차 업체에는 일괄적으로 38.1%의 관세율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상계관세란 수출국이 상품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경우 수입국이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해당 보조금에 준해 추가로 부과하는 관세다.

EU는 2023년 10월 중국 정부 보조금을 과도하게 받은 저가 전기차가 유럽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반(反)보조금 조사에 착수해 약 8개월 만에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집행위원회는 "중국산 배터리 전기자동차(BEV) 공급망(전반)이 불공정한 보조금으로 이익을 얻고 있으며 이는 EU의 BEV 생산업체에 경제적 피해 위협을 초래한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집행위는 중국 당국과 효과적인 해결책이 도출되지 않으면 7월 4일부터 해당 업체에 대한 상계관세율을 적용할 방침이다. 다만 이번 조처가 예비 결론에 해당하는 만큼 일단 임시로 관세를 적용하되 실제 징수는 확정 관세가 부과되는 시점부터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상계관세 조처가 확정되려면 11월까지 27개 회원국의 가중다수결 투표에서 가결돼야 한다.

중국은 이에 반발하며 즉각 시정을 요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EU는 즉시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자국 기업들의 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255 파월 “고용·물가 균형이 최대 고민”…S&P500, 5600 첫 돌파 랭크뉴스 2024.07.11
32254 나토정상회의 공동성명 "北의 對러 포탄·미사일 수출 강력규탄"(종합) 랭크뉴스 2024.07.11
32253 홍범도 후예들이 굽는 ‘레표시카’ 맛보세요 랭크뉴스 2024.07.11
32252 중대본 해제…3명 숨지고 1명 실종 랭크뉴스 2024.07.11
32251 '물 폭탄'에 5명 사망‥충청·전라 '쑥대밭' 랭크뉴스 2024.07.11
32250 '짱깨'라며 따돌림도…中출생 탈북 학생 "인간차별 안 했으면" [사각지대 탈북민 2세들] 랭크뉴스 2024.07.11
32249 [똑똑한 증여] 테슬라 주식 1.5억 저점에 딸 증여했더니 주가 올라 2.3억 효과 랭크뉴스 2024.07.11
32248 정려원 위로하던 부부, '리얼 부부'였다...스태프도 몰랐던 '부부의 세계' 랭크뉴스 2024.07.11
32247 尹, 독일·캐나다 등과 연쇄회담…"북러협력에 단호 대응" 랭크뉴스 2024.07.11
32246 "핏줄이 남보다 못해"… '구하라·박수홍 변호사'가 말하는 가족의 의미는 랭크뉴스 2024.07.11
32245 [36.5˚C] 드라마보다 재밌는 김 여사 문자 파동 랭크뉴스 2024.07.11
32244 [단독] "조폭 동원해 야밤에 무단 입주"… 신축아파트 유치권 둘러싼 고소전 랭크뉴스 2024.07.11
32243 비에 잠긴 군산, 땀에 젖은 서울…극과 극 날씨 왜? 랭크뉴스 2024.07.11
32242 [오늘의 별자리 운세] 7월 11일 목요일 랭크뉴스 2024.07.11
32241 [단독] '사전청약 조건' 공동주택 용지 11곳 해약…청약 당첨자들 '격앙' 랭크뉴스 2024.07.11
32240 “생활비 문제 해결”VS“인플레 더 자극”…英노동당 최저임금 인상 공약 논란 랭크뉴스 2024.07.11
32239 부채는 ‘관음증’ 환자의 ‘핫템’...겸재·단원·추사도 사랑한 화폭이었다[이기환의 흔적의 역사] 랭크뉴스 2024.07.11
32238 1년치 비, 10% 1시간만에…수백년에 한번 오던 폭우, 매년 온다 랭크뉴스 2024.07.11
32237 尹대통령, 독일·캐나다·네덜란드 정상과 회담…연쇄회담 시작 랭크뉴스 2024.07.11
32236 美, S&P지수 사상처음 장중 5,600선 돌파…나스닥도 최고치 경신(종합) 랭크뉴스 2024.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