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전체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앞에서 열린 한국중증질환연합회 주최 휴진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암 환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중증질환자들이 서울대병원 교수들에게 휴진 철회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대한 고소·고발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에는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한국다발골수종환우회, 한국폐암환우회 등 6개 단체가 속해있다.

회견에서는 무기한 휴진을 선언한 의대 교수들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28년째 루게릭병 투병 중인 김태현 한국루게릭연맹회장은 휠체어에 탄 채로 “의사들의 행동은 조직폭력배와 같다”며 “죽을 때 죽더라도 학문과 도덕과 상식이 무너진 의사 집단에게 의지하는 것을 포기하겠다”고 했다. 정부에는 “법과 원칙에 입각해 의사집단의 불법 행동을 엄벌해 달라”고 촉구했다. 변인영 한국췌장암환우회장은 무기한 휴진을 선언한 교수들에게 “당신들이 지켜야 할, 살릴 수 있는 환자가 죽어가고 있다”며 “4기 환자들을 호스피스로 내몰고 긴급한 시술을 2차 병원으로 미루고 항암과 수술을 연기했다”고 했다.

대화를 위한 협의체 구성과 법적 대응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김성주 한국중증질환연합회 회장은 “(서울대병원 교수진은) 무엇이 중하고 덜 중한지를 따져 의료 현장으로 돌아오고, 환자·국민과 눈 맞추고 대화해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고소·고발을 생각해본 적이 없지만, 만약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얘기를 하면 (단체 차원에서) 검토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업무개시 명령은 실효성이 없어 환자에게 도움되지 못했다”며 “또 다시 의료공백으로 환자들이 아무것도 못 하고 고통받지 않게 강제성과 (의사들의) 책임, 처벌 규정이 포함된 법 제·개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9438 이스라엘, 가자 '안전구역' 무차별 폭격… 하마스 "휴전 협상 결렬" 랭크뉴스 2024.07.14
29437 트럼프 연설 5분 전 목격된 총격범…비밀경호국 왜 놓쳤나 랭크뉴스 2024.07.14
29436 올림픽 성화 혁명기념일에 파리 입성…BTS 진, 봉송 참여 랭크뉴스 2024.07.14
29435 ‘한동훈 지지율 60% 자체조사’ 보도 논란…당 선관위, 기사 삭제 요청 랭크뉴스 2024.07.14
29434 두 번 미룬 코인 과세, 또 미루나 랭크뉴스 2024.07.14
29433 [트럼프 피격] "방금 이겼다"…'전화위복', 공화당 내 커지는 승리 기대감 랭크뉴스 2024.07.14
29432 4살 아이 중태 빠뜨린 태권도 관장 구속영장 발부돼 랭크뉴스 2024.07.14
29431 김정은, 삼지연시 건설 간부 ‘질책’···“백두산 관광 지구” 계획 랭크뉴스 2024.07.14
29430 이렇게 직설적인 정치 드라마는 없었다…‘돌풍’이 돌풍 일으킨 이유 랭크뉴스 2024.07.14
29429 5대 은행, 건전성 ‘비상등’… 상반기에만 부실채권 3조2000억원 털어 랭크뉴스 2024.07.14
29428 공공이 손 놓은 돌봄, 7월 이후가 진짜 문제다 랭크뉴스 2024.07.14
29427 FT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엔지니어 뺏길 위기" 랭크뉴스 2024.07.14
29426 [단독]밸류업 연착륙 기대…블랙록, 中투자 줄이고 韓 늘린다 랭크뉴스 2024.07.14
29425 '5세 거꾸로 방치' 의식불명 빠뜨린 태권도 관장 구속 랭크뉴스 2024.07.14
29424 연설 5분 만에 '따다닥' 총성… 트럼프, 차트 보러 고개 돌린 덕에 살았다 랭크뉴스 2024.07.14
29423 강선우·전현희·김민석·정봉주 등 ‘친명 마케팅’ 8명 최고위원 예비경선 통과 랭크뉴스 2024.07.14
29422 "식용으로 죽어가는 개들의 고통은 여전"… 초복 앞두고 청계광장에 모인 시민들 랭크뉴스 2024.07.14
29421 ‘매트에 거꾸로’ 5살 남아 의식불명…태권도 관장 구속 랭크뉴스 2024.07.14
29420 하얀 탄도 궤적이 직선으로…사진에 포착된 트럼프 저격 순간 랭크뉴스 2024.07.14
29419 '한동훈 지지율 60% 자체조사' 보도 논란…韓측 "우리와 무관" 랭크뉴스 2024.07.14