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환경부 캠페인 문구 ‘바이바이 플라스틱 백’ 가방
서영교 “명품백 받고 ‘저 에코백 들고 다녀요’ 위장”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방문차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길에 나선 김건희 여사가 공개 석상에서 잇따라 에코백을 든 모습이 포착됐다. 국내에선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종결 처리한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순방길에 나선 김 여사의 연이은 ‘에코백 노출’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11일(현지시각) 두 번째 방문국인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국제공항에 대통령 전용기 공군 1호기 편으로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하늘색 넥타이 차림, 김 여사는 아이보리색 재킷과 치마 정장 차림에 에코백을 들었다. 김 여사가 10일(한국시각)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출발할 때도, 10일(현지시각) 첫 번째 방문국인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공항에 도착했을 때도, 이튿날 같은 공항에서 카자흐스탄으로 출발할 때도 들었던 에코백이었다.

투르크메니스탄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각)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공항에서 투르크메니스탄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 의장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전 대통령 부부의 환송을 받으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로 향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김 여사의 에코백에는 ‘바이바이 플라스틱 백’(Bye Bye Plastic Bags)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이 문구는 지난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환경부 캠페인에서 사용된 용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7월10일 오후(현지시각) 리투아니아 빌뉴스 국제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영접객들과 인사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김 여사가 이 에코백을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 여사는 지난해 7월 리투아니아·폴란드 순방길에서도 이 에코백을 들었다. 김 여사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부인 아가타 코른하우저 두다 여사에게 이 에코백을 선물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7월13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의 영빈관인 벨베데르궁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의 부인 아가타 코른하우저 두다 여사에게 바이바이 플라스틱 에코백과 부산엑스포 키링을 선물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10일 권익위가 김 여사가 명품 가방을 수수했다는 내용의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신고 사건을 종결 처리하면서 김 여사의 에코백이 더 입길에 오르는 모양새다. 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은 10일 오후 5시30분 열린 브리핑에서 “청탁금지법상 공직자 등의 배우자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기 때문에 종결 결정했다”고 밝혔다. 발표문을 다 읽는 데 걸린 시간은 72초가량이었고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권익위 결정에 대한 비판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는 국민을 조롱하는 것인가. 명품백 받고 ‘저 에코백 들고 다녀요’라고 위장하는 것인가”라며 “에코백 안에 있는 문구가 ‘이제 저 종결시켜주세요’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이나 절대로 대한민국 국민이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문성호 개혁신당 선임대변인도 전날 불교방송(BBS) 라디오 프로그램 ‘함인경의 아침저널’에서 “지금 와서 에코백을 멘다고 받은 명품백이 사라지냐, 그런 건 아니지 않으냐. 그러니까 국민의 수준을 낮게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가 최대한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365 원희룡 "'사천 의혹 사실이면 사퇴?"‥한동훈 "노상방뇨하듯 마타도어" 랭크뉴스 2024.07.11
32364 이진숙 후보자 “정우성 좌파, 나훈아는 우파”…연예인 갈라치기 랭크뉴스 2024.07.11
32363 '노상방뇨'까지 나왔다... 원희룡 '거짓말 정치인' 공세에 한동훈 반격 랭크뉴스 2024.07.11
32362 65세 이상 노인, 1000만명 첫 돌파…5명 중 1명이 어르신 랭크뉴스 2024.07.11
32361 김종대 “‘이종호 녹취록’ 더 있다…국방장관 교체·추천도 언급” 랭크뉴스 2024.07.11
32360 윤석열 탄핵 반대 청원도 5만 명 돌파‥정청래 "8월 중 청문회 열자" 랭크뉴스 2024.07.11
32359 빅6 병원 최후통첩 날린다…"복귀여부 응답 안하면 사직 처리" 랭크뉴스 2024.07.11
32358 민주, 대통령실 ‘임대차법 폐지’ 주장에 “친부자 반서민 정책 도 넘어” 랭크뉴스 2024.07.11
32357 박단 전공의 대표 "'국시 거부' 의대생 존중… 나도 안 돌아간다" 랭크뉴스 2024.07.11
32356 [속보] 이창용 “금통위원 2명, 3개월 내 금리인하 가능성 열어둬” 랭크뉴스 2024.07.11
32355 전공의 의견 주면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 시사(종합) 랭크뉴스 2024.07.11
32354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한동훈 사퇴” 원희룡 글에 ‘좋아요’ 눌러 논란 랭크뉴스 2024.07.11
32353 [속보] 한은 총재 "기준금리 동결, 금통위원 전원 일치" 랭크뉴스 2024.07.11
32352 ‘광화문 100m 태극기’ 논란에…오세훈 “모든 가능성 열고 재검토” 랭크뉴스 2024.07.11
32351 한은, 기준금리 3.5% 12차례 연속 동결…“가계부채 증가세·환율 안정 고려” 랭크뉴스 2024.07.11
32350 '강남 한복판 납치·살해' 이경우·황대한, 무기징역 확정 랭크뉴스 2024.07.11
32349 ‘강남 납치·살해 사건’ 주범 이경우·황대한 무기징역 확정 랭크뉴스 2024.07.11
32348 나경원 "한동훈 입, 판도라의 상자…대통령 탄핵 밑밥 던져줘" 랭크뉴스 2024.07.11
32347 광화문광장 100미터 태극기 철회‥서울시 "원점에서 재검토" 랭크뉴스 2024.07.11
32346 [속보]'강남 가상화폐 납치·살해' 주범 무기징역 확정 랭크뉴스 2024.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