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KBS 청주] [앵커]

올해 육아휴직중인 옥천 주민들은 계획대로라면 매달 30만 원씩 받을 수 있는데요.

이 육아휴직 장려금이 아직 한 건도, 한 푼도 지원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언제부터 받을 수 있는지도 기약이 없는데요.

어찌 된 일인지 팩트체크K, 이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0여 년 전, 인구가 약 6만 9천여 명이었던 옥천군.

2년 전, 5만 명 선이 무너져 현재 4만 8천여 명까지 줄었습니다.

출생아도 계속 감소해 2018년부터 해마다 100명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옥천군의회 주도로 제정된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 조례입니다.

육아휴직 중인 주민에게 최장 1년까지 매달 30만 원씩 지급하겠다는 것입니다.

시행 시점은 올해 1월 1일로 명시됐습니다.

대부분 시·군은 육아휴직 사용이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저조한 남성만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남성의 육아휴직과 보육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옥천군은 직장인 남녀 모두에게 소득 상관없이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지원 대상과 예산은 한 해 약 200명, 7억 2천만 원 규모입니다.

그러나 장려금을 지급한 사례는 시행 반년이 지나도록 단 1건도 없습니다.

지원금 지급을 위한 행정 절차가 아직 진행되고 있어섭니다.

[옥천 지역 육아휴직 주민 : "(옥천군에 문의하니) 예산 편성이 안 됐다고 하더라고요. 받을 수 있는 걸 못 받는 느낌이 드니까 좀 아쉽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하고 그렇죠."]

사회보장기본법상 도나 시·군이 이런 현금성 복지 사업을 하려면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해야 합니다.

옥천군은 지난 1월부터 조례의 효력이 발생했지만 정부와의 협의 절차가 늦어져 예산 확보가 미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조례 발의 넉 달 만에 제정·시행까지 이뤄져 빠듯했다면서,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도 해명했습니다.

지원 대상과 방식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등에 추가로 질의한 상태라고도 말했습니다.

[박한범/옥천군의회 의장/대표 발의 : "처음 생기는 제도면서 지출이 과다하다 보니까, 시행해도 좋다는 결과가 오면 예산을 편성해서 시행하는 것으로, 잠정적으로 집행부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부부 모두에게 육아휴직 장려금을 지원하는 곳은 전국 최초라는 옥천.

하지만 군의회의 입법, 군의 집행 간 엇박자로 현재로선 말뿐인 조례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그래픽:최윤우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715 '특검 원안' 폐기됐는데‥한동훈표 '제3자 특검' 발의하나 안 하나? 랭크뉴스 2024.07.25
29714 김진표 회고록서 '尹 이태원 언급' 정정…용산 "진실 밝혀 다행"(종합) 랭크뉴스 2024.07.25
29713 ‘방송 4법’ 중 방통위법 본회의 상정…국민의힘 무제한토론 돌입 랭크뉴스 2024.07.25
29712 [속보] ‘방송 4법’ 중 방통위법 본회의 상정…국민의힘 무제한토론 돌입 랭크뉴스 2024.07.25
29711 김건희 변호사 “김 여사, 檢 조사 때 ‘국민들에 죄송하다’ 말했다” 랭크뉴스 2024.07.25
29710 채상병특검 '단일대오' 자신했는데…與 이탈표 4표 나온듯 랭크뉴스 2024.07.25
29709 [올림픽] 선수들 기 불어넣고 직접 훈련파트너까지…'금메달 회장' 유승민 랭크뉴스 2024.07.25
29708 건국대 마스코트 거위 '건구스' 100여차례 때린 60대 재판행 랭크뉴스 2024.07.25
29707 티몬·위메프 "이달 출발 여행상품 빠른 취소 지원" 랭크뉴스 2024.07.25
29706 [단독] ‘착한가격업소’ 지원 배달료, 유령식당에 샜다… 정부 ‘뒷북 조사’ 랭크뉴스 2024.07.25
29705 스쿨존에 떡하니 불법주차…"애 기다려요 왜요" 적반하장 운전자 랭크뉴스 2024.07.25
29704 2분기 역성장에도 경제회복 자신한 한은… “7월부터 반도체 투자 재개” 랭크뉴스 2024.07.25
29703 ‘윤 거부권’ 채상병 특검법 또 부결…두 번째 폐기 랭크뉴스 2024.07.25
29702 與 ‘방송4법 저지’ 4박 5일 필리버스터 돌입...첫 주자는 최형두 랭크뉴스 2024.07.25
29701 상속세 최고세율 50%→40%…‘중산층 혜택’ 포장한 부자감세 랭크뉴스 2024.07.25
29700 '채상병 특검법', 찬성 194표·반대 104표·무효 1표로 부결 랭크뉴스 2024.07.25
29699 SK하이닉스, 지금 사도 될까?... 과거 급락 후 주가 추이 따져보니 랭크뉴스 2024.07.25
29698 [단독] “판로 개척 파트너로 믿었는데” 티메프 미정산에 지역 셀러 줄파산 위기… 지자체 피해 조사 착수 랭크뉴스 2024.07.25
29697 채 상병 특검법, 22대 국회에서도 재표결 부결···최종 폐기 랭크뉴스 2024.07.25
29696 안전장치 없이 한국 고객 정보 해외로 넘긴 알리, 과징금 19억(종합) 랭크뉴스 2024.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