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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외유성 순방’ 논란과 관련해 당시 동행했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의혹을 제기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설전을 벌였다.

고 의원은 지난 11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시 기내식 비용으로 6000여만원이 쓰였다는 주장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자료를 보니 운송 비용과 다른 부대 비용들이 같이 들어 있다는 게 뒤늦게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제기한 배 의원을 향해 “본인의 말에 대해서 자료를 통해서 반박되니까 이제 말을 또 다른 쪽으로 바꾸고 있다”며 “본인의 자료 검증 부실함을 인정하고 대한민국 외교 행보에 더 경거망동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잘못된 예산이 사용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김건희 여사가 지금까지 수많은 순방을 다니고 해외 순방에서 명품숍을 갔던 것에 대해 비판이 굉장히 많다”며 “김건희 여사한테 들어갔었던 순방 비용은 어떤 예산으로 했는지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주장에 배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제시한 자료들은 이제부터 검찰의 수사 증거로 쓰일 것이다. 고 전 대변인도 대상”이라고 받아쳤다.

배 의원은 “같이 전용기를 탔고 당시 타지마할 일정표를 받았으나 ‘사전에 타지마할 행을 몰랐다’ ‘현지 요청으로 갔다’고 했던 발언을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국민 상대로 거짓말을 수시로 하더니 동료인 도종환 전 장관에게도 타박받고, 부처 문서를 제대로 이해 못 해 좌충우돌한다”고 덧붙였다.

배 의원은 또 “부처 문서 이해가 잘 안 되면 밑줄이라도 치며 읽으면 문해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나랏돈 4억원짜리 인도여행 의혹 사건의 명단에 함께 이름 올라가 있는 고 전 대변인, 타지마할 좋았느냐”고 비꼬았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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