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오전 8시26분경…올해 최대 규모
관측 시작 이후 16번째 규모 기록
지진 드문 지역…4.0 이상은 처음
와르르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한 12일 부안군 상서면의 한 식당(왼쪽 사진)과 행안면의 편의점 진열대에 놓여 있던 물건들이 바닥에 쏟아져 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다. 독자·전북자치도소방본부 제공


12일 아침 전북 부안에서 올해 최대인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이 잦지 않은 지역에서 강진이 발생한 것으로, 인근 지역은 물론 수도권과 영남 등 전국 전역에서 흔들림이 느껴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26분49초쯤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1도이다. 행정구역상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이다. 진앙의 깊이는 8㎞로 추정된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다.

당초 기상청은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를 자동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지진 규모를 4.7로 추정했다가 추가 분석을 거쳐 4.8로 상향 조정했다.



여진은 이날 오후 6시까지 17차례 발생했다. 여진 중 가장 큰 규모는 이날 오후 1시55분쯤 부안군 남쪽 4㎞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3.1의 지진이다. 나머지 여진 14회는 모두 규모 2.0 이하의 미소지진이었다. 규모 2.0 이하 지진은 대부분의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지진으로 부안을 중심으로 한 호남은 물론 수도권, 충청, 영남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졌다. 전북의 경우 최대 계기진도가 5였고, 전남은 계기진도가 4로 추산됐다. 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정도를 의미한다. 진도 4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다. 또 경남·경북·광주·대전·세종·인천·충남·충북의 계기진도는 3으로 추산된다. 기상청과 소방당국은 지진이 발생한 지 약 2시간 후인 오전 10시30분까지 전국에서 총 309건의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부안군에서 300㎞ 떨어진 강원 원주시에서도 유감 신고가 있었다.

올해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된 이번 지진은 기상청이 지진 계기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16번째 규모다. 디지털관측을 시작한 1999년 이후로는 12번째 강도이다. 이번 지진의 특징은 기존에 강한 지진이 드물었던 전북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곳의 반경 50㎞ 이내에서 1978년 이후 발생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10번뿐이었다. 이 지역에서 규모 4.0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대응에 나섰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전국 가동 원전은 지진에 영향 없이 모두 안전운전 중”이라고 밝혔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5080 SK하이닉스, 임단협 시작… 노조 ‘8% 임금 인상’ 요구 랭크뉴스 2024.06.26
35079 [르포] '화성 화재' 영정 없는 분향소 '조용'…시민들 "안타까운 마음" 랭크뉴스 2024.06.26
35078 “세포·유전자가 신성장 동력”…최창원號 SK, 제약·바이오 협력 시동 랭크뉴스 2024.06.26
35077 연세의대 교수비대위, “27일부터 무기한 휴진” 랭크뉴스 2024.06.26
35076 '사생활 폭로' 황의조 형수 2심도 징역 3년… "진지한 반성 없어" 랭크뉴스 2024.06.26
35075 [속보] 세브란스병원 “27일 휴진 그대로 실행” 랭크뉴스 2024.06.26
35074 국회 복지위, 의료계 청문회…‘2천 명 증원 근거’ 공방 랭크뉴스 2024.06.26
35073 의사보다 연봉 높은 과학자 늘까... 출연연, 파격 대우로 석학 영입한다 랭크뉴스 2024.06.26
35072 [속보] 세브란스병원 교수들 “27일 휴진 강행” 랭크뉴스 2024.06.26
35071 [단독] 윤 대통령, 채상병 사건 이첩 당일 신범철과 3차례, 12분 31초 통화 랭크뉴스 2024.06.26
35070 “증원 2000명 누가 결정했나”… 복지 장관 “제 결정” 랭크뉴스 2024.06.26
35069 '尹탄핵 청원' 20만명 돌파, 법사위 간다…이성윤 "어서오세요" 랭크뉴스 2024.06.26
35068 ‘대전 초등교사 사망’ 악성민원 학부모 모두 불송치…교원단체 반발 랭크뉴스 2024.06.26
35067 퀴어축제 막아 배상 판결 받은 홍준표 “항소해 다시 판단 받겠다” 랭크뉴스 2024.06.26
35066 조국혁신당 “검찰 해체, 검사는 행정부 공무원으로…사표 내면 받아야” 랭크뉴스 2024.06.26
35065 조규홍 "의대 증원, 백지화 없다‥'2천 명' 증원 자신이 직접 결정" 랭크뉴스 2024.06.26
35064 “훔친 돈 갚으라” 사장 살해하고 사고사 위장한 30대 직원 구속기소 랭크뉴스 2024.06.26
35063 "내가 더 명심"… 비전 사라지고 '명비어천가'만 남은 전당대회 랭크뉴스 2024.06.26
35062 허재 아들 허웅 "전 여친 고소…결별 뒤에도 수년간 금전 협박" 랭크뉴스 2024.06.26
35061 야권 “‘대통령 격노설’ 경로에 김건희 있는지 밝혀야”…임성근·도이치 주가조작범 관계 의혹 제기 랭크뉴스 2024.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